양재 주간 – 신*운
- 작성일자 : 2026.02.01
- 조회수 : 204
JDS를 등록해야할지 고민하던 2월 중순의 내가 생각난다. 퇴근 길에 김미경간사님 전화를
받고는, 어떻게 내 번호를 아시고 전화를 하셨는지에 대해서만 생각이나고 도대체 누가 날..?
하는 마음에만 휩싸여있었다. 그 당시 나는 일도 하지만 쉬는 날은 아들 놀이치료에 각종
다양한 학원 라이드를 담당했기에 마음의 여유가 전혀 없는 상태였다. JDS는 내게 가당치
않은 일로만 느껴지고 지금은 그걸 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자꾸 문자하시고
전화하시고 카톡하시는 김미경 간사님의 연락을 피했었다. 그런데 자꾸 왠지 등록해야할 것만
같은 마음이 들었다. 지각도 해도 되고 결석해도 괜찮고 아웃리치도 못가도 다 이해한다
하셔서 그냥 등록했다. 아이는 친정엄마가 봐주시기로 하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이름을
추천한 범인은 엄마였던 것 같다.
JDS를 하기 전 나는 하나님과 꽤 괜찮은 관계라고 자부했다. 성경도 일년에 많게는 4독까지
할 때도 있었고 나름 충실한 신앙 생활을 하고있다는 교만한 마음이었다. 내가 매일 하나님을
찾진 않지만 하나님이 항상 내 옆에 계시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내가 필요할 땐 하나님을
찾았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금세 현실에 좌절하며 풍랑속에 침몰해버렸다. 하나님은
JDS 첫 강의부터 나의 교만을 무너지게 하셨다. 김현미 목사님의 ‘묵상’ 강의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는 그런게 아니라고, 필요할 때만 찾고 내 의로, 숙제하듯이 성경읽고
하는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매일매일 친밀하게 쌓아가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았다.
새벽예배를 회복하라는 목사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 그날부터 새벽기도와 묵상이
회복되었고 그것이 매일 쌓이고 이어지며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되었다. 매일의 묵상을 통해
그날을 살아갈 에너지와 양식을 얻었다. 하나님은 더이상 내가 상황에 압도되어 무너지게
하지 않으시고 그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하심과 계획 안에 내가 안전하다는 것을
알려주시며 평안하게 해주셨다. 그 전에는 아이와 마주앉아 숙제하는시간이 내게 너무
지옥같은 시간이었는데, 예수님이 나와 이든이 사이에 앉아계시다는 천태석 목사님 말씀을
마음으로 받은 후 매일 아이와의 숙제시간은 JDS 수업내용을 실습하는 훈련시간이 되었다.
아이는 그후로도 6개월동안 전혀 나아짐이 없는 모습이다. 그래도 내가 그 앞에서 이전처럼
화내고 슬퍼하지 않고 낙심하지 않는 것은 그 풍랑속에서도 잠잠히 하나님을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 몇달 전부터 아이의 QT와 성경필사를 시작했다. 산만한 아이는 한글자 쓰고
돌아다니고 한글자 쓰고 돌아다니고 했다. 비록 숙제는 더 미뤄져 우리는 매일 12시 넘어
잠을 자야했지만, 아이에게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을 알려주고 싶었던 마음이
들었다. 놀랍게도 몇일 전부터 아이는 미흡하지만 혼자 숙제를 한다. 시간도 많이 단축되어
이제는 열시반에 잔다. 내가 아이를 간절히 붙잡고 있던 것을 놓으니, 하나님이 아이를
붙잡고 계셨다는 것이 비로소 느껴지는 요즘이다.
아웃리치를 준비하는 과정과 아웃리치 기간동안 한 성령 안에서 하나된 지체들과 공동체를
이루는 것에 대한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아웃리치를 통해 내가 그렇게도 힘들어하고
부끄러워서 내 평생에 못할 것 같았던 전도에 대한 비전을 품게되었다. 이제는 진료실에
성경을 펴놓고 십자가를 앞에 놓고 노치형 목사님 말씀처럼 ‘저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하고 이야기한다. 가끔 몸이 아니라 마음이 힘들어 오는 환자들에게는 이름을 적어두고
기도하겠다고 하며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을 드러낸다.
결국 JDS로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것은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서였구나. 상황이 변하고 갑자기
문제가 해결되고 만사를 형통하게 해주시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되지 않아도 하나님
한분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알려주시려고 나를 JDS로 부르셨구나. 깨닫는다. 나는 인생의 두
번째 긴 긴 광야를 지나고 있지만, 나는 그 안에서 천국을 누린다. 매일 주시는 말씀을
받아먹고 인도하시는 발걸음 따라 가기도 하고 멈추기도 하고 기다리기도 하면서 매일 하나님
나라를 누린다. 내게 이 광야를 허락해주신 하나님, 그 안에서 새롭게 나와 만나주신
하나님을 사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