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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사역

양재 저녁반 – 김*원

  • 작성일자 : 2026.01.27
  • 조회수 : 616

저는 사실 오늘 이 자리에 서는 게 많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간증문을 준비하면서 내 일기장을 펼치자니 여러분께 은혜가 안 될 것 같고, 교과서를 펼치자니 제 스스로한테 거짓말하는 것 같아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7개월 동안 하나님이 제게 보여주시고 들려주신 게 분명히 있었기에, 그 느낀 점들을 나누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자랐습니다. 특별히 큰 고난도, 큰 욕심도, 큰 열심도 없이 살아왔습니다. 로마서 1장 20절 말씀처럼 자연과 세상을 보며 창조주 하나님은 분명히 느껴졌지만, 예수님의 사랑은 머리에서만 맴돌고 가슴으로 내려오지 못했습니다. 수련회에서 친구들이 울며 회개하는 모습을 보거나,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는 간증을 들을 때 마다 부럽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제 신앙은 주일에 의무적으로 예배 자리에 앉아 있다가 꾸벅꾸벅 졸기를 반복하는, 말 그대로 종교생활이었습니다. 가정에서는 아내를 판단하고 정죄하는 율법주의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제 모습을 끊고, 정말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갈급함으로 JDS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7개월이 흘렀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기억에 남았던 강의, 아웃리치, 그리고 섬겨주신 분들을 통해 배운 것들을 각각 세 가지씩 나누고 싶습니다.

먼저 강의에서 배운 것입니다.
첫째, 천정우 강사님의 다림줄 강의를 통해 “타인에게 거짓 선지자가 되지 말자”는 걸 배웠습니다.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건 결국 제 눈 속의 들보를 못 보는 것이라는 말씀을 붙잡게 되었습니다. 마태복음 23장 4절 말씀처럼 무거운 짐을 사람들 어깨에 지우면서, 정작 자기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 바리새인의 모습이 제 안에 있음을 보았습니다. 가정에서도 아내와,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게 무겁고 지킬 수 없는 규례를 강요하지 않기를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천태석 목사님의 “하나님의 음성 듣는 삶” 강의를 통해, 완벽히 구분하고 이해한 후 순종하려 하기보다 먼저 순종하는 게 필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저는 “성령님이 하라고 하시는 것 만 순종하고 나머지는 내 마음대로하고 싶은 마음 ”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어드리지 못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온전히 순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셋째, 황재명 목사님의 일과 영성, 박민호 목사님의 제자도 강의를 통해 우리의 삶이 곧 예배가 되어야 함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 하나님의 나라와 뜻과 의와 통치를 위해 기도하며 말씀을 지키려는 힘도 나 자신에게서가 아니라 하나님께 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음은 아웃리치를 통해 배운 것입니다.
첫째, 헌신과 자기부인을 보았습니다. 람풍의 현지 여목사님은 판단이나 정죄 없이 시간과 몸과 마음으로 우리 팀을 섬겨주셨습니다. 또 추주엽 선교사님은 암으로 위를 절제하고, 사랑하는 사모님을 먼저 천국에 보내셨음에도 사역을 감당하시면서 “내가 바람처럼 기억되길 원한다”라는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겸손을 보았습니다.
둘째, 자유를 보았습니다. 뜨리마까시 기숙사 학생들이 남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찬양하고 춤추며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에서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참된 자유를 보았습니다.
셋째, 배려를 배웠습니다. 형제님들이 앞장서서 궂은 일을 맡고, 뒤에서 양보하며 서로를 세워주는 모습 속에서 공동체의 사랑과 배려를 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섬겨 주신 간사님들을 통해 배운 것입니다.
첫째, 기쁨을 배웠습니다. 애찬식을 준비해 주신 분들이 시간과 마음과 물질을 아낌없이 내어 기쁨으로 섬겨주시는 모습을 통해 진짜 기쁨이 무엇인지 보게 되었습니다.
둘째, 함께 예배하는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에베소서 2장 22절 말씀처럼,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이제는 어느 예배의 자리에 있든, 그곳에 모인 모두가 하나님 주신 마음으로 함께 하나님을 높이기를 간절히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셋째, 정회성 목사님이 축도 전에 종종 해주신 말씀 중에 “내 옆에 있는 당신이 내 존재 이유다”라는 말씀이 깊이 와 닿았습니다. 내 삶의 목적이 나를 채우는 데 있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고 세우는 데 있다는 걸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저는 제 안에 정답이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JDS에 지원할 때 갈망이 JDS를 졸업을 앞둔 때의 갈망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하나님께 다 내어드리기를 망설이는 모습도 있습니다. 마치 작은 모래성 위에 깃발 하나 꽂고 끝까지 지키려는 마음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때에 그 모래성조차 주님께 드리고, 주님의 손을 꼭 붙잡고 이 땅에서 나그네처럼 살아가게 하실 줄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욥기 42장 5절 말씀처럼,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이 말씀이 제 삶과 JDS 20기 동기 형제자매님들의 삶에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