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저녁반 – 김*민
- 작성일자 : 202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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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간증을 요청받았을 때, 제 앞은 정말 깜깜했습니다.
‘이제 졸업이다’ 하며 좋아했는데, 갑자기 제 앞에 간증이라는 큰 산이 놓여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늘 연약하고 매번 쓰러지는 제가 무슨 간증을 하겠습니까?이건 아닌것 같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는 중에 JDS에서 만난 조 자매님들, 필리핀 팀원분들, 간사님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올랐습니다.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제 간증은 바로 이곳에서 만난 인연들이라는 것을요.
JDS에 가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제 머릿속엔 오직 하나님과 저와의 관계만 있었습니다. 공동체나 사람들과의 깊은 교제는 제 계획에는 없었습니다. 교회에서도 늘 예배만 드리고 바로 집으로 돌아갔고, 누군가 다가오면 피하기 바빴고, 사람 속에 섞이는 일은 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가 뜻밖에 JDS라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돌보고 기도하는 경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였지만, 사실 제 안에는 늘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우울함이 깊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JDS를 하면서 하나님께서는 제 안의 이런 연약한 모습들을 다시 드러내셨습니다. 이런 저 자신을 숨길수도 어디 숨을수도 없었습니다. 너무 힘들었고, 그만두고 싶었고, 다시 어둠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 공동체 안에서 만지기 시작하셨습니다.
특히 필리핀 아웃리치를 준비하면서는 정말 숨이 막히듯 힘들었고, “이제는 더 이상 못 하겠다”라는 마음에 몇 번이나 포기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사랑이 많은 간사님들, 저의 조 자매님들과 필리핀팀 자매님들은 저를 정죄하지 않고, 오히려 부족한 저를 함께 감당해 주며 기도해주셨습니다. 그 큰 사랑과 기도 덕분에 결국 저는 필리핀에 함께 갈 수 있었습니다.
필리핀에서 만난 아이들이 그 작은 손으로 제 눈물을 닦아주고 안아주며 보여준 순수한 사랑 그리고 생각보다 더 열악했던 환경 속에서도 서로를 위로하고 배려하며 함께해 준 팀원들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께서 제게 흘려보내 주시는 따뜻한 위로를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헌신과 섬김 속에서 저는 하나님의 사랑을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제게 들려주신 음성이 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JDS 강의중 방언의 은사를 받고 기쁜 마음으로 새벽기도에 나가 기도하던 중 부드럽고 따뜻한 바람이 스치며 제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 순간 제 마음에 이런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내가 널 기다렸다.”
아무리 도망가고 쓰러져도 하나님은 늘 저를 기다리셨고, 젠틀한 바람처럼 부드럽게 이곳까지 인도하셨습니다.
돌아보니 JDS의 시간들은 저를 다시 불러 일으키시고, 제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방법으로 공동체 안에서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하신 시간이었습니다. 그 안에서 저는 소중한 인연이자 동역자들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눈이 펑펑 내리던 어느 겨울날 저를 찾아와 JDS 신청서를 건네주셨던 경애 간사님… 이렇게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JDS 20기 모든 간사님들과 형제자매님들, 목사님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여러분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깊은 위로를 받았고 헌신과 섬김이 무엇인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여정 끝에, 저는 고백합니다.
이 간증은 제가 하나님께 드리는 러브레터입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