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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과 큐티 10]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2001)

[찬양과 큐티 10]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김희석 성가사 / 2001 / 페이지 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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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30분을 조금 넘은 시간, 주머니를 뒤져보니 전철 표 말곤 단돈 200원 뿐이었다.
차를 가지고 올 걸 후회도 해보고 친구 집에 다시 돌아가 돈을 빌릴까, 남은 동전으로
집에 전화 걸어 택시비를 가지고 나오시게 할까 궁리도 해 보았지만 차는 어차피 안가지고 왔고
친구 집사람에게는 창피하고 부모님껜 변변치 못한 자식이 될까봐 그냥 걷기로 맘먹고
무작정 앞을 향했다.
얼마나 걸었을까? 비가 오기 시작했다. 내리는 비를 맞으며 안경을 벗어 닦고, 또 닦았다.
비 오는 4월의 봄 날씨는 추었고 어느 순간인가 안경을 닦던 나의 손은 눈으로 향했다.
그것이 빗물이 아닌 눈물임을 깨닫는 순간 서러움과 외로움이 몰려와 가던 길을 멈추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꿈과 비전을 위해 노력했건만 돌아갈 차비조차 없어 어둠과 추위에 갈 곳 모르고 지쳐있는 못난 놈,
주위의 사람들이 그렇게 인정하고 기대했는데 알고 보니 제 집도 못 가는 어리석은 놈…
너무 화가 나고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하나님 정직하고 열심히 살았어요. 그런데 나에게 남은 게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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