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검색 폼
close
검색 폼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로 347-11
T 02)793-9686F 02)796-0747
toggle close

교인지원센터

[아버지 칼럼 6] 아버지들이여! 이제 말하세요 (2004)

[아버지 칼럼 6] 아버지들이여! 이제 말하세요

박필 목사 / 2004

* 본문미리보기
‘아버지, 전 지금 당신에게 몹시 실망하고 있습니다. 그 실망은 분노에 가깝습니다.
전 언제나 당신이 다른 그 누구보다 우리의 훌륭한 아버지이시고 엄마의 남편이기를 기대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매번 저희를 실망시켰습니다. 언제나 술 취한 모습, 그리고 비틀거리고 흔들리고
나약하고 볼품 없는 모습. 왜 저희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에 익숙해야 합니까?
저희도 남들처럼 자랑스럽고 성공한, 그리고 멋진 아버지를 갖고 싶습니다.’
이렇게 아버지의 무능을 질타하는 딸의 편지는 비수가 되어 그의 가슴을 찔렀습니다.
더욱 그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내던졌습니다. 그는 딸의 대학 입시 때문에 한 해를 꼬박 35라는
숫자만 눈에 아른거렸습니다. 서울대학 영문과의 정원이 35명입니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딸은 반드시 35번 이내에 들어야 합니다. 토요일마다 서울대학교 관악 캠퍼스를 찾아
딸의 합격을 기도했습니다.
이렇게 딸은 아버지의 소망이었습니다. 그런 딸이 아버지인 자기를 보고 당신이라니,
그는 마지막 희망마져 무너져 내렸습니다. 아버지는 가족을 사랑하고 있었는데
가족에게 철저히 거절되고 있었습니다.

다운로드 : 07_0706_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