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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편지_인도네시아가 바로 눈 앞에 (2010)

  • 작성일자 : 2013.08.27.
  • 조회수 : 13753

인도네시아가 바로 눈 앞에

농부들의 땀과 수고로 잠깐의 추수의 감사가 이제 막바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거리의 은행 나무 가로수는 어제 오늘 비로 인하여 더욱 노랗게 옷을 갈아 입은 듯 했는데 이제는 그 옷조차도 다 벗어 버렸습니다. 올 한 해의 모든 것을 이제는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단풍색으로 우리 모든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주는 계절도 지나가고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금융 위기의 여파가 우리들의 삶 속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의 소망을 붙잡고 믿음의 길을 달려가고 있는 동역자님들, 목사님, 장로님, 그리고 성도님들에게 문안의 인사를 올립니다.

9월초 인도네시아 정탐 여행을 다녀 온 후로 계속적으로 그 땅을 바라보며 주님의 마음을 구하고, 장차 함께 주님의 나라를 만들어 갈 현지 사역자들을 주님 앞에 올려 드리기를 애썼는데, 벌써 11월이 중순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에 농업 선교를 하고 계시는 분들을 한 자리에 만나서 교제도 하고 앞으로 정말 선교지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면서 복음 사역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골똘하게 고민하고 또 그 해법을 찾아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5월에 찾았던 보은의 예수 마을 공동체를 다시 한 번 찾아 갔었는데, 인도네시아에서 그 사역을 일어 날 것이라는 확실한 비젼을 보게 되어서 너무나도 감격스러웠습니다. 또 공동체 목사님의 중국 선교지 보고를 들으면서 마치 바울의 선교 여행을 다녀 온후에 예루살렘 교회에서 선교를 보고를 듣고 있는 것과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선교지에 고비 고비의 일들 안에서 보석과 같이 빛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티벳에서 복음 사역을 하던 한족 자매 두 분이 주님의 음성을 듣고 가라 하시는 곳으로 왔더니 예수 믿는다는 죄목으로 아버지가 25년을 감옥 생활을 하던 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그 가정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는 정말 기적과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역 보고를 들으면서 두고 온 아프간의 식구들의 얼굴이 떠 올랐습니다.

죽음도 불사하고 가족들에게 친지들과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던 그들의 얼굴이 보고 싶습니다.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고 저에게 찾아온 그들이었기에 더욱 가슴이 저며 옵니다. 추운 겨울이 시작된 아프간에서 힘겨운 날씨와 싸우고 또 영적인 어두움을 이기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그들을 생각할 때 마음이 너무 무거워집니다. 하지만 그분들 곁에 항상 주님이 있기에 감사하지요.

이번 주에 인도네시아 반둥에 있는 언어 학교인 임락에서 비자 신청 서류가 도착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이민국에서 발행한 거주 허가증입니다. 비자 서류를 접수하였고, 12월1일 비자를 받게 됩니다. 그러면 계획된 다음 달 12월 중순에는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달에는 본부 간사님들과 몇 분의 선교사님들이 모인 자리에서 총체적 지역 개발과 교회 개척에 대한 강의를 했습니다. 사역 현장에서 필요한 실제적인 일들에 대해서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별도로 두란노 해외 선교회 선교사님들에게도 강의를 하였고, 함께 사역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많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여러 차례 총제적 관점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던 것과 같이, 하나님은 인간을 육적, 영적, 사회적, 정서적인 모든 부분에까지 세심한 관심과 애정으로 창조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도 선교를 할 때 이런 총체적 관점을 갖고 선교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영적인 부분과 육적인 부분을 함께 나누며 고통과 기쁨과 감사와 찬양을 함께 성취해 가는 그런 선교지가 앞으로 될 줄로 믿는 믿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희들이지만 계속적으로 이 사역의 깊이를 더하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도록 아뢰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신실하신 주님의 종이 될 수 있도록 간구하여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신실한 삶, 신실한 믿음, 신실한 사랑과 교제로 람풍인들의 마음을 녹이고 그들을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는 종이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러므로 기도가 아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동역자님들의 중보 기도로 이런 아름다운 열매가 맺힐 것으로 믿습니다.

이제 출발 전에 준비 되어야 할 것들이 잘 준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재정과 건강에 문제가 없어야 될 줄로 믿습니다. 자녀들은 모두 각기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들 노력을 하고 있고 무엇보다 주님 앞에서 믿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이 모두가 주님의 은혜라고 믿습니다. 둘째 애화는 조기 졸업 프로그램으로 인하여 11학년과 12학년을 동시에 학습을 하던 중, 아직 학교가 미국 학력 인증 미필로 인하여 미국 검정 고시를 치러야 하는 이중적인 부담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3개월 동안 기도하며 서로 논의를 한 결과 11월말로 자퇴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애화가 이번 결정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믿음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변화를 보여준 애화가 잘 해쳐나가리라고 믿습니다.

예전과는 달라진 저의 건강으로 늘 안타까워하는 제 아내이자 동역자인 유니게 선교사와 함께, 눈물과 간절한 마음으로 간구해 주시는 저희들의 모든 동역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다음 소식을 올릴 때까지 가정마다 주님의 풍성한 은혜의 날들이 있기만을 기원합니다.

서울에서 추 제이콥, 김 유니게, 신혜, 애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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