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주간반(포항아웃리치) 안*현
- 작성일자 : 202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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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JDS를 시작할 때부터 아웃리치는 못 갈 생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아직 믿음이 없는 남편은 걱정이 많아 당연히 안 보내 줄 걸 예상하며 그럼에도 작은 기대로 아웃리치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시간 직임을 정하며 하나님은 중보 직임에 자진해서 손을 들게 하셨고 부족한 제가 영적 파수꾼 역할인 중보를 무슨 생각으로 하겠다고 한 건지 꾸준히 난감하고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직임은 잘 하는 걸 할 수도 있지만 부족하고 못 하는 것을 통해 내 능력이 아닌 하나님이 일하심을 보이는 것임을 경험하게 해 주셨습니다.
역시나 절대 안 된다고 하던 신랑을 보며 근심이 아닌 평안함과 다툼이 아닌 평화로 아웃리치에 보내주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는데 2주전 기도한대로 허락해준 신랑의 모습에 제가 더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핸드폰을 못 갖고 가는 것만큼은 안 된다고 하여 팀종님께 양해를 구하였고 방법은 있으나 함께 기도해보자는 팀종님 말씀에 그저 규율을 지키며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루전날 신랑은 허락을 해 주었습니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며 사막에도 길을 만드시고 우리의 기도에 더 세밀하게 응답하여 주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임을 경험하며 감사 찬양 드립니다.
팀종님의 권유하심으로 2주간 하루 세 번의 중보기도와 암송은 아웃리치 가기 전 하나님께서 영적인 전신갑주를 입게 준비시켜주신 시간 같았습니다. 승리팀 자매님들을 생각하며 하는 아침기도는 자매님 한분 한분을 떠올리며 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해 주셨고 포항을 위한 점심기도는 포항 땅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시며 관심과 사랑으로 그 땅을 품게 하셨고 아웃리치를 위한 밤기도는 우리의 아웃리치를 통해 어떤 소망을 품고 가야하는지 정리하며 아웃리치를 기대하고 소망하게 하셨습니다.
천태석 목사님과 우리가 함께 기도하던 호미곶과 구룡포와 한동대 땅을 밟고 예배할 때 하나님의 애통하심을 느끼며 그 땅을 변화시키시고 고치시길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빛내리 교회 붕어빵 전도는 전도의 방법을 잘 알지 못하던 저에겐 너무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부드럽고 담대하게 하나님을 전하시는 김 한나 사모님을 기다린 것 같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에게 들을 귀와 들을 마음을 주심이 느껴졌고 특히 60이 다되신 김성태 형제님이 생각납니다. 20대까지 열심히 믿으시다 교회에 대한 실망으로 교회를 떠나신 형제님은 다시 가고 싶지만 전하는 자가 없어 여태까지 못 가신 것처럼 당장이라도 교회에 나오실 것 같은 모습 이였습니다. 다음 만난 분은 불교신자인데 사모님은 예비신자라 하시며 기도도 해주셨고 그 분은 흔쾌히 기도를 받으시고 좋아하셨습니다. 저는 그 시간 하나님이 함께 하고 계심을 분명히 느꼈고 하나님을 기다리는 많은 영혼들이 전하는 자가 없어 오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날 갑작스럽게 준비해 주신 방언 기도시간은 저에겐 또 하나의 응답의 시간이었습니다. 중보기도를 하며 방언을 사모하게 되었는데 하나님은 계획에 없던 그 시간 저에게 방언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자매님들을 통해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다름이 각자 빛나며 하나로 모여 연합함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를 보게 하셨고 각자의 직임을 넉넉히 행하시는 모습들에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볼 수 있었으며 하나님이 공동체를 어떻게 세우시고 일하시는지 경험하는 시간이 되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웃리치를 통해 포항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시선을 갖게 하셨고 공동체의 사랑을 경험하게 해 주셨고 한 뼘 더 자란 믿음과 중보의 기쁨과 전도의 비젼을 갖게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계획하시고 동행하신 아웃리치였음을 경험하며 살아계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