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S 양재 저녁반 11기 임*영
- 작성일자 : 201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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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너무나 빠르게 나를 회복시키셨다. 불과 7개월 전에 나의 모습은 오래되고 낡은 존재 같았다. 그 시기엔 26년 이 길고 긴 인생을 떠나 하루 빨리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이 소원이었다. 난 정말 사람에게 차갑기도 했다. 눈 앞에 누군가 죽어가도 “그것은 그 인간의 운명이겠지”라는 생각을 가진 게 나였다. 나는 뻔하게도 세상의 일에 대한 성취와 성공이 삶의 목표였다.
JDS 강의와 애찬식, 아웃리치 그리고 하나님과의 일대일 시간을 통해 새 사람이 될 줄 상상하지 못하였다. 회복이야 되겠지만 이렇게까지 도약하다니, 진정 어찌된 일인가? 내가 즐겨 그리는 그림들에 사탄의 영역이 사라졌다. 검붉은색과 검정색의 조화가 된 그림들을 몸서리치게 좋아했다. 내가 하늘색과 초록색을 쓰고 있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누군가를 위해 내가 기도하고 있는 내 모습이 아직은 낯설기만 하다.
캄캄한 새벽이 지나 차가운 아침이 시작될 때, 고통으로 부르짖는 일이 사라졌으며 이제는 그때가 언제인지 잘 모르겠다. 예수님께서 내 슬픔과 절망 사이에 가셔서 정말로 눈물을 닦아주셨다. 가끔 과거가 떠오를 때도 있지만 깊게 생각이 나질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하고 소통할 시간도 바쁘기 때문이다.
사실 이 과정까지 가기에는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기도도 안 되고 입도 벌어지지 않고 그저 “하나님…” 하고 웅얼거리다 끝났을 때가 더 많았다. 하지만 강의는 내게 생수와 같았다. 모태신앙이지만 JDS를 하며 궁금한 것 투성이고 답변을 해주시는 분들에게는 너무 감사했지만 그분들도 전부를 아실 수 없었다. 호기심이 생기면 덥썩 물고 늘어지는 스타일이다. 마침 JDS에서 그 부분이 터진 것 같다. 목요일 토요일만 되면 강의가 너무 궁금했고 소중해서 친구와의 약속도 미루고 머리 속에는 온통 강의에 대한 기대감뿐이었다. 신기하게도 그 시간만 되면 회사 야근도 생겨나질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내게 매일 꿈과 말씀과 음성으로 들려주시고 보여주신다. 이젠 나머지 것들이 하찮아 보인다. 친구들과 술을 밤늦게 먹으며 노래방에 가거나 클럽에 가거나 서로 싸우고 죽이는 게임 중독에 걸리거나 쓸데없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기가 싫다. 하나님께 너무나 큰 기대가 되고 하루하루가 어떤 일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여긴 다른 세상인가? 보물섬을 찾으러 가는 기분이다. 무엇보다 깊은 걱정이 사라졌다. 그 다음날의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항상 자리잡고 있었는데 전부 지워졌다. JDS면접 때 왜 들어왔냐는 질문에 내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비전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이야기했었다. 아직 비전에 대해 명확히 대답은 없으시지만, 확실한 것은 하나님께서 천천히 한걸음씩 다음길이 어디인지 알려주신다는 것이다. 인생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조각모음, 퍼즐놀이이다.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크고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분이다. 내 기대는 너무 커서 조금이라도 다음이 짐작이 되질 않는다. 하나님은 우주와 각종 토성, 목성, 지구, 은하수를 지으셨고 동물, 식물들을 지으신 지혜가 무궁무진하신 분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랑꾼이시며 끝이 없으시며 언제나 죽을 때까지 나를 지켜보시는 분이시다.
부족한 점은 많지만 크리스천으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예배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주실 모든 것들이 기대가 된다. 이번에는 내게 무슨 말씀을 하실까? 찬양할 땐 내게 뭐라고 하실까? 이 자연을 통해 내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을까? 실천이 제일 어렵지만 그것도 가능하게 해주시는 것이 하나님이시다. 배우고 깨달은 것을 지금 다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여쭤보면 반드시 기회를 만들어 알게 해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정말 난 축복받았다. 하나님을 아는 것 자체가 어떠한 것보다 큰 축복이다. 감사하다는 말을 수 없이 해도 부족하다. 나를 통해 하나님이 드러나서 영광 받으시길 원한다.
천국에 가면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벌써 설렌다. 아마 일그러진 이런 지구의 색도 아닐 것이고 새로운 색상도 있을 것 같다. 숨 쉬는 것이 아니라 온 몸이 떠오를 것 같기도 하고 내 집의 소재는 구름비늘일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대언기도를 받았던 말씀 중 한 구절을 나누며 끝마치겠다. “네가 먹고 벌어서 쓰고 사는 것을 뛰어넘어 주님이 먹이시고 돌보시고 책임지시는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불가능을 가능케 할 것이다. 세상에서 먹고 사는 정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딸이 되게 해주실 것이다. 넌 태어나지 말아야 하는데 태어난게 아니라 태어났어야 했다. 내가 너를 기뻐한다.”
알파와 오메가 하나님, 사랑과 존귀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