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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9일 일본어예배
성경의 하나님은 우리에게 희생을 요구하시는 분이 아니라 독생자 예수님을 내어주기까지 구원을 준비하시는 분입니다. 그 사랑을 깊이 알고 누릴 때 우리도 주님을 사랑하고 기뻐하게 됩니다.
믿음이 힘겹게 느껴질 때
교회 생활을 하다 보면 예배, 말씀, 기도, 헌금, 봉사, 모임까지 할 일이 많아 '하나님을 믿는 것이 꽤 힘들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저도 교회에서 자라며 오랫동안 하나님이 이것저것 요구하시는 분이라고 느낀 때가 있었고, 지금도 가끔 그렇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은 희생을 요구하시는 분이 아니라 주시는 분입니다. 죄로 낙원을 잃은 인간에게도 하나님은 대가를 치르라 하지 않으시고, 훗날 오실 한 존재가 사탄의 머리를 부수고 모든 대가를 치르리라고 창세기 3장 15절에서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성경에 처음 기록된 예수님에 대한 예언입니다.
아브라함을 택하신 구원의 계획
죄가 깊어진 세상은 질투와 폭력과 복수가 되풀이되는, 에덴과는 거리가 먼 곳이 되었습니다. 그런 세상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 한 사람을 택하셨습니다. 그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복을 주며 그의 이름을 크게 하겠고, 땅의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죄를 짓는 인간을 그래도 사랑하셔서 자기에게로 되찾으려는 구원의 계획이었고, 아브라함과 그 후손을 통해 하나님의 복이 세상으로 흘러가게 하시려는 약속이었습니다.
가장 소중한 이삭을 맡길 수 있는가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시련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므로 믿음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시험하지 않으시고, 믿음을 늘여 키우시려고 시련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성경 어디에서도 사람에게 실제로 행하게 하신 적이 없는 일이며, 이삭의 생명도 빼앗지 않으십니다. 이삭은 100세에 얻은 아들이자 하나님의 기적이며 약속을 이을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소중한 것이 생기면 우리는 그것을 제 손에 쥐고 제 힘으로 지키려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쥐고 있는 손을 펴서 맡길 수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이는 빼앗으시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더 신뢰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믿음은 근거에 기초한 신뢰입니다
아브라함은 이튿날 아침 일찍 순종했습니다. 브엘세바에서 모리아까지 약 70킬로미터를 사흘 동안 걸었으니 발걸음이 무거웠을 것입니다. 그래도 그는 종들에게 '우리가 경배하고 너희에게로 돌아오겠다'고 했습니다. 원문에 '우리'라는 복수형이 쓰였으니, 이삭을 드려도 하나님이 살려 돌려주시리라 믿은 것입니다.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고 능력 있는 분이심을 100세에 아들을 주신 기적으로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눈을 감고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근거에 기초한 신뢰입니다. 길에서 만난 낯선 사람에게는 돈을 주지 않아도 약속을 어긴 적 없는 친구에게는 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 근거는 먼저 성경에서, 그리고 내 삶 속에 남은 하나님의 발자취에서 얻습니다.
찢어지는 마음에서 나온 기도
아브라함은 장작을 진 이삭에게서 '불과 장작은 있는데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습니까' 하는 물음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친히 준비하시리라'고 답했습니다. 번제할 양이 바로 이삭인데도 그렇게 말한 그의 마음은 찢어질 듯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아버지로서 자식의 고통은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저는 이 말이 갈등 속에서 솟아난 기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칼뱅도 하나님께 순종하려 하면 포기하고 싶은 벽이 나타나지만 그때 맡기면 길이 없어 보이던 곳에 하나님이 길을 여신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드릴 수 없다고 느낄 때 기도로 이끌리고,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듣고 응답하십니다.
여호와 이레, 어린 양 예수님
아브라함이 칼을 들던 순간 주의 사자가 그를 불러 손을 대지 말라고 하셨고, 숫양 한 마리가 덤불에 뿔이 걸려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장소를 '아도나이 이레', 곧 주의 산에 준비가 있다고 불렀습니다. 이 이야기의 메시지는 아브라함이 얼마나 드릴 수 있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이 구원을 준비하신다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 외쳤습니다(요한복음 1:29). 모리아 땅은 훗날 예루살렘이 되었고, 이삭이 장작을 졌듯 예수님도 십자가를 지고 걸으셨습니다. 다른 점은 이삭의 때에는 하나님이 손을 멈추게 하셨지만 예수님의 십자가에서는 침묵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가장 깊은 고통을 친히 감당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은 사랑받는 것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우리가 희생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얼마나 큰 희생으로 우리를 사랑하셨는지 아는 것입니다. 사랑받고 또 사랑받아 그 사랑으로 마음이 채워지고, 우리도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기뻐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단 하나입니다. 이 사랑을 모르면 예배, 기도, 봉사, 헌금, 선교가 모두 하나님이 시간과 힘과 돈을 빼앗으려 요구하시는 것으로만 느껴집니다. 바쁘고 힘든 길에서 '왜 이렇게 빼앗아 가실까' 싶은 분은 마음속에 어떤 하나님의 모습이 있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최선의 제물을 드리시고 최상의 사랑을 계속 부어 주시는 분입니다.
Apply to Life
- 하나님이 우리에게 희생을 요구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주시는 분이라는 성경의 증언을 믿읍시다.
- 이삭처럼 소중히 여기며 꽉 쥐고 있는 가족, 재물, 일, 건강이 있는지 돌아보고, 쥔 손을 펴서 하나님께 맡깁시다.
-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내 삶 속에서 일해 오신 하나님의 발자취를 찾아봅시다.
- 순종하기 어렵고 드릴 수 없다고 느낄 때 기도로 하나님의 손에 맡깁시다.
- 이번 한 주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님까지 내어주시며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에 마음을 두고, 그 사랑에 응답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기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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