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 Discipleship
2026년 8월 16일 일본어예배
우리가 변하는 것은 결심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내려와 만져 주시는 데서 시작됩니다. 야곱은 씨름하던 밤에 하나님이 대신 싸워 주시는 이스라엘로 새로워졌습니다.
타고난 성품은 좀처럼 변하지 않습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지기 싫어하는 아이였다는 말을 부모님께 자주 듣습니다. 병원에서 가장 크게 울었고, 유치원에서는 하루타, 초등학생 때는 야마구치 겐키, 중고등학생 때는 필립이라는 라이벌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타고난 성격은 잘 바뀌지 않아서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며 포기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런 기질이 강했던 야곱이 하나님을 만나 변하는 이야기입니다. 야곱은 '발꿈치를 잡는 자'라는 뜻으로, 쌍둥이 형 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태어나 붙은 이름입니다. 90대 중반이 되도록 그는 원하는 것을 스스로 붙잡고 빼앗고 흥정하며 살았고, 몇 번을 실패해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홀로 남은 밤, 하나님이 씨름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장자에게는 집안 재산을 잇는 권리와 아버지를 통해 받는 하나님의 특별한 복이 주어졌습니다. 동생 야곱은 눈이 어두운 아버지를 속여 형이 받을 복을 빼앗았고, 형의 살의를 피해 먼 친척에게 도망가 20년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복 주셔서 아내와 큰 가족, 많은 재산을 주신 뒤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하셨습니다. 고향이 가까워질 무렵 에서가 400명을 이끌고 온다는 소식을 듣고, 야곱은 재산을 선물로 먼저 보냈지만 불안했습니다. 가족과 소유를 강 건너로 보내고 홀로 남은 밤, 누군가가 달려들어 동틀 때까지 씨름했습니다. 그가 허벅지 관절을 쳤는데 히브리어 원문은 '살짝 만졌다'는 표현이어서,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 상대가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참모습까지 내려오십니다
하나님이 부드럽게 말씀하지 않고 씨름으로 오신 것은, 씨름이 야곱의 삶을 상징하는 참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믿음의 집안에서 자라 하나님을 믿었고 복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마음 가장 깊은 곳에는 내 손으로 붙잡지 않으면 얻지 못하고, 내가 싸우지 않으면 지킬 수 없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돈, 미래, 가족, 일 앞에서는 결국 스스로 움켜쥡니다.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 경험이나 어린 시절의 가난이 그 뿌리일 수 있고, 그런 자리는 스스로 바꾸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변하는 것은 결심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참모습까지 내려와 주시는 데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한숨만 쉬지 않으시고 밤의 강가까지 내려와 만져 주십니다.
이름을 고백한 야곱, 새 이름 이스라엘
하나님이 '나를 놓으라, 동이 터온다'고 하셨지만 야곱은 복을 주시기 전에는 놓지 않겠다고 매달렸습니다. 씨름하는 동안 상대가 보통 분이 아님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름을 물으셨는데, 20년 전 아버지 앞에서 '네가 누구냐'는 물음에 에서라고 속였던 일을 떠올리게 하는 물음이었습니다. 이번에 야곱은 '나는 야곱입니다'라고 답하며 속이고 빼앗아 온 자신의 참모습을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과 새 정체성을 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과 겨루는 자'로도 읽히지만 원문에는 '하나님이 싸우신다'는 뜻도 있습니다. 야곱이 받은 것은 에서가 돌아갔다는 소식이 아니라 '내가 너와 함께 싸운다'는 새로운 자신이었고, 상황은 그대로여도 그는 평안 가운데 나아갔습니다.
다리를 절며 걷는 삶과 브니엘의 은혜
이스라엘은 허벅지 때문에 다리를 절며 걸었습니다. 하나님은 일부러 상처를 남겨 한 걸음마다 자기 힘으로는 설 수 없음을 기억하게 하십니다. 영국의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는 이 절뚝이는 모습이 가장 이상적인 신앙인의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기대어 걷는 사람은 옳음을 증명하려 싸우지 않고, 약함을 숨기지 않으며, 잘못했을 때 솔직히 사과합니다. 야곱은 33장에서 형 앞에 일곱 번 엎드려 사과했고, 에서는 달려와 안고 입 맞추며 함께 울었습니다. 야곱이 이름 지은 브니엘은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을 대면하고도 살아남았다는 고백입니다. 야곱에게 쏟아질 진노는 십자가에서 예수님께 쏟아졌고, 예수님이 겟세마네에서 홀로 기도로 씨름하고 십자가에서 꺾이셨기에 우리도 브니엘의 은혜 가운데 설 수 있습니다.
Apply to Life
- 내 손으로 움켜쥐고 있는 돈, 미래, 가족, 일의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며 주먹을 펴봅시다.
- 어두운 밤이 하나님이 나를 버리신 때가 아니라 얼굴을 맞대고 만나 주시는 때임을 믿읍시다.
- 옳음을 증명하려 싸우기보다 약함을 정직하게 고백하고 잘못했을 때 먼저 사과합시다.
- 상황이 바뀌기를 구하는 데서 나아가 하나님이 나를 위해 싸우신다는 평안을 구합시다.
- 예수님이 우리 대신 싸우시고 꺾이셨음을 기억하며 가정과 일터와 학교로 돌아가 평화를 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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