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ship & the Word
사사기 강해 (1) 절반의 순종이 남긴 것 (삿 2:1~9)
절반의 순종은 해답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선택하고 결단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것만이 살 길이고, 삶의 변화가 없는 눈물과 예배는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은혜를 잊고 절반만 순종한 이스라엘 (1-2절)
사사기는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악순환, 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신실하심을 보여 줍니다. 여호와의 천사는 영적 베이스캠프였던 길갈에서 '우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보김으로 올라와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언약을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은 출애굽과 정복과 정착의 은혜를 잊었고, 가나안 족속과 언약을 맺지 말고 제단을 부수라는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안 믿은 것이 아니라 믿으면서 우상도 섬겼으니, 절반만 순종한 것입니다. 사사기 1장 28절처럼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노동력과 경제적 이익이 탐나서 쫓아내지 않았습니다. 신앙은 타협이 아니라 선택하고 결단하는 것입니다.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탄식
천사는 이스라엘에게 "너희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신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습니까. 저도 어머님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한 적이 있습니다. 사남매의 막내인 저에게 기대가 크셨던 어머님은 야단도 제대로 못 치시고 우시면서 "종길아,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느냐"고 하셨습니다. 차라리 때리셨다면 더 편했을 텐데, 그 말씀은 지금도 잊을 수 없이 아픕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신앙생활을 보시고 같은 말씀을 하신다면 얼마나 부끄럽고 죄송하겠습니까.
내버려 두심이 가장 무서운 심판입니다 (3절)
불순종의 결과는 세 가지 심판입니다. 첫째, 하나님이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않으십니다. 원하는 대로 하게 두시니 축복처럼 보이지만,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원하는 것을 다 가지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심판입니다. 로마서 1장 28절은 하나님이 타락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셨다고 말씀합니다. 죄를 지어도 아무 일이 없고 형통하다면 막고 징계하고 경고하지 않으시는 것이니, 두려워하고 경외해야 합니다. 둘째, 남겨진 가나안 족속이 옆구리의 가시가 됩니다. 셋째, 그들의 신이 올무가 되어, 덫에 걸린 짐승처럼 이스라엘이 그 종교와 신들 때문에 고통받게 됩니다.
울기만 해서는 안 되고 변해야 합니다 (4-5절)
심판의 말씀을 들은 백성은 큰 소리로 울며 제사를 드렸고, 그곳 이름이 보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눈물은 언약을 어긴 것에 대한 진정한 회개가 아니라 자기의 불쌍한 처지와 불안한 미래에 대한 통곡이었고, 제사도 형식에 그쳤습니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는 분이므로 진정성 없는 눈물과 형식적인 예배를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이사야 1장 11-13절에서 하나님은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이 지겹고, 내 뜰만 밟을 뿐이며, 악을 행하면서 성회를 여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회개와 예배는 결단하고 돌이켜 행동과 삶이 변하는 것입니다.
여호수아의 죽음 뒤에 온 영적 암흑기 (8-9절)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을 정복한 여호수아는 110세에 죽어 딤낫 헤레스에 묻혔습니다. 성경은 그의 죽음과 장사를 여호수아 24장 28-32절과 사사기 2장에 두 번 기록하는데, 앞의 기록 이후는 긍정적이지만 사사기 2장 이후는 매우 부정적입니다. 사사기 2장 10절은 여호와도,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일도 모르는 다른 세대가 자라났다고 기록합니다. 출애굽과 광야와 정복의 은혜를 경험한 세대가 신앙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지 못하자, 도덕적·사회적·종교적·정치적으로 끝없는 타락이 이어졌습니다.
절반이 아닌 온전한 순종을 선택하십시오
절반의 순종은 해답이 아니고 온전한 순종이 해답입니다. 죄와 벗하며 하나님을 섬길 수 없고, 세상과 하나님을 함께 섬길 수 없으며, 양다리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합니다. 심판받는 소돔과 고모라를 뒤돌아보면 소금 기둥이 될 뿐입니다. 여호수아는 유언처럼 24장 14-15절에서 "오늘 선택하라,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절반만 순종하지 않으시고 물과 피를 쏟으며 온 생명으로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우리는 연약해 실수하지만 죄를 지을 때마다 마음을 찢는 사투로 다시 결단하고 헌신할 때 온전한 순종으로 주님 앞에 설 수 있습니다.
Apply to Life
-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현실과 타협하며 두 가지를 다 가지려는 절반의 순종이 내게 없는지 돌아봅시다.
-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을 축복으로 여기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축복임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경외합시다.
- 처지를 한탄하는 눈물과 형식적인 예배에 머물지 말고, 삶과 행동의 변화가 따르는 회개와 예배를 드립시다.
- 하나님께 받은 신앙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일을 잊지 맙시다.
- 죄를 지을 때마다 마음을 찢으며 다시 일어나 하나님을 선택하고 결단하고 헌신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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