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발차기로 전한 복음 (롬 15:18~19)
복음은 말과 행위, 표적과 기사, 성령의 능력으로 전해집니다. 하나님은 일꾼 이전에 자녀인 우리를 구원의 대서사 속 맡은 역할로 부르시고, 발차기 같은 작은 은사도 쓰십니다.
상처 많은 땅 알바니아에 열린 복음의 문
로마서 15장의 일루리곤은 제가 30년간 살던 오늘날의 알바니아입니다. 이 나라에는 벙커의 나라, 정전의 나라, 유럽 최빈국이라는 별명이 있었습니다. 독재자 엔베르 호자가 전국에 약 75만 개의 벙커를 만들었고, 초등학교 교사의 월급이 80달러였습니다. 그래도 알바니아 사람들은 스스로를 독수리의 민족이라 부르며 고난 속에 언어와 나라를 지킨 정체성에 자부심이 큽니다. 이슬람이 50% 이상이고 개신교 선교가 다시 시작된 지 40여 년이 지났어도 복음화율은 1% 미만입니다. 이렇게 상처와 슬픔이 많은 땅에 하나님은 복음의 문을 여셨습니다.
파리 한 마리와 발차기로 시작된 교회
만 서른 살에 파송받은 저는 세계태권도연맹의 추천으로 알바니아 국립체육대학에서 태권도를 처음 소개했습니다. 첫 수업이 무질서해 기도했더니 파리 한 마리가 날아다녔고, 제가 발차기로 그 파리를 잡자 40여 명이 박수를 쳤습니다. 소문이 나서 방송에 출연했고, 태권도를 배우려면 두 달을 줄 서야 했습니다. 왜 여기 왔느냐고 묻는 이들을 집에 초대해 복음을 전하자 믿는 사람이 생겼고, 태권도장은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때 제자 가운데 지금 장관이 된 사람도 있습니다. 발차기로도 복음이 전해지니 우리에게 주신 은사가 소중합니다.
일꾼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18절)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통해 이루신 일 외에는 감히 말하지 않겠다고 고백합니다. 주어가 내가 아니라 그리스도이십니다. 저는 종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라는 데 방점을 두고 싶습니다. 하나님은 일꾼으로 부르셨지만, 쓰다가 버리는 분이 아니라 일을 특권으로 맡기시는 분입니다. 구원의 대서사에서 제 역할은 선교사일 뿐인데, 저는 A부터 Z까지 감당하며 주인공이 되려는 욕심을 냅니다. 그러나 작은 존재의 역할도 귀하게 보시는 하나님께 맡은 기간 충성하고 순종하는 것이 나를 지키는 길입니다. 신명기 7장 9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은 언약을 천대까지 지키십니다.
말과 행위, 성령의 능력으로 전해지는 복음 (18-19절)
바울은 복음이 말과 행위로 전해졌다고 합니다. 입을 열어 전해야 하고, 그 말에 힘과 진정성이 있으려면 말하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선교적 삶입니다. 저는 최근 안면 신경마비를 겪으며 제가 잘하는 것을 앞세우는 습관을 돌아보았습니다. 바울은 표적과 기사, 성령의 능력으로 예루살렘에서 일루리곤까지 복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개입 없이 노력만으로 성공하면 하나님이 필요 없다는 생각에 교만해지고 삶이 척박해집니다. 선교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영혼을 구원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성령이 개입하시는 유일한 통로는 기도입니다.
약하고 낮은 자에게 머무는 주님의 시선
요한복음 5장에서 예수님은 절기에 양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갑자기 베데스다 연못가로 가셔서 38년 된 병자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으십니다. 병자는 데려다줄 사람이 없어도 소망을 끊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사도행전 3장에서 베드로는 성전 입구의 앉은뱅이에게 은과 금은 없지만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말합니다. 저는 여기서 제자들이 물려받은 DNA를 봅니다. 하나님의 시선은 약한 자, 그늘진 자, 복음을 모르는 열방, 홀로 기도하는 성도들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그렇게 전해진 복음이 국경을 넘어 우리에게까지 왔습니다.
플랜 B 없는 믿음, 다시 열린 새 길
2년 전 로잔 선교대회 후 암 수술을 받고 횡성에서 1년 가까이 치료하며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플랜 B를 만들지 못했다고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회개의 마음을 부어 주셨습니다. 믿음의 삶에 플랜 B는 원래 없다고 깨닫고 한 달 가까이 회개하자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가만히 있는 법을 배웠고, 그 열매로 지난 6월 말 『발차기로 전한 복음』이 책으로 나왔습니다. 지금은 48개국 190여 분의 선교사님을 섬기며 스포츠 선교를 돕고, 매일 3~5km를 달립니다. 넘어져 미로에 빠져도 높으신 하나님께 붙어 있으면 길이 보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일꾼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임을 기억하고 주인공이 되려는 욕심을 내려놓읍시다.
- 입을 열어 복음을 전하되 말하는 대로 사는 선교적 삶을 날마다 훈련합시다.
- 내 노력만 의지하지 말고 기도로 성령께서 개입하시도록 구합시다.
- 맡기신 역할이 작아 보여도 그 자리에서 충성하고 순종합시다.
- 어디서든 영혼을 살리고 복된 소식을 나누는 일에 내가 가진 은사를 사용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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