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일터와 하나님 나라 (골 3:22~4:1)
일과 예배는 나눌 수 없으며, 일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축복이자 하나님을 예배하는 통로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일터에서 주님을 위해 성실하게 일함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그분께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일과 예배는 둘로 나눌 수 없습니다 (15절)
주일에는 예배드리고 월요일부터는 일하러 간다는 말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일과 예배를 둘로 나누는 이원론적 세계관에서 나온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2장 15절에서 하나님은 사람을 에덴동산에 두시고 동산을 일구고 지키게 하셨습니다. 히브리어 '아보다'는 구약에서 일, 섬김, 예배로 함께 번역되었습니다. 이는 일과 예배가 서로 연결되어 떼어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일은 타락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계획의 일부이며, 사람은 일을 통해 축복을 누리고 하나님을 섬기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살기 위해 일하는 존재가 아니라 일하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일은 타락 이후 고통이 되었습니다
성경은 일 자체가 타락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말씀합니다. 인간의 죄로 땅은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게 되었고, 사람은 고된 노동으로 먹고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의 일터는 치열한 생존 경쟁과 중상모략, 구조조정의 위협이 가득한 곳입니다. 전도서 2장은 해 아래에서 하는 일이 괴로움이며 모두 헛되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그 공감에 머물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허무가 찾아오는 원인을 찾으라고 주신 말씀입니다. 그 원인은 일이 우상이 되었기 때문이고, 일에 게으르고 나태하기 때문입니다.
일을 우상으로 삼을 때 허무가 찾아옵니다
전도서 기자는 지혜와 권력과 재물을 가지고 일을 통해 행복과 만족과 삶의 의미를 찾으려 했습니다. 결국 일 자체가 우상이 되었고, 일에서 궁극적인 만족을 얻으려 할 때 반드시 허무의 고백이 나옵니다. 일은 우리에게 결코 만족을 줄 수 없으며, 오히려 더 큰 갈망을 불러일으킵니다. 적절한 쉼과 멈춤,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일을 내려놓는 시간이 있어야 일의 방향과 목적과 의미를 잃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모여 예배드립니다. 반대로 일에 게으르고 나태하면 노는 것 자체가 우상이 되고, 교만과 잘못된 특권의식에 빠지게 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일은 예배가 됩니다 (22-24절)
복음은 우리의 영혼을 구원할 뿐 아니라 이 땅에서 일하는 태도도 변화시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사람은 하나님께 예배받으시려는 창조의 목적을 회복하여,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예배드립니다. 일의 노예도 여가의 노예도 되지 않으며, 일의 성공과 실패에 관계없이 그리스도 안에 굳건히 설 수 있습니다. 골로새서 3장 22-24절은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고 주를 경외함으로 진실한 마음을 다해 하라고 가르칩니다. 이 말씀은 노예제도를 지지하는 말씀이 아니라, 누구에게든 주님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성공의 기준은 진실함과 성실함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일하는 사람의 성공 기준은 세상의 결과가 아니라 진실함과 성실함 그 자체입니다. 결과는 우리 손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으므로, 큰 돈을 벌거나 잃거나, 세상에 영향을 미치거나 아무도 주목하지 않거나 그것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부정한 성공보다 신실한 실패를 더 기뻐하십니다. 우리의 성공은 주님 앞에 섰을 때, 주께서 보내신 곳에서 진실하고 성실하며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 섬겼다고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권위를 가진 리더에게도 주인 되신 하나님 앞에서 종들을 의와 공평으로 대하는 것이 일터에서 드리는 예배입니다.
일터는 구명보트가 아닌 방주입니다 (1절)
교회는 세상을 버리고 피하는 구명보트가 아니라, 세상으로 다시 나아가기 위해 올라탄 방주가 되어야 합니다. 노아가 방주에 올라탄 것은 세상을 포기하기 위함이 아니라 세상으로 다시 보내지기 위함이었습니다. 세상의 일은 모두 악하고 하나님과 상관없다고 여긴다면 우리는 일터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일터는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영적 전쟁터이며, 세상의 일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그 땅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일과 예배를 구별할 수 없다는 이 시각을 우리가 회복해야 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일과 예배를 나누지 않고, 주일의 예배가 월요일의 일터에서도 이어지도록 삶을 살아갑시다.
- 일을 우상으로 삼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일을 멈추고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시간을 지킵시다.
-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위하여 진실하고 성실하게 일합시다.
- 결과로 성공을 평가하기보다 주님 앞에서 신실하게 최선을 다했는지를 돌아봅시다.
- 권위를 가진 자리에서는 동료와 직원을 의와 공평으로 대하며 하나님께 예배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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