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나를 따르라 (4) 바위 틈새에서 바라본 영광 (출 33:12~23)
기도 제목이 다 응답되어도 만족할 수 없는 갈망, 곧 주의 영광을 구하는 것이 제자의 궁극적 기도입니다. 그 영광은 갈라진 바위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보며 닮아가는 선하심입니다.
응답될수록 깊어지는 주님을 향한 갈망
성도의 기도는 영혼을 들여다보는 창문이며, 기도 제목이 다 이루어져도 남는 기도는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친구로 대화했고 기도마다 응답받았지만 자만하거나 자족하지 않았습니다. 제자도의 출발은 포도나무 가지처럼 그리스도와 연합된 데 있고, 그 증거는 시편 42편의 사슴처럼 갈급한 갈망입니다. 환경과 재물에는 자족하는 것이 경건이지만, 주님과의 관계에서는 결코 '이만하면 됐다'가 없습니다.
하나님 없이는 가지 않겠다는 모세의 중보
출애굽기 32장에서 백성은 아론을 통해 금송아지를 만들고 변명까지 했습니다. 하나님이 백성을 쓸어버리고 모세를 통해 다시 시작하겠다고 하셨지만, 모세는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진다며 자기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 달라고까지 기도해 백성을 살렸습니다. 그런데 33장 3절에서 하나님이 약속의 땅으로 가되 함께 가지 않겠다고 하시자, 모세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먼저 주의 길을 가르쳐 주시고 자신이 주를 알게 해 달라고 구했습니다.
나와 우리, 교회와 열방으로 넓어지는 기도
14절에서 하나님은 '내 얼굴이 가리라'고 응답하셨습니다. 얼굴은 히브리어 '파님'이며 '너와 함께'는 번역에서 덧붙인 표현입니다. 모세는 자기와만 함께하신다는 데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으시면 올려 보내지 말라며 '우리'를 강조했습니다. 약속의 땅의 젖과 꿀도 하나님 없이는 의미가 없었습니다. 제자는 내 가족의 기도가 응답되었다고, 우리 교회만 잘되면 된다고 멈추지 않습니다. 연약한 교회와 한국교회 전체, 나아가 열방을 향해 기도의 지평이 끊임없이 넓어져야 합니다.
영광을 구하는 기도: 진흙덩이 대신 바다를 (18절)
17절에서 하나님이 모세의 기도에 응답하셨는데도 모세는 18절에서 '내게 주의 영광을 보여 주십시오'라고 더 구했습니다. 영광의 히브리어 '카보드'는 '무겁다'는 뜻이며, 참된 인격에 무게감이 있듯 하나님의 영광은 그분의 무게감으로 다가옵니다. C. S. 루이스는 1941년 옥스퍼드에서 '영광의 무게'를 설교하며, 우리의 문제는 욕망이 너무 강한 것이 아니라 너무 약해 하찮은 것에 만족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광활한 바다가 곁에 있는데 빈민가에서 진흙덩이를 가지고 노는 아이와 같다는 것입니다. 주의 영광을 구하는 기도만이 바다처럼 비할 데 없는 축복을 줍니다.
바위 틈새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보는 영광 (20-23절)
14절에서는 얼굴이 함께 가겠다고 하셨는데 20절에서는 얼굴을 보면 살 수 없다고 하십니다. 모순이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의 실체 앞에서는 죄인이 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를 바위 틈새에 두고 손으로 덮으셨다가 지나간 뒤 손을 떼어 뒷모습만 보게 하셨습니다. 이 갈라진 바위 틈새는 우리를 숨겨 영광을 안전하게 보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바위에서 물이 나오게 하신 일도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통해 생수가 흐를 것을 보여 줍니다. 찬송 391장도 큰 바위에 숨기시고 주 손으로 덮으신다고 노래합니다. 고린도후서 4장 6절과 요한복음 1장 14절처럼, 모세에게 닫혀 있던 얼굴이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열렸습니다.
영광에서 영광으로, 선하심을 닮아가는 삶 (19절)
고린도후서 3장 18절은 우리가 벗은 얼굴로 주의 영광을 바라보며 영광에서 영광으로 그 형상을 닮아 간다고 합니다. 사람은 오래 바라보고 마음에 품는 것을 닮기 때문에, 기도 제목을 뛰어넘어 주의 영광을 구하는 사람의 인생에는 영광의 빛이 비칩니다. 19절에서 하나님은 영광을 구한 모세에게 '내 모든 선함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겠다'고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실체는 전지전능한 능력을 넘어서는 선하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 선하심을 닮아 선한 백성으로 변화되기를 원하십니다.
삶에 적용하기
- 기도 제목이 응답될수록 더 깊이 주님을 갈망하며, 주님과의 관계에서는 '이만하면 됐다'고 멈추지 않읍시다.
- 나와 내 가족의 필요를 넘어 우리 교회, 한국교회, 열방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의 지평을 넓혀 갑시다.
- 나의 필요를 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기도의 절정으로 삼읍시다.
- 갈라진 바위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숨어 날마다 주의 영광과 선하심을 바라봅시다.
- 주의 영광을 바라보며 그 선하심을 닮아 선한 백성으로 변화되기를 구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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