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사사기 강해(4) 뜻밖의 선택 (삿 3:12~17, 27~30)
또다시 하나님을 잊고 죄를 범한 백성이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용서 없이 버리지 않으시고 다시 구원자를 세우십니다. 이 뜻밖의 은혜가 사사 에훗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불리한 조건의 사람을 쓰셨다는 해석 (15절)
에훗 이야기는 흔히 하나님이 불리한 조건을 가진 자를 통해 공동체를 살리셨다는 주제로 전해집니다. 그 근거는 3장 15절의 '왼손잡이'입니다. 이 말이 원래 오른손에 장애가 있는 사람을 가리키고, 베냐민이 '오른손의 아들'이라는 뜻이니, 오른손의 아들 가운데 오른손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이 구원자가 되었다고 풀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인간적으로 유리한 조건보다 예상 밖의 사람을 쓰신다는 메시지가 됩니다. 부족한 사람도 하나님이 쓰시는 것은 분명하지만, 에훗이 과연 그런 사람인지는 성경의 다른 본문과 맞춰 보아야 합니다.
에훗은 장애인이 아니라 훈련된 왼손잡이였다
사사기 20장 16절에는 베냐민의 선별된 용사 700명이 왼손잡이로 나오는데, 이들은 물매로 돌을 던져 머리카락도 맞힐 만큼 정확했습니다. 오른손이 묶인 사람들이 700명의 용사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역대상 12장 2절에는 다윗을 도운 베냐민 출신 용사들이 양손으로 화살을 쏘고 물맷돌을 던졌다고 합니다. 본문에서도 에훗은 짧은 칼을 오른쪽 허벅지에 숨겼고, 결정적인 순간에 왼손을 뻗어 칼을 뽑아 왕의 배를 찔렀습니다. 생명이 걸린 순간에는 가장 익숙한 손을 쓰기 마련이니, 에훗은 왼손이 훈련되었거나 타고난 왼손잡이로 보는 편이 성경에 더 맞습니다.
손 모티프를 따라가는 구원의 과정
본문에는 손 이야기가 계속 나옵니다. 베냐민은 오른손의 아들이고, 구원자는 왼손잡이이며, 이스라엘은 에글론에게 바칠 선물을 에훗의 손에 들려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대적에게 조공을 나르던 손입니다. 그 손이 칼을 준비했고, 왼손잡이였기에 왕에게 접근하며 허를 찌를 수 있었습니다. 28절에서 에훗은 여호와께서 모압을 너희 손에 주셨다고 선언하고, 백성은 그를 따라 싸워 이겼습니다. 30절은 모압이 이스라엘의 손에 굴복했고 땅이 80년 동안 평온했다고 맺습니다. 조공을 바치던 손이 완전한 승리를 받는 손으로 바뀌는 구원의 과정이 손을 따라 펼쳐집니다.
또다시 악을 행한 백성이 겪은 일 (12-14절)
본문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또다시 악한 일을 저질렀다'로 시작합니다. 지난주 옷니엘을 통해 구원과 평온을 경험하고도 다시 죄를 범한 것입니다. 사사기에서 악한 일은 여호와를 떠나 우상을 택하고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자들의 증세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압 왕 에글론을 강하게 하시자, 그는 암몬과 아말렉을 모아 이스라엘을 패배시키고 종려나무 성읍을 점령했습니다. 종려나무 성읍은 여호수아 때 가장 먼저 점령한 여리고입니다. 이미 얻은 것마저 다시 빼앗긴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18년 동안 에글론을 섬겼습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지 않으면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엉뚱한 존재를 섬기게 됩니다.
부르짖는 백성에게 다시 구원자를 세우신 하나님 (15절)
15절의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을 때'를 읽으면 또 그 이야기냐 싶어 감흥이 없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에 예방주사를 너무 많이 맞아 당연하게 여기고 꿈쩍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반복은 우리를 설득하시는 하나님의 어법입니다. 하나님은 '또 나를 무시했느냐, 이번엔 용서 없다' 하지 않으시고 구원자를 세워 대책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에훗을 선물 배달부쯤으로 여겼을 뿐 구원자가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 본문에서 가장 뜻밖의 일은 또다시 하나님을 잊은 백성을 사랑으로 다시 받아 주시는 하나님의 긍휼입니다.
예상을 뛰어넘어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
이 사건을 꼭 닮은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가 다 죄를 범하고 제 길로 갔는데,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실 줄, 그것도 말구유에 오실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사람들은 정치적 힘이 있는 메시아를 기다렸지만,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구원의 임무를 감당하셨습니다. 사탄의 허를 찌르고 모든 예상을 뛰어넘어 우리를 해방하신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우리의 예측대로만 일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그분이 가장 적합한 방법과 시기에 온전한 해방과 자유를 위해 일하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십자가로 나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잊지 말고, 대적에게 틈을 주지 않도록 나와 가정의 삶을 지킵시다.
- 길을 이탈하고 말씀에서 멀어졌음을 깨달았다면, 자격을 갖추려 하지 말고 곧바로 하나님께 마음을 쏟아 부르짖읍시다.
- 하나님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사람들을 움직이고 계실 수 있음을 믿읍시다.
- 내 계산대로, 내 계획한 때에 되지 않는다고 낙심하거나 하나님을 의심하지 말고 전심으로 드리며 기다립시다.
-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를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들을 때마다 새롭게 감동하며 반응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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