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나의 믿음은 실패한 것일까? (시 73:1~28)
기대한 열매를 보지 못해도 믿음은 실패가 아닙니다. 믿음의 가치는 결과가 아니라, 지금도 나의 오른손을 붙들고 계신 하나님께 있고, 그분께 가까이 함이 복입니다.
두 아들을 키운 자매의 질문
이혼 후 두 아들을 홀로 키워 좋은 대학까지 보낸 자매님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 아들은 졸업 후 방 안에 스스로를 가두었고, 다른 아들은 직장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합니다. 자매님은 "제 인생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하고 물었고, 저는 함께 기도하자는 말밖에 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 답이 궁색해서 하나님께 "이게 최선이에요?" 하는 속상함이 밀려왔습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믿음이 내 삶의 문제를 정말 해결해 주고 있습니까? 시편 73편은 같은 질문, 곧 내 믿음의 길이 헛된 것은 아니었느냐는 물음으로 가득하다가 마침내 답을 찾습니다.
흔들린 선견자 아삽
시편 73편의 저자 아삽은 레위 후손으로, 다윗이 언약궤를 모셔올 때부터 찬양을 맡은 지도자였습니다. 역대하 29장은 그를 '선견자'라 부르는데, 히브리어 '하조제'는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계시를 직접 듣는 사람을 뜻합니다. 그런 아삽이 13절에서 "내가 내 마음을 정결하게 지킨 것이 헛일이었던가" 하고 탄식합니다. 하나님 없이 사는 사람들은 아프지도 않고 윤택한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의 삶에는 고난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헛일'은 아무 유익도 보람도 없다는 뜻입니다. 아삽조차 흔들렸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위로가 됩니다.
헛되게 느끼는 것과 헛된 것은 다릅니다
아삽이 흔들린 것은 그만큼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믿고 기도해 왔기에, 수십 년 기도해도 남편이 그대로이고 자녀가 믿음에서 멀어지면 흔들립니다. 그러나 헛되게 느껴지는 것과 실제로 헛된 것은 다릅니다. 자녀가 잘 믿으면 성공한 부모이고 아니면 실패한 부모입니까? 가족의 신앙은 책임 있게 기도할 문제이지만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평가하는 최종 기준은 아닙니다. 히브리서 11장의 믿음의 사람들도 약속을 생전에 받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믿음의 사람이라 하셨습니다. 지금 내 앞의 장면은 믿음 인생 전체의 결론이 아닙니다.
믿음을 지키는 힘은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
달라지지 않는 현실에서도 믿음을 지킬 더 깊은 근거는 나의 의지가 아니라 나를 끝까지 붙드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입니다. 기도하기 싫은 날에도 여기까지 온 것은 설교와 큐티 말씀, 주변 사람들의 위로로 다시 일어날 힘을 주신 하나님 덕분입니다. 아삽도 하나님을 발견하고 "내가 어리석고 무지했지만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들어 주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 내가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보다 하나님이 지금도 나를 붙들고 계신다는 사실이 훨씬 중요합니다.
루스 그레이엄의 평안과 믿음의 보상
빌리 그레이엄의 아내 루스는 방탕한 아들 프랭클린 때문에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어머니의 평안'이라는 시를 썼습니다. 아들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하나님이셨고 어머니에게는 살아갈 오늘이 있었다"는 고백에서 평안이 나왔습니다. 훗날 프랭클린은 중동의 호텔방에서 요한복음 3장을 읽다가 회심했습니다. 그러나 요점은 끝까지 기도하면 아들이 돌아온다는 것이 아닙니다. 돌아오기 전에도 루스는 하나님과 걷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하나님은 두 사람의 믿음을 오른손으로 붙들어 새롭게 빚으셨다는 점입니다. 응답이 지연될수록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되니, 28절의 고백대로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복이요 믿음의 보상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기대한 결과가 없다고 내 믿음이 실패했다고 판단하지 말고, 지금 내 삶의 장면이 인생 전체의 결론이 아님을 기억합시다.
- 내 의지와 결심보다 나를 끝까지 붙드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지합시다.
- 응답이 오기 전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나의 하나님이심을 붙들고 오늘 믿음의 한 걸음을 걸어갑시다.
- 지연되는 응답 속에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것이 복임을 고백합시다.
- 가족과 자녀를 위한 기도를 멈추지 말고, 그들도 하나님의 오른손에 붙들려 있음을 믿고 맡깁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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