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예배영상] 말씀대로 살면 매일이 축제입니다. (느 10:28~33, 12:43~47)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말씀에 순종할 때 의무가 기쁨이 되고, 고난 속에서도 기쁨의 기름 부으심이 임합니다. 그렇게 사는 매일이 축제입니다.
참된 기쁨은 올바른 관계에서 나옵니다
예루살렘에 모든 백성과 어린아이까지 즐거워하는 소리가 멀리서도 들렸습니다. 이 기쁨은 경제 형편이나 전쟁의 승리, 화려한 성벽에서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쁨은 의에서 나오고, 의란 하나님, 자신, 이웃, 자연과 맺는 올바른 관계입니다. 삶에 기쁨이 없다면 이 의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느헤미야 10~12장은 이 기쁨에 이른 과정을 보여 줍니다. 성벽 재건보다 그 이후 백성들의 회개와 부흥, 곧 영적 성벽 재건의 역사가 더 중요합니다.
첫걸음은 말씀 앞에서 길게 드린 회개입니다
백성들은 말씀을 더 듣기 원했고, 그 앞에서 공동체로 회개했습니다. 자신들의 죄뿐 아니라 조상들의 죄까지, 기억나는 모든 것을 되돌아보았습니다. 구약에서 가장 긴 기도가 느헤미야서의 회개 기도입니다. 필요를 구하는 간구도 기도이니 해야 하지만, 필요를 구하는 기도가 회개 기도보다 훨씬 길다면 합당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필요는 짧게, 회개는 길게 드리는 기도가 참된 기쁨으로 가는 여정의 출발입니다.
가정과 일터와 교회에서 순종을 서약했습니다 (28-33절)
지도자부터 모든 백성이 서명했고, 어기면 벌을 각오할 만큼 엄격한 서약이었습니다. 가정에서는 이방신을 들여오는 통혼을 금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인종 차별이 아니며, 솔로몬 때 이방 여인들이 가져온 우상이 나라를 무너뜨린 일을 되새긴 것입니다. 일터에서는 6일 일하고 하루 쉬는 안식, 곧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지키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도 창조 질서를 파괴한 인간에게 온 강제 안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신앙 공동체에서는 십일조로 성전의 제사가 제대로 회복되게 하기로 했습니다.
세 영역을 움직이는 원리는 언약입니다
가정은 하나님의 언약으로 처음 세워진 기관이므로 결혼의 부정은 하나님의 언약을 깨뜨리는 일입니다. 가정의 행복은 언약을 지키는 데 있습니다. 서구 사회가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신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일터에서 안식의 질서를 잃으면 노동 문제가 왜곡되어 나타납니다. 교회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함께 예배하고 은사로 섬기며 부활의 증인이 되겠다는 언약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 언약에 충실한 백성을 하나님이 견고하게 붙잡아 주십니다. 우리 주변의 연약한 교회를 자발적으로 돕는 일도 필요합니다.
아무 이점 없는 예루살렘에 헌신으로 거주했습니다
지도자들이 먼저 예루살렘에 거주했고, 백성 가운데 10분의 1은 제비를 뽑아 살게 했으며 자원하는 이들도 나왔습니다. 예루살렘은 오랫동안 성벽이 없어 황폐했고, 상업도시도 아니고 땅이 온통 돌이라 농사도 지을 수 없어 큰 헌신이 필요한 곳이었습니다. 느헤미야 11~12장에 명단이 나오는 것은 그 의미 있는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과정을 거친 뒤에야 성벽 봉헌식을 했고, 두 무리가 성벽 위를 행진했습니다. 기쁨은 헌신의 깊이만큼 깊습니다.
의무가 기쁨이 되고 기쁨의 기름이 부어집니다 (43-47절)
하나님이 주신 큰 기쁨은 성취를 넘어 임재와 희생, 순종의 여정에서 얻은 기쁨입니다. 말씀에 대한 순종은 고된 일이 아니라 기쁜 일이며, 의무(duty)가 기쁨(delight)이 됩니다. 히브리서 1장 8-9절은 순종하신 예수님께 기쁨의 기름이 부어졌다고 하고, 12장 2절은 그 기쁨을 바라보며 십자가를 참으셨다고 합니다. 믿음은 장차 받을 부활의 영광을 미리 가져다 쓰는 능력입니다. 쉽게 얻는 세상의 즐거움 뒤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하나님의 기쁨은 고통의 단계를 지나 영광으로 이어지며 환란 중에도 기뻐하게 합니다(로마서 5:2-3).
우리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우리도 기뻐합니다
하나님은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도 기쁨 가운데 계셨고, 지금도 기쁨으로 일하시며 우리로 인해 기쁨을 이기지 못하십니다. 부모가 자녀를 기뻐하며 자녀도 자신을 기뻐하기를 바라듯, 하나님도 우리가 하나님을 기뻐하기를 원하십니다.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님의 둘째 아들 이범 집사는 대장암 투병 끝에 43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목사님은 아들의 인생 절정이 로스쿨 수석 졸업이나 좋은 직장이 아니라, 매일 하나님 앞에 아픔을 내어놓고 가장 친밀하게 교제한 투병 기간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고통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나간다면 그것이 인생의 절정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하나님, 나 자신, 이웃, 자연과의 관계를 돌아보고 올바른 관계를 회복합시다.
- 내 필요를 구하는 기도는 짧게, 죄를 회개하는 기도는 길게 드립시다.
- 가정과 일터와 교회에서 하나님의 언약과 창조 질서를 지키고 안식을 누립시다.
- 도움이 필요한 주변의 작은 교회를 자발적으로 도웁시다.
- 고난 가운데서도 순종의 길을 걸으며 기쁨의 기름 부으심을 믿고 하나님을 기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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