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십자가를 선택하라 (마 16:24~26)
참된 제자의 길은 자기 뜻을 꺾는 자기 부인과 하나님이 주신 사명의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수치는 부활의 영광으로 바뀌고, 이 길을 택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이 새 역사를 이루십니다.
제자들을 포기하지 않으신 주님 (24절)
예수님은 공생애 3년차 후반에 십자가를 지시려고 예루살렘으로 걸음을 옮기셨고, 처음으로 제자들에게 고난과 죽음, 사흘 만의 부활을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권력을 잡으면 자기들도 높은 자리를 차지하리라는 인간적인 욕심으로 따르고 있었기에 이 말씀을 이해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했습니다. 베드로는 거칠게 소리를 높여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고 했다가,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는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3년을 동행하고도 십자가를 이해하지 못하는 제자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참된 제자의 길을 다시 알려 주셨습니다. 그 길이 자기를 부인하는 것과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 두 가지입니다.
자아실현이 아니라 자기 부인입니다
세상은 인생의 목적을 자아실현이라 하고, 네가 인생의 주인이 되어 원하는 것을 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본문은 정반대로 내 생각과 마음과 뜻을 꺾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라고 합니다. 우리는 죄로 판단력과 분별력이 오염되어 무엇이 정말 좋고 나쁜지 바르게 분별하지 못하지만,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은 무엇이 가장 좋은지 가장 잘 아십니다. 그래서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을 택하는 것은 종교적 의무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내 뜻보다 더 좋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하늘이 땅보다 높은 것처럼 높고, 거기에 내 인생을 향한 가장 아름다운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기도는 내 뜻을 꺾어 가는 과정입니다
자기 부인의 가장 좋은 모델은 예수님이십니다. 십자가에는 육체의 고통뿐 아니라 하나님과 단절되고 버림받는 영적 고통이 있었기에, 주님도 십자가를 피하고 싶어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26장 39절에서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라고 기도하셨고, 밤새 기도한 끝에 십자가를 피하지 않고 선택하셨습니다. 기도란 내 뜻을 관철하는 과정이 아니라 내 뜻을 꺾어 가는 과정이며, 기도의 응답은 내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으로 높이셨습니다.
아브라함과 기드온의 자기 부인
아브라함이 살던 갈대아 우르는 당시 세계 최고의 문명지였고,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은 치안이 없던 시대의 안전보장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보여 주실 땅으로 가라 하셨을 때, 그는 자기 판단과 상식을 부인하고 순종하여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기드온은 열등감이 심하고 강한 미디안 앞에서 두려워 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기 감정과 기질과 두려움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랐을 때, 300명의 군대로 13만 5천의 미디안 군대를 몰아내고 민족을 구원하는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은 인생을 망하게 하지 않고, 생각보다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길입니다.
십자가는 사명의 십자가이며 무능해 보이는 자리의 능력입니다 (24절)
예수님 당시 십자가는 사형수가 지고 골고다로 오르던 사형틀이었기에, 십자가를 지라는 부르심은 죽으라는 충격적인 부르심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뜻하므로, 삶의 모든 고통이 십자가는 아니며 영혼을 구원하려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 진짜 십자가입니다. 누군가 살려면 누군가 죽어야 하고, 아무도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아무도 살 수 없습니다. 십자가에서 사람들이 "내려와 보아라" 하고 조롱했을 때, 예수님은 열두 군단이 넘는 천사를 부르실 능력이 있으면서도 쓰지 않고 수치의 길을 가셨습니다. 그 가장 무능해 보이는 십자가에서 구원의 길이 열리고 마귀의 머리가 밟혔으니, 진짜 능력은 능력이 있어도 행사하지 않고 권리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수치는 부활의 영광으로 바뀝니다 (25-26절)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잃고,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는다는 역설이 있습니다. 여기서 목숨은 영과 혼과 육, 곧 인생 전부를 뜻하므로, 온 세상을 얻어도 인생을 잃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빌립보서 2장 9절부터 11절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택하셨을 때 하나님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시고, 하늘과 땅과 땅 아래의 모든 무릎을 그 이름 앞에 꿇게 하셨다고 합니다. 십자가의 시간은 3일이었으나 부활의 영광은 영원합니다. 하나님의 길은 잠깐의 고난과 영원한 영광이고, 마귀의 길은 잠깐의 영광과 영원한 수치입니다. 마귀는 눈앞의 수치와 세상의 영광만 보게 하므로, 무엇이 영광이고 무엇이 수치인지 분명히 보아야 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내 뜻과 생각을 꺾고 하나님의 뜻을 선택하는 자기 부인의 길을 걸어갑시다
- 기도할 때 내 뜻을 관철하려 하지 말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합시다
- 지금껏 피해 왔던,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의 십자가를 붙들고 나아갑시다
- 수치와 조롱이 있어도 눈앞의 영광이 아닌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며 십자가를 선택합시다
-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을 회개하고 예수님이 주인 되시는 삶을 살아갑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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