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영상] 함께 기뻐하고 함께 우십시오 (롬 12:9~21)

2022.12.18이재훈로마서 12:9~21

기뻐하는 이와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와 함께 우는 진정한 공동체는 거짓 없는 사랑, 성령의 열심, 마음을 같이하는 겸손, 선으로 악을 이김으로 가능합니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우는 공동체 (15절)

로마서 12장은 성경학자들이 로마서에서 가장 비논리적이라고 지적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종합해 보면 서로 깊이 공감하며 하나 된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로마서 16장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끝나는 것도 이 책이 지극히 관계적이고 공동체적인 책임을 말해 줍니다. 전체를 포함하는 한 구절은 15절, 곧 기뻐하는 사람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사람과 함께 우는 것입니다. 나의 슬픔과 기쁨을 함께해 줄 누군가가 있으면 그 영혼은 절망 속에서도 일어나고 성취 앞에서도 교만하지 않습니다. 남을 끌어내리고 속이는 세상에서 교회가 이런 대안 공동체를 보여 주면 예수님이 살아 계심이 드러납니다.

거짓 없는 사랑이 공동체를 세웁니다 (9-14절)

9절의 사랑은 직역하면 위선이 없고 악을 혐오하며 선에 달라붙어 있는 사랑입니다. 자신을 실제보다 나은 사람으로 포장하려는 거짓이 들어오면 사랑은 무너집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일부를 바치고 전부를 바쳤다고 거짓을 말했습니다. 이들은 교회 구성원이요 성실한 성도였지만 위선과 가식이 섞여 있었습니다. 에베소서 4장 15절처럼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해야 하며, 사랑만 있고 진리가 없어도, 옳음만 따지고 사랑이 없어도 거짓된 공동체입니다. 거짓 없는 사랑은 형제에서 성도의 필요와 나그네, 핍박하는 사람에게까지 확장됩니다. 코로나 초기에 전혀 모르는 선교사님들의 가족을 위해 드린 헌금이 역사상 가장 많았던 것이 그 예입니다.

성령으로 뜨거워진 열심으로 섬기십시오 (11-12절)

열심 자체는 선하지만 그 근원이 자기 자신이면 관계를 어렵게 하고 공동체를 무너뜨립니다. 교회의 분열과 다툼의 중심에는 열심 있는 성도들이 있고, 도둑질도 열심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열심은 공로의식으로 내 영광을 구하고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령의 열심은 주님의 영광만 바라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 바나바는 다소에 있던 바울을 데려와 교회를 이끌도록 세웠습니다. 나의 열심은 쉽게 지치고 상처받으며 공감하지 못하지만, 성령의 열심은 인내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과 입장을 배려합니다.

마음을 같이하는 겸손과 금산교회 (16절)

16절은 신분으로 인한 갈등이 있던 로마 교회를 염두에 둔 말씀입니다. 인도 선교지에서는 브라만과 불가촉천민이 함께 예배하지 못해 신분별로 교회를 세워야 하는 현실이 있고, 조선 초기 교회에도 양반과 천민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김제 금산교회는 거부 조덕삼이 예배당 건축 비용을 모두 댄 교회였습니다. 그의 마부 이자익이 먼저 복음을 받아들여 주인을 전도했습니다. 1908년 장로 선출에서 마부 출신 이자익이 뽑히자 조덕삼은 하나님의 결정이라며 순종하고 장로로 섬겼습니다. 이후 이자익을 평양신학교에 보내고 목사가 된 그를 담임으로 청빙했으며, 이자익 목사는 총회장을 세 번 지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질서 안에서 받아들이는 겸손이 진정한 평등을 이룹니다.

선으로 악을 이기는 십자가의 공동체 (17-21절)

악을 악으로 되갚는 공동체는 진정한 공동체가 될 수 없습니다. 선으로 악을 이긴 사건이 십자가이며, 하나님이 반역한 이들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시고 용서하시고 회복하신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 43-45절에서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존 스토트는 사랑이 느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먼저 기도를 시작하라고 권했습니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다릅니다. 우리는 부족한 자신을 좋아하지 않아도 사랑하듯, 원수를 좋아할 수 없어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악한 자와 선한 자에게 똑같이 해를 비추시는 공정하고 은혜로운 분이십니다.

삶에 적용하기

  • 포장하지 않고 거짓 없는 사랑으로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는 관계를 맺읍시다.
  • 나의 영광이 아니라 성령으로 뜨거워진 열심으로 주님을 섬깁시다.
  •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세우고, 신분과 위치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겸손을 품읍시다.
  • 사랑하는 느낌이 없어도 원수와 핍박하는 사람을 위해 먼저 기도하고 축복합시다.
  •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겨 함께 기뻐하고 함께 우는 공동체를 세상에 보여 줍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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