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와 리더십_설교

이어령박사

지도자는 돈과 권력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감동시키고 곁에서 함께 걸어 주는 사람입니다. 양 떼 한가운데서 하나하나를 돌보신 예수님을 본받아, 우리도 감동과 겸손으로 사람을 이끌어야 합니다.

사람을 울리는 감동이 지도자의 첫 조건입니다

사막의 낙타는 새끼에게 젖을 주지 않고 발길질을 하는 이기적인 짐승입니다. 몽골 사람들은 낙타 앞에서 마두금을 연주하고, 오랜 세월 자식과 손자를 키운 할머니가 사랑의 노래를 부르게 했습니다. 그때 낙타는 큰 눈물방울을 흘리며 울었고, 잊었던 모성이 되살아나 새끼를 돌보게 되었습니다. 사람도 함께 노래하고 박수 치며 감동을 나눌 때 마음이 변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울리고 감동시키는 것이 지도자의 첫 조건입니다. 다만 감동만으로는 사막을 건너는 길을 이끌 수 없습니다.

돈과 권력이 아니라 매력과 문화가 사람을 움직입니다

돈과 권력, 군사력과 경제력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습니다. 첫사랑에서도 돈이나 힘으로 얻은 사랑은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압니다. 학교에서 주먹을 쓰던 아이들과 부잣집 아들도 결국 연애편지를 써 달라며 문화의 힘을 가진 사람을 찾아왔습니다. 쥐는 쥐덫과 쥐약으로 잡으려 할수록 이기기 어렵지만, 월트 디즈니는 쥐를 미키마우스로 만들어 사랑받는 캐릭터로 바꾸었습니다. 상상력과 창조력으로 미움받던 쥐를 꿈의 쥐로 바꾸듯, 문화예술과 신앙은 지극히 닮았습니다.

지휘자가 아니라 고수가 되어야 합니다

서양 교향악단의 지휘자는 연주자만 바라보고 관객의 반응은 살피지 않습니다. 이런 방식은 리더가 독재적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반면 국악 판소리의 고수는 한 눈은 창자에게, 한 눈은 관객에게 두고 청중과 소리꾼 사이를 조정합니다. 가락이 틀리면 리듬을 주고 신명을 돕습니다. 관객이 기침을 하고 추임새를 넣어도 음악은 그들 속에 살아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리더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보와 능력을 나누고 그것을 함께 모으는 고수가 되어야 합니다.

다 안다고 생각하는 바보의 벽을 넘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다 안다고 생각할 때 벽을 넘지 못합니다. 임신 과정을 담은 영상을 본 남학생들은 다 안다며 감흥이 없었지만, 여학생들은 질문을 했습니다. 유교에서 부모의 3년상을 지내는 이유도 막상 물으면 답하는 사람이 드뭅니다. 공자의 말씀에 따르면 아이는 태어나 3년이 지나야 걷고 말할 수 있으니, 부모가 3년간 곁을 떠나지 않은 은공을 갚기 위해 3년을 지냅니다. 신앙도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예수님께 나아가지 못합니다.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솔직함이 필요합니다.

곁에서 동행하는 목자가 참된 지도자입니다

양치기가 앞에서 끌거나 뒤에서 몰기만 하면 양 떼를 낭떠러지로 몰 수 있습니다. 참된 목자는 양 무리 한가운데서 하나하나를 돌봅니다. 벨기에 화가 제임스 엔소르의 그림에는 예수님이 군중 속에 묻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밤길에 곁에서 함께 걷던 사람이 알고 보니 예수님이었던 것처럼, 외롭고 막막할 때 옆에서 함께 있어 주는 사람이 지도자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부활하심으로 완성된 지도자가 되셨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말과 노래로 감동을 나누는 지도자가 됩시다.
  • 돈과 힘이 아니라 매력과 문화로 사람을 이끄는 사람이 됩시다.
  • 미워하는 사람을 상상력과 사랑으로 새롭게 바라봅시다.
  • 다 안다는 바보의 벽을 내려놓고 겸손히 말씀을 읽읍시다.
  • 외롭고 막막한 사람 곁에 함께 있어 주는 동행자가 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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