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빛이 돌아오는 날 (눅 4:16~22)
참된 광복은 빛이 어둠 속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 자유는 우리가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름 부음 받은 예수님이 선포하시고 십자가로 값을 치르신 은혜이며, 어둠 속에서도 함께하심으로 오늘 누립니다.
성공의 나라, 쉼 없는 내면의 어둠
광복 81주년을 맞아 우리가 정말 광복을 누리는지 묻습니다. 1953년 1인당 연소득 67달러였던 나라가 원조를 주는 나라, 선교사를 가장 많이 보내는 나라가 되었고, 기생충과 BTS,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도 있습니다. 그러나 노벨위원회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마주한 시적인 산문'이라며 상처를 읽었고,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20년 넘게 OECD 자살률 1위입니다. 문제는 이루지 못함이 아니라 안식이 없음입니다. 어거스틴의 말처럼 우리 마음은 주님 안에서 쉬기 전까지 쉴 수 없습니다.
자유는 내가 여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선포된다 (18-19절)
광복은 한자로 '빛이 돌아왔다'는 뜻이며, 어둠을 몰아내기보다 빛이 어둠 가운데 들어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읽으신 이사야 61장 1절은 스스로 벗어날 수 없는 포로에게 밖에서 열어 주시는 자유를 선포한 말씀입니다. 레위기 25장의 희년도 대속죄일에 제사장이 부는 나팔로 시작되었으니, 죄가 먼저 덮이고 그다음에 자유가 선포되는 복음의 순서입니다.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뜻하는 헬라어 크리오에서 그리스도라는 말이 나왔고, 그 나팔을 불 유일한 분이 나사렛 회당에서 선포하고 계십니다.
자유를 팔아 빵을 얻는 삶
도스토옙스키는 사람이 자유가 무거우면 빵 한 조각에 자유를 되판다고 했습니다. 그런 삶을 산 사람이 윤덕영입니다. 대한제국 시종원경이자 순정효황후의 큰아버지로, 1910년 어전회의에서 조카딸의 치맛단에 숨겨진 국새를 꺼내 조약에 찍게 했고, 일본에게 자작 작위와 은사금 5만 원을 받아 인왕산 자락에 벽수산장을 지었습니다. 1938년에는 지원병제를 환영하는 글까지 썼지만, 그가 죽자 저택은 팔리고 헐렸으며 땅은 나라로 귀속되어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인정과 성과라는 빵을 위해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팔며 작은 벽수산장을 짓고 있지 않은지 물어야 합니다.
빛은 어둠을 없애지 않고 어둠 속에 함께 계신다
우리는 복이면 하나님이 계시고 고난이면 떠나셨다는 계산법으로 살기 쉽습니다. 세월호 이후 '하나님은 어디 계셨는가'라는 질문이 쏟아졌고, 설교자는 그 아픔에 정답을 내놓지 못한다고 고백합니다. 요셉은 구덩이와 노예살이와 감옥으로 굴러떨어졌지만, 창세기 39장은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심으로' 그가 형통했다고 거듭 말합니다. 형통은 상황이 밝은 것이 아니라 어둠 한복판을 하나님과 함께 통과하는 것입니다. 시편 23편 6절의 '따르리니'는 사냥꾼이 맹렬히 추격한다는 뜻의 히브리어 라다프이니, 어둠이 깊을수록 하나님의 선하심이 더 바짝 쫓아옵니다.
오늘 값이 치러진 광복 (20-21절)
예수님은 '오늘 이 말씀이 너희가 듣는 데서 이루어졌다'고 하셨고, '오늘'은 헬라어 세메론으로 지금 이 현실을 가리킵니다. 이사야 61장 2절에는 은혜의 해와 보복의 날이 함께 있지만, 예수님은 은혜의 해까지만 읽고 두루마리를 덮으셨습니다. 우리가 받을 보복과 심판을 십자가에서 대신 지시려고 남겨 두신 것입니다. 1885년 스물여섯 살에 조선에 온 언더우드는 어둠뿐인 땅에 복음을 심었고, 정치적 광복보다 먼저 복음의 광복이 임했습니다. 옥중에서 순교한 주기철 목사님은 광복을 보지 못했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셨기에 이미 자유인이었습니다. 요한복음 1:5의 말씀처럼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자유와 안식을 내 노력으로 벌려 하지 말고, 위에서 선포된 복음의 자유를 받아들입시다.
- 인정과 성과라는 빵을 위해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팔고 있지 않은지 정직하게 돌아봅시다.
- 고난과 어둠을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증거로 여기지 말고, 그 속에서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느끼며 형통을 누립시다.
- 십자가로 죗값이 이미 치러졌음을 믿고, 언젠가가 아니라 오늘 그 광복을 살아냅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배 전체를 받아쓴 원문입니다. 문장을 누르면 그 장면부터 재생합니다. 자동으로 받아쓴 원문이라 틀린 글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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