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예배영상] 멀리서 더 가까워지는 공동체 (엡 2:13~18)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서로 가까워져 화평을 누리는 공동체이기에 멀리 있어도 더 가까워집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안전에만 쓰고 신앙에는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건물이나 활동이 아니라 존재입니다
코로나 재난은 교회의 본질을 깊이 생각하게 했습니다. 예배당 건물이나 교회의 활동이 교회였다면 교회는 무너졌을 것이고, 예배당에 모여야만 예배가 가능했다면 예배는 중단되었을 것입니다. 교회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큽니다. 에베소서 2장에서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설명하는 모든 동사의 주어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교회의 1차 활동은 성령 안에서 행하시는 그리스도의 활동이고, 우리의 예배와 헌신과 섬김은 2차 활동입니다. 그러므로 기능이 아니라 존재로 교회를 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과 더 가까워졌습니다 (13절)
하나님과 멀리 떨어진 상태가 인간의 실존입니다. 스펄전 목사님은 이를 무지의 구름, 죄악의 산맥, 거룩한 진노의 협곡, 두려움의 바다라는 네 가지 비유로 설명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자유의지로 멀어지는 것을 막지 않으셨고, 그 삶이 얼마나 비참한지 스스로 깨닫게 하신 뒤 십자가의 피로 구원의 길을 여셨습니다. 그리스도의 피는 가까워지게 할 뿐 아니라, 죄 없던 아담과 하와가 경험하지 못한 진정한 경배와 찬양과 사랑과 순종까지 가능하게 합니다. 하나님을 멀리한 결과는 재앙이며, 이번 바이러스도 하나님을 멀리한 인간에 대한 자연의 역습입니다.
하나님과 가까워진 이들은 서로도 가까워집니다 (17-18절)
거리두기는 죄의 결과이며, 하나님과 거리를 둔 인간에게는 참된 화평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과 가까워진 사람들은 서로도 가까워져 그리스도의 화평을 누립니다. 교회에서 상처를 받아도 공동체와 거리를 둔다고 화평이 오지 않으며, 오히려 그리스도의 피로 더 가까이 나아가 회복을 경험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인 정도로 지내는 신앙은 사회적 거리두기 신앙입니다. 우리는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교회가 된 사람이어야 합니다.
거리두기는 소외를 낳고 죽음을 낳습니다
요양원 어르신들은 격리로 가족이 찾아오지 못하자 버림받았다고 느끼고,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면역력까지 떨어집니다. 거리두기는 소외감을 만들고 그 소외감은 죽음을 만듭니다. 외로움은 의도적이지 않지만 소외는 의도적으로 만들어집니다. 마르크스는 소외를 경제적인 것으로만 보았지만, 진정한 소외는 하나님과 거리를 둔 데서 생긴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가장 큰 위기도 유대인이 이방인과 거리를 둔 일이었고, 베드로도 사도행전 10장 28절에서 이방인과의 교제를 위법이라 했습니다. 인류 역사는 거리두기의 역사입니다.
금산교회가 보여 준 한 새 사람
에베소서가 말하는 교회의 본질은 거리두기로 인한 소외가 없는 한 새 사람입니다. 금산교회에서 조덕삼은 마부 이자익과 함께 세례를 받고 집사가 되었는데, 장로 투표에서 종인 이자익이 뽑혔습니다. 조덕삼은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여 이자익 장로를 잘 받들겠다고 말했고, 이자익을 평양신학교에 보내 학비와 생활비를 전부 지원했습니다. 이자익은 목사가 되어 금산교회에 청빙되었고 총회장을 세 번 지냈습니다. 두 가정은 지금까지 서로를 축복합니다. 예수님을 잘 만났기에 신분과 지역의 벽이 무너진 것이며, 장애인 주일을 맞아 장애인과 거리를 두지 않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안전 외에는 거리두기를 용납하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이 재난으로 교회를 흔드시는 것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피로 화평을 누리며 멀리서 가까워지는 공동체가 되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교회는 재난도, 요동치는 세상의 정치와 타락한 문화도 이길 수 없습니다. 안전을 위한 거리두기를 신앙의 영역에 적용해서는 안 되며, 온라인 예배가 편하다고 교회와 거리를 두어서도 안 됩니다. 몸을 움직여 하나님과 성도들에게 더 가까워지는 교회의 지체임을 기억하고, 서로와 나라와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이 시기를 이겨 나가야 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안전을 위한 경우 외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신앙생활에 적용하지 맙시다
- 교회에 다니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이 교회가 되는 신앙으로 살아갑시다
- 교회에서 받은 상처가 있어도 그리스도의 피로 더 가까이 나아가 화평을 누립시다
- 온라인 예배가 편하다고 교회와 거리를 두지 말고 몸을 움직여 하나님과 성도께 가까이 나아갑시다
- 장애인을 비롯해 소외된 이들과 거리를 두지 않는 한 새 사람 공동체를 이루어 갑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문장을 누르면 그 장면부터 재생합니다. 자동으로 받아쓴 원문이라 틀린 글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원문을 불러오는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