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예배영상] 멀리서 더 가까워지는 공동체 (엡 2:13~18)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과 가까워진 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멀리서 더 가까워지는 공동체입니다. 그리스도의 피가 관계의 중심에 있을 때 우리는 서로 화평을 누리며 한 새사람이 됩니다.
거리두기는 안전 외에 신앙의 영역에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이 세계적인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안전을 위해 이를 지켜야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영적 생활에서는 이 단어를 뒤집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은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마음이 더 가까워지듯, 교회는 영적 가족으로서 멀리서 더 가까워지는 공동체입니다. 지난 부활주일 드라이브 스루 행사에 약 3,500가정 이상이 교회를 찾았고, 성도들이 눈물을 흘리며 감사한 것은 단지 인간적인 정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 눈물에는 영적 실제에 대한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거리두기는 안전 밖의 삶에서는 결코 적용해서는 안 되는 무서운 단어입니다.
교회의 1차적 활동은 우리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활동입니다 (13-18절)
에베소서 2장은 교회의 본질을 설명하는 중요한 말씀이며, 이 본문에서 교회 안의 모든 동사의 주어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 둘을 하나로 만드셨고,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셔서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가게 하셨습니다. 예배와 헌신과 섬김은 모두 2차적 활동입니다. 교회의 본질은 어떤 활동 이전에 어떤 존재인가에 달려 있으므로, 교회를 기능이 아니라 존재로 보아야 합니다. 코로나 재난은 기능적 교회론을 버리고 존재론적 교회론을 다시 깨닫는 기회입니다.
하나님과 멀리 있던 우리를 그리스도의 피가 가까이 이끕니다 (13절)
하나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던 우리가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습니다. 인간이 자유의지로 죄를 택하여 하나님과 멀어진 것이 인간의 실존입니다. 스펄전 목사님은 이 거리를 무지의 구름, 죄악의 산맥, 거룩한 진노의 협곡, 두려움의 바다라는 네 가지 비유로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를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할 뿐 아니라, 죄가 없던 아담과 하와보다 더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존재로 변화시킵니다. 하나님을 멀리한 만큼 인간은 고통스럽고 불행해지지만, 돌이켜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과 더 친밀해지는 길이 열려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사람끼리도 화평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17-18절)
그리스도는 먼 데 있는 여러분에게도, 가까운 데 있는 사람들에게도 화평을 전하셨고, 그것은 한 성령 안에서 모두가 아버지께 나아가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거리를 둔 것이 죄의 모습이었듯, 하나님과 가까워진 사람들은 관계의 중심에 그리스도의 피가 있을 때 서로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상처를 받았다고 교회와 거리를 두는 것은 화평을 얻는 길이 아니며, 그럴수록 그리스도의 피로 더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관계에 깊이 들어가지 않고 적당히 거리를 두는 신앙은 교회에 다니는 것에 머무릅니다.
거리두기는 소외를 낳고, 그리스도의 피는 장벽을 허뭅니다
요양원 어르신들이 자녀와 지인들의 방문이 끊기며 버림받은 느낌에 우울증과 불면증을 겪는 사례가 있습니다. 거리두기는 소외감을 만들고 그 소외감은 죽음을 낳습니다. 하나님과 거리를 둔 사람은 이유 없이 다른 사람과도 거리를 두며, 초대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도 유대인들의 이방인에 대한 거리두기였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경험한 사람들은 모든 장벽을 무너뜨리고 한 새사람이 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 된 공동체이며, 그것이 교회의 본질입니다.
장벽을 허문 금산교회의 이야기가 보여주는 공동체
전라북도 김제 금산교회의 조덕삼 장로는 자신의 마부였던 이자익이 장로로 선출되자, 주인과 종이 함께 세례를 받은 공동체 안에서 그를 축복하고 받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신분과 지역과 경제적 격차를 넘은 이 두 가정은 조덕삼 장로가 이자익을 평양신학교에 보내 지원하면서 더욱 가까워졌고, 자자손손 서로를 축복하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피로 화평을 누리는 교회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재난을 통해 교회를 흔드시는 이유도 교회가 그리스도의 피로 화평을 누리며 멀리서도 가까워지는 공동체가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온라인 예배의 편안함에 머물지 말고 몸을 움직여 교회의 지체로서 하나님과 성도들에게 더 가까이 나아갑시다.
- 상처를 받았을수록 교회와 거리를 두지 말고 그리스도의 피로 더 가까이 나아가 회복을 누립시다.
- 교회 안에서 적당한 거리를 두는 신앙을 돌아보고, 짐을 나누고 서로 붙들어 줄 수 있는 관계로 들어갑시다.
- 재난 중에도 서로를 위해, 나라와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함께 이겨나갑시다.
- 장애인과 소외된 이웃을 거리 두지 않고 사랑하며 장벽이 무너진 한 새사람 공동체를 이룹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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