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예배영상] 그리스도인입니까? (행 11:19~30)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과의 살아 있는 인격적 관계 속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제자의 정체성을 지키고, 인종과 문화를 넘어 복음을 전하며, 서로를 세워 주는 사람입니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관계입니다
종교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기독교라고, 예배에 참석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쉽게 답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리스도인이냐는 질문에는 부담을 느낄 수 있는데, 예수님과의 관계가 바르게 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Christianity is not religion but relationship이라는 말처럼, 신앙은 부활하여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와 나의 인격적인 관계입니다. 저도 대학 시절 믿지 않는 친구에게 "너는 꼭 예수님이 살아계신 분처럼 말한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믿지 않는 이들은 예수님을 과거의 훌륭한 인물로만 여기기에 그분과의 관계 속에서 신앙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안디옥에서 처음 불린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 (19-26절)
성경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이 처음 나오는 곳이 사도행전 11장입니다. 신자들이 스스로 정한 이름이 아니라 사회가 붙여 준 이름이었고, 원래 신자들은 형제, 성도, 제자라고 불렸습니다. 헬라어 크리스티아누스의 어미 '아누스'는 헤롯 추종자를 헤로디아누스, 가이사 추종자를 카이사리아누스라 부르던 당시 유행어 꼴로, 직역하면 '예수쟁이들'에 가깝습니다. 안디옥은 로마, 알렉산드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다민족 도시였습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이 사도행전의 첫 터닝포인트라면, 안디옥 교회가 세계 선교의 전초기지가 된 것이 그다음 터닝포인트이며, 이 사건은 그리스도인이라 불린 일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상황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제자의 정체성 (19절)
스데반의 일로 핍박을 받아 뿔뿔이 흩어진 사람들은 페니키아, 키프로스, 안디옥까지 가서도 말씀을 전했습니다. 환경은 바뀌었지만 신앙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민이나 지방 이주, 더 바쁜 직장 때문에 신앙이 흐려진다면 그리스도인이라 불릴 수 없습니다. 이주할 때 어느 교회에 출석할지 먼저 생각하고 기도하며 그곳 믿음의 사람들과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모이는 교회일 뿐 아니라 흩어진 교회이므로, 예배당 안만이 아니라 가정과 일터,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신앙으로 살아야 합니다.
인종과 문화를 뛰어넘어 복음을 전합니다 (20-21절)
흩어진 성도들은 처음에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했지만, 키프로스와 구레네 출신 몇 사람이 안디옥에서 그리스 사람에게도 주 예수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선교는 다른 나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화로 가는 것입니다. 뉴저지 초대교회 장로님들은 예배당을 지을 때 주방을 크게 하지 않고 주일 한식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 음식 냄새가 외국인에게 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뒤 지역 공동체가 예배당을 빌려 쓰며 감사패를 주었고, 한 미국인 소방대원은 통역이 되느냐며 예배에 오기도 했습니다. 온누리교회도 오후마다 이주민 예배에 장소를 내주어 지금 20개가 넘는 언어의 예배가 있으며, 이것이 하나님이 축복하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주민이 250만에서 300만 명이 넘는 사회에서 한국 사람만 사람으로 본다면 그리스도인답지 않습니다. 민족을 사랑하되 민족주의에 빠지지 않는 것이 믿음의 선배들의 훌륭한 점이었고, 이주민의 임금을 체불하고 차별하는 신자 사업주는 그리스도인이냐는 물음에 답하기 어렵습니다.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하셨다"는 말씀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한 직후에 나옵니다. 우리만을 위하는 교회에는 주의 손이 함께하지 않습니다.
서로를 세워 주는 바나바의 리더십 (22-26절)
안디옥 교회는 바나바가 세운 것이 아니라 이름 없는 성도들이 세웠고, 예루살렘 교회가 보낸 바나바가 합류했습니다. 바나바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했고, 한 지도자가 아니라 주님께 충성하도록 격려했으며, 다소의 사울을 데려와 함께 세웠습니다. 나보다 더 잘할 사람에게 일을 맡기는 것, 경쟁 사회에서 서로를 세워 주는 모습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교회는 싸우지만 않아도 복음이 전해지는데, 다툼과 분열이 있으면 사람들이 예수님을 보러 왔다가 예수님을 보지 못합니다. 담임목사 최종 후보였던 박종길 목사님이 1차 투표 뒤 저를 지지하며 투표를 끝내 달라고 하셨고, 이후 13년을 함께 동역한 일이 바나바와 같은 마음의 예입니다. 내가 드러나지 않아도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을 생각하고 순종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그리스도인이냐는 질문에 겸손하고 담대하게 "그렇습니다"라고 답할 수 있도록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돌아봅시다.
- 이사나 직장 변화 같은 어떤 상황에서도 신앙을 지키고, 가정과 일터에서도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합시다.
- 우리 민족과 우리 교회에 머무르지 말고 이주민을 포함한 다른 문화의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복음을 전합시다.
- 이주민을 차별하거나 임금을 체불하지 않고 같은 인격으로 존중합시다.
- 다투지 말고 서로 존중하며, 나보다 잘할 사람을 세워 주는 바나바의 마음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순종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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