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우리가 받아야 할 징벌을 선택해야 할 때 (대상 21:9~17)
징벌을 선택해야 할 때에도 하나님의 긍휼이 크심을 인정하고, 나 혼자가 아닌 함께 겪는 고통을 슬퍼하며,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하나님의 흔적을 남기는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한 사람의 선택 뒤에 있는 공동체를 향한 뜻 (9-17절)
다윗은 마귀에게 미혹되어 인구를 세는 어리석은 선택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상황 속에는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이 돌아오기를 원하시지만 공동체가 함께 돌아오기를 또한 원하십니다. 그 바탕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섬기며 다시 하나님을 떠나고 있던 악이 있었습니다. 마음이 하나님 외의 것으로 분산되면 다시 하나로 모이지 못합니다. 전염병으로 7만 명이 죽자 백성은 다윗 때문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그것은 다윗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이 본문에서 드러납니다.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져 주는 사람이 됩니다 (17절)
다윗은 17절에서 명령한 사람도 죄를 지은 사람도 자신이라며, 백성은 양일 뿐이니 자기와 집안을 쳐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리더, 특히 그리스도인 리더의 모습입니다. 리더가 잘못을 고백할 때 우리는 당신이 잘못했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잘못한 것은 없는지 살펴야 합니다. 책임 전가는 창세기 3장에서 아담이 당신이 만드신 그 여자라고 말하며 시작되어 오늘 우리와 자녀 세대까지 이어집니다. 예수의 향기를 드러내는 사람은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서로 책임을 져 줄 수 있는 분위기로 이끌고 이끌려 가는 사람입니다.
어떤 벌을 선택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 (11-15절)
중학교 2학년 세계사 시간에 50점 미만이면 5대에서 시작해 10대, 20대, 40대로 두 배씩 맞는다는 규칙이 있었습니다. 시험지를 받으면 기억이 나지 않아 계속 점수를 넘지 못했고, 마지막에는 혼자 128대를 맞아 다리가 망가졌습니다. 정당하게 약속된 벌은 피할 수 없고 그 중압감은 심각합니다. 다윗도 갓을 통해 3년 기근, 3개월 도망, 3일 전염병 중 하나를 골라야 했습니다. 도망의 트라우마가 있는 다윗은 3일을 택했습니다. 하나님이 재난을 슬퍼하시며 15절에서 이제 됐다, 손을 거두라 하신 장면은 아브라함에게 멈추라 하신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크심을 인정합니다 (13절)
다윗은 13절에서 하나님의 긍휼이 크시므로 여호와의 손에 쓰러지겠다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은 완전히 쓰러뜨리지 않고 다시 일으켜 세우시는 분입니다. 믿음의 삶에서는 하나님이 내게 하신 일을 계속 기억해야 하고, 그럴 때 하나님께 돌이키고 더 친밀해집니다. 다윗은 성전을 지을 수 없다는 말씀 뒤에 가문을 높이시겠다는 언약을 받고 역대상 17장 16-17절로 고백했던 일을 기억했을 것입니다. 1725년에 태어난 영국인 존 뉴턴은 7살에 어머니를 잃고 방황하다 노예선 선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폭풍 속에서 은혜를 구하며 회심하고 목사가 되었고, 이 구절을 읽으며 과거 전부가 은혜였다고 고백했습니다. 이것이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바탕입니다.
둘째, 함께 고통받음을 슬퍼합니다
다윗은 자기 징벌을 혼자 짊어지려 했지만 하나님은 공동체에 징벌을 임하게 하셨습니다. 징벌은 죄를 징계한다는 뜻이며, 벌을 받지 않고 피했다고 형통한 것이 아니라 받아야 할 때 받는 것도 형통입니다. 살인죄로 무기형이나 사형을 받는 사람 곁에는 함께 기도하고 생활한 이들의 슬픔이 있듯, 한 사람의 죄는 그 사람에게서 끝나지 않고 파급됩니다. 그러니 나만 벌받으면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거짓의 문을 닫고 진리의 문을, 죽음의 문을 닫고 생명의 문을, 절망의 문을 닫고 소망의 문을 여는 믿음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지나간 자리에 하나님의 흔적을 남깁니다
사람은 지나간 자리에 자신의 냄새를 남기고, 그 존재는 뒤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역대상은 다윗을 존중하며 쓴 책이라 다윗의 잘못을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다윗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다윗의 일대기를 통해 다윗의 체취가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신 흔적을 만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이 마쳐질 때에도 하나님의 흔적만 남기를 소망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2장 15절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향기이며, 죽음에 이르는 냄새가 아니라 생명에 이르는 향기라고 선포했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벌을 받아야 할 순간에도 하나님의 긍휼이 크심을 믿고 인정합시다.
-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일과 은혜를 날마다 기억하며 하나님께 돌이킵시다.
- 잘못을 남에게 돌리지 말고, 리더의 잘못 앞에서 우리가 함께 잘못한 것은 없는지 돌아봅시다.
- 나만의 고통이 아니라 함께 고통받는 이들을 헤아리며 슬퍼합시다.
- 거짓·죽음·절망의 문을 닫고 진리·생명·소망의 문을 여는 믿음의 선택을 하며, 지나간 자리에 하나님의 흔적과 그리스도의 향기를 남깁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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