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막 2:1~12)

2026.05.27송창현마가복음 2:1~12

예수님은 죄와 고립 속에 갇힌 중풍병자를 "작은 자야"라 부르며 찾아오셨고, 네 사람의 믿음과 함께 일하셨습니다. 우리도 평가를 내려놓고 고립된 이웃의 들것을 기꺼이 함께 듭시다.

고립은 성경 속 누구나 겪은 아픔입니다

중풍병자는 질병 때문에 일을 못 하고 남에게 의존하며 죄인으로 낙인찍혀 철저히 고립되었습니다. 요한복음 9장 2절에서 제자들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냐고 물었듯, 당시에는 질병을 죄의 결과로 여겼습니다. 성경에는 삭개오, 사마리아 여인, 거라사의 광인, 엘리야, 하갈, 가인, 요셉, 예레미야도 저마다 이유로 고립되었습니다. 모세와 다윗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고립은 누구나 겪을 수 있으므로 연약하다거나 죄를 지었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저도 6학년 때 처음 제사에서 절을 하지 않고 친척 사이에서 고립감을 느꼈습니다.

자립준비 청년과 쉬었음 청년의 고립

자립준비 청년은 만 18세 전후에 제도적으로 독립을 강요받아 일반 청년보다 약 10년 앞서 홀로 섭니다. 약 45.9%가 기초수급자이고 실업률은 15%가 넘으며, 70%가 자살을 생각합니다. 전국에 약 1만 명인데 전담요원은 161명이라 한 사람이 약 70명을 맡습니다. 쉬었음 청년은 2025년 기준 29세까지만 약 50만 명입니다. 이들을 방 안으로 밀어 넣는 결정적 자리는 가족의 식탁이며, 괜찮다던 격려가 쌓여 원망이 됩니다. 의지가 약하다고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은 "작은 자야" 하고 먼저 찾아오셨습니다 (5-10절)

예수님은 중풍병자를 죄인이라 하지 않고 "작은 자야"라 부르셨습니다. 이는 바울이 오네시모를 "내 아들"이라 부른 빌레몬서 1장 10절의 말과 같은 단어로, "내 아들아"라는 긍휼의 부름입니다. 사백 년을 기다린 메시아는 예루살렘 성전에 나타나지 않고 죄와 고립에 갇힌 사람에게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죄 사함을 선포하신 것은 예레미야 31장 34절과 이사야 53장 5절이 예언한 메시아가 자신임을 밝히신 것입니다. 이를 신성모독이라 한 서기관들이 오히려 영적 중풍병자입니다. 그래서 고립된 자들을 먼저 만나신 예수님이 제게 큰 위로입니다.

좋은 어른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손을 내밉시다

자립준비 청년들은 또래보다 부모의 모델이 될 좋은 어른을 원합니다. 아플 때 물어볼 수 있고 결혼식에 어떻게 입고 가는지 알려 줄 어른입니다. 어른과 깊이 대화해 본 적 없는 청년이 많아서, 좋은 대화 친구가 되는 것도 중요한 사역입니다. 군포 하나로 청소년 쉼터에서는 성도들이 손을 잡고 "잘 있었니? 괜찮니?" 하고 먼저 묻습니다. 어머니들의 긍휼한 마음이 이 아이들을 품는 선물이라 믿습니다. 프로그램 중 친구 두 명을 잃은 청년의 무너진 마음을 보며, 이들이 죽지 않고 살기를 바랍니다.

네 사람의 믿음처럼 들것을 함께 집시다 (1-4절)

소문을 들은 네 사람은 사람들에 막히자 지붕을 뚫고 중풍병자를 예수님께 내렸고, 본문은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혼자 일하지 않고 우리의 믿음과 함께 일하십니다. 나만을 위한 신앙은 영적 중풍병자의 삶일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6장 2절은 짐을 서로 지라고 하고, 들것을 지면 오해와 손해도 따릅니다. 고린도전서 12장 25절은 서로 돌보라 하고, 사도행전 2장 45절은 소유를 나누라 합니다. 저는 집에서 쉼터 청소년들에게 집밥을 해 먹이고 차로 데려오며 시간과 공간과 삶을 나누고 있습니다.

낮은 곳으로 나아가면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12절)

하나님은 성공한 뒤에 영광받는 자리가 아니라 더 낮은 자리에 임재하십니다. 은퇴한 남성처럼 아무도 모르는 사각지대에 고립된 이들이 많고, 쪽방 어르신도 있습니다. 평가를 멈추고 긍휼로 그 현장에 자유와 해방과 하나님의 은혜를 선포하러 갑시다. 12절에서 중풍병자가 일어나 상을 들고 나가자 사람들이 놀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우리가 들것을 함께 지면 아무도 보지 못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고립된 청년들과 쉼터 관장님, 선생님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삶에 적용하기

  • 고립된 이들을 의지가 약하다거나 죄 때문이라고 쉽게 평가하지 말고 긍휼로 바라봅시다.
  • "작은 자야, 내 아들아" 하신 예수님의 마음으로 자립준비 청년과 청소년에게 먼저 다가가 좋은 어른이 되어 줍시다.
  • 나만을 위한 신앙에서 돌이켜 이웃의 들것을 함께 지고 오해와 손해도 기꺼이 감수합시다.
  • 시간과 공간과 소유를 나누어 고립된 이들의 닫힌 문을 엽시다.
  • 고립된 청년들과 군포 하나로 청소년 쉼터 관장님과 선생님들을 위해 꾸준히 기도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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