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예배영상] 일어나서 벧엘로 올라가자 (창 35:1~7)
내가 머무는 땅은 하나님과의 관계, 곧 영적 상태를 보여줍니다. 세겜에 머물다 위기를 맞은 야곱을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서원을 지키고 우상을 버린 채 벧엘로 올라가라고 부르십니다.
내가 머무는 땅이 영적 상태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서 있는 땅은 때로 우리의 영적 상태를 보여줍니다. 구약에는 영적 상태를 보여주는 네 가지 땅이 나옵니다. 애굽은 우상숭배의 땅, 광야는 불신과 방황의 땅, 가나안은 순종과 축복의 땅, 바벨론은 불순종과 징벌의 땅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리적 위치가 아니라 내 영혼의 상태입니다. 야곱의 생애에 대입하면 브엘세바는 애굽, 벧엘은 가나안, 하란은 바벨론이고, 본문의 세겜은 광야입니다. 광야는 순종했다면 가지 않아도 될 땅이며 속히 지나야 하는 땅이어서, 오래 머물면 인생을 허비하고 타락합니다.
세겜에 머문 야곱의 가정에 위기가 닥칩니다
야곱은 에서와 화해한 뒤 세겜에 약 10년을 머뭅니다. 아마 경제적으로 번영한 지역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는 이곳에 머무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인지 묻지 않았고, 그의 가정은 세겜의 우상문화에 동화되어 타락했습니다. 겉으로는 평안해 보였지만 딸 디나가 추장 세겜에게 강간을 당했고, 아들들은 할례를 빌미로 세겜성의 모든 남자를 학살했습니다. 아직 유목민 같은 야곱의 가정은 주변 민족들에게서 큰 위협을 받게 되었습니다.
위기 앞에서도 야곱은 여전히 '나'만 말합니다
창세기 34장 30절에서 야곱은 시므온과 레위에게 "너희가 나를 곤란하게 만들었구나" 하며 "나와 내 집이 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에는 '나'가 가장 많이 나옵니다. 딸이 당한 일과 죽임당한 사람들에 대한 슬픔은 찾아보기 어렵고, 자신의 안전과 이해타산과 명예만 걱정합니다. 얍복 나루터에서 이스라엘이 되었지만 이기적인 야곱의 모습이 여전히 살아 있었습니다. 구원은 은혜로 받지만 그 이름에 합당한 삶은 끊임없는 회개와 부단한 경건으로 살아 냅니다. 그래서 하나님도 본문에서 그를 야곱이라 부르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고기 잡으러 돌아간 베드로를 "요한의 아들 시몬아"라고 부르신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데 우리의 서원은 쉽게 무너집니다
야곱이 머물렀어야 할 곳은 벧엘이었습니다. 그는 벧엘에서 사닥다리 환상과 하나님의 음성을 체험했고, 무사히 돌아오면 그곳에서 예배하겠다고 스스로 서원했습니다. 그 서원을 잊은 것이 아니라 세겜의 매력이 하나님과의 관계보다 더 중요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란의 20여 년 동안, 그리고 에서와 만날 때 마하나임의 군대로 그를 보호하며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그런데도 야곱은 서원을 지키지 않았고, 생각나도 외면했습니다. 호세아서는 하나님의 사랑은 정오의 빛 같고 우리의 사랑은 아침 이슬 같다고 탄식합니다. 신명기 23장 21절과 전도서 5장 4절은 서원을 갚기를 더디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 아는 대로 순종하라 (1-5절)
하나님은 심판이 아니라 은혜로 야곱을 찾아오셔서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 거기에 제단을 쌓아라"고 하십니다. 시편 23편의 '따른다'는 말은 하나님이 추적하신다는 뜻이며, 위기와 고난은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오시는 길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겪는 재난은 대부분 인간 스스로 만든 것입니다. 야곱은 가족에게 이방 신상을 없애고 몸을 정결하게 하며 옷을 갈아입으라고 명령합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새로운 지식이 아니라 양심과 성령의 음성을 따라 이미 아는 바를 행하는 것입니다. 라헬의 드라빔부터 세겜의 신상과 귀걸이까지 모두 묻어 버리고 떠나자, 하나님이 주변 성읍 사람들이 쫓아오지 못하게 지켜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벧엘로 올라가라 하십니다
벧엘에서 하나님은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다시 확인하시고,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신 약속이 그를 통해 계속 유효하다고 하십니다(창 35:10-12). 이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시므로,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는 음성은 오늘 우리에게도 들립니다. 세겜에 머물며 우상에 동화되고 하나님의 보호와 공급을 체험하지 못한다면, 과거에 드린 서원을 지키고 돌아가야 합니다.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는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재난을 통해서라도 그 백성을 건져내십니다. 이 코로나 재난은 돌아오라고 외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며, 각자의 벧엘로 올라가라는 부르심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지난 한 주간 내가 머문 곳이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안에 있었는지 돌아봅시다.
- 고난 중에 하나님께 드린 서원과 약속을 기억하고 미루지 말고 지킵시다.
- 마음 한구석에 숨겨 둔 우상과 세상 문화를 이미 아는 대로 내어 버립시다.
- 하나님을 처음 만난 첫 예배의 감격과 믿음의 자리로 돌아갑시다.
- 코로나 재난 가운데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각자의 벧엘로 올라갑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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