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예배영상] 나무 위에서 만난 친구 (눅 19:1~10)
예수님은 나무 위에 숨어 외로워하던 삭개오를 먼저 찾아와 이름을 부르시고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십자가로 저주를 담당하신 그분의 초청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자유와 소속을 얻습니다.
외로움의 시대, 친구가 되어 주시는 하나님
현대사회의 무서운 전염병 중 하나는 외로움입니다. 2018년 1월 영국의 메이 총리는 외로움을 담당할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을 임명했습니다. 영국 인구 6500만 명 중 900만 명이 외로움을 느끼고, 360만 명의 노인이 가장 친한 동반자로 텔레비전을 꼽았기 때문입니다. 외로움의 원인은 삶을 나눌 친구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진정한 하나님은 명령만 하고 벌주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연약함을 궁휼히 여기시고 이끌어 주시는 친구 같은 분이시며, 그 모습이 삭개오를 만나시는 예수님에게서 나타납니다.
순결이라는 이름과 정반대의 삶
삭개오라는 이름은 히브리어 '자카이', 곧 순결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는 로마를 대신해 동족에게 세금을 갈취하고 여리고를 오가는 상인에게서도 세금을 거두는 세리장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세리를 매우 증오해 '세리와 죄인들'이라 따로 부르며 죄인 중의 죄인, 영혼을 판 사람, 도덕적 나병 환자로 여겼습니다. 바리새인의 지침은 길에서 만나도 아는 척하지 말고, 회당에 들어오면 자리를 피하며, 그의 집에는 가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삭개오에게는 마음을 나눌 친구가 전혀 없었습니다.
무리를 피해 나무 위에 숨은 삭개오 (3-4절)
삭개오는 키가 작아 예수님을 볼 수 없었고, 뽕나무에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많이 모이면 키가 커도 보이지 않으니, 그는 자신을 감추려고 올라간 것입니다. 이 나무는 열매에 가치가 없는 돌무화과나무로, 일꾼들이 올라가 바늘로 구멍을 내고 올리브기름을 발라 주던 나무입니다. 삭개오는 그 일꾼 가운데 하나처럼 위장해 예수님을 보려 했습니다. 그의 영혼은 성취와 재물로도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의 위기에 있었고, 예수님이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눅 7:34)라는 소문을 듣고 그분이 누구인지 멀리서 보고 싶었습니다.
이름을 부르시고 집에 머물겠다 하신 예수님 (5절)
예수님은 길을 멈추고 나무 위를 올려다보시며 '삭개오야 내려오라,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하셨습니다. 초면인데 이름을 아신다는 것은 그의 모든 삶을 아신다는 뜻이었고, 그 순간 삭개오는 구경꾼이 아니라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저는 1996년 소년부를 맡았을 때 떠들던 아이들의 집과 부모님을 순방으로 알게 된 뒤, 다음 날 예배에서 그 아이들이 조용해진 일이 떠오릅니다. 나를 안다는 사실이 삶을 바꾸듯, 이름이 불린 삭개오의 상처는 그 한마디에 씻겼습니다. 집에 머문다는 것은 숙소가 아니라 '너를 내 인생의 친구로 초청한다'는 문화적 메시지였습니다.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오신 예수님 (10절)
첫 번째 기적은 삭개오가 예수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그를 찾아오신 것입니다. 사람들이 수군거린 것(7절)과 달리, 예수님이 머무신 이유는 '인자는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는 한 가지였습니다. 10원짜리 동전은 포기해도 놀이공원에서 잃은 자녀는 문 닫을 때까지 찾듯, 누가복음 15장의 잃은 양, 드라크마, 탕자 비유도 소중한 것을 찾고 기뻐하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에게는 버려진 영혼이지만 하나님께는 잃어버린 영혼입니다. 외로움의 본질은 내가 누구에게 속한 존재인지 모르는 데 있으며, 그 깨달음의 순간에 삭개오의 인생이 뒤집어졌습니다.
책망 없이 일어난 회개와 십자가의 근거 (8절)
두 번째 기적은 예수님이 책망이나 회개 요구를 하지 않으셨는데도 회개가 일어난 것입니다. 누가복음 18장에서 재산을 팔라는 말에 근심하며 돌아간 젊은 부자 관원과 달리, 삭개오는 체면을 잊고 나무에 오를 만큼 마음이 가난해져 있었습니다. 그는 8절에서 재산의 절반을 나누고 속여 얻은 것은 4배로 갚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스스로 죄를 인정하고, 돈에서 자유로워지며, 피해 입은 이들과 관계를 회복하는 참된 회개입니다. 율법의 배상은 손실액에 20%를 더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조건 없이 친구가 되실 수 있었던 것은 나무 십자가에서 그의 저주와 정죄를 대신 담당하셨기 때문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외로움의 나무에 올라 있는 나를 이름으로 부르시는 예수님의 초청을 기쁘게 받아들입시다.
- 세상의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내가 누구에게 속한 존재인지 깨닫고 삽시다.
- 죄를 스스로 인정하고 돈에서 자유로워지며 상처 준 이들과 관계를 회복하는 회개를 합시다.
- 교회가 이 시대의 삭개오, 곧 아무도 가까이하지 않는 잃어버린 영혼을 부르시는 주님의 통로가 되도록 힘씁시다.
- 예수님을 손님이 아니라 내 삶의 주인이자 동행하는 친구로 모시고 살아갑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문장을 누르면 그 장면부터 재생합니다. 자동으로 받아쓴 원문이라 틀린 글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원문을 불러오는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