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영상] 그리스도인과 국가 (롬 13:1~7)

2023.01.22이재훈로마서 13:1~7

그리스도인은 이웃 사랑의 일부로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여야 합니다. 국가의 권세 위에 계신 하나님의 권세를 의식하며, 두려움이 아니라 선한 양심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이웃 사랑에는 나라 사랑이 포함됩니다

로마서 13장 1-7절은 12장의 사랑과 13장 8절 이하의 이웃 사랑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놓여 있어 흐름이 끊긴 듯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속한 국가 공동체에 대한 사랑도 이웃 사랑에 반드시 포함되므로 맥락은 잘 이어집니다. 그래서 믿음의 선배들은 독립운동과 반공에 앞장서고 희생하며 헌신했습니다. 다만 애국심이 집단 이기주의나 자기 정파만 옳다는 태도로 흘러서는 안 됩니다. 나만 받는 복은 복이 아니라 독이며, 누군가의 복의 통로가 되는 삶과 국가만이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세금을 내라고 한 바울의 현실적 가르침 (1-7절)

로마서가 기록된 주후 50년대 중후반에는 일부 지도자의 부정부패로 신뢰가 무너졌고, 세금을 거부하며 혁명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흐름이 있었습니다. 바울이 조세를 내라고 한 것은 그런 흐름에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대할지를 밝힌 것입니다. 로마서는 교리적인 책이면서 실제적이고 사회 참여적인 책입니다. 루터가 농민을 동원한 폭력적 체제 전복을 단호히 거절하며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라고 한 것과 같은 입장입니다.

교회와 국가: 중세적·세속적·영역주권 관점

교회와 국가의 관계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중세적 관점은 하나님의 통치가 교회를 통해 세상에 나타나야 한다고 보며, 십자군 전쟁과 종교 전쟁을 낳았습니다. 세속적 관점은 하나님의 통치를 교회 안에만 가두고 다른 영역은 무신론적으로 벗어나게 합니다. 화란의 개혁신학자 아브라함 카이퍼의 영역주권은 하나님이 권세를 국가, 교회, 가정, 경제 등에 나누어 위임하셨고 각 영역에 고유한 작동 원리가 있다고 봅니다. 국가는 악을 징벌하고 각 영역이 잘 작동하게 할 책임이 있으며, 모든 영역을 통제하는 국가주의는 잘못입니다. 카이퍼는 수상으로서 교육에 국가가 간섭하지 않고 학생에게 지원금만 주는 교육법을 만들었습니다.

국가의 권세 위에 계신 하나님의 권세를 의식하십시오 (1-2절)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왔고 권세자는 하나님이 맡기신 권세의 청지기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권세를 부정하는 이들이 이 말씀을 끌어와 무조건 복종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남미의 여러 나라에서 권력을 정당화하는 데 이 말씀이 쓰였습니다. 권세에 대항하면 하나님의 명을 거역한다는 말은 국가가 하나님의 권세를 인정하고 악을 심판하며 선을 이루는 일꾼일 때 성립합니다. 바울이 본 로마는 사도들을 폭도에게서 보호했고, 바울이 황제에게 항소해 재판받을 기회도 주었습니다. 반면 예수님을 십자가로 내몬 유대 공의회는 공정하지 않았습니다.

국가가 악을 행하면 저항해야 합니다 (3-4절)

국가는 선을 이루는 하나님의 일꾼이며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를 집행합니다. 그러나 국가가 악을 조장하거나 방임하거나 스스로 악을 행한다면 복종할 수 없습니다. 히브리 산파들은 바로의 명을 어기고 아이들을 살렸고, 그렇게 지켜진 생명 가운데 모세가 태어났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기도를 금지한 왕의 칙령을 거부했고,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전하는 것을 막은 공의회를 거부했습니다. 믿음의 선배들도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순교했습니다. 창조 질서를 부정하라고 국가가 강요하면 교회는 저항해야 하며, 사회적 성 운동에 타협하는 것은 영적인 신사참배입니다.

처벌이 아니라 선한 양심으로 사십시오 (5-6절)

그리스도인이 복종하는 것은 진노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양심 때문입니다. 한 나라의 흥망은 법이 얼마나 정교한가보다 국민의 양심이 얼마나 살아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미국의 총기 사고와 마약 범죄는 법이 없어서가 아니라 양심이 무너져서 생긴 일입니다. 무서운 법을 만든다고 양심이 살아나지는 않으며, 교회가 양심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합니다. 온누리교회는 초창기부터 근로소득세로 세금을 냈기에 종교인 과세에도 법이 있고 없고를 따지지 않고 양심에 따라 의무를 다했습니다. 노예제 철폐를 외친 윌버포스처럼 국가의 권세가 두렵지 않은 양심의 그리스도인이 될 때 대한민국이 다시 살아납니다.

삶에 적용하기

  • 이웃 사랑 안에 나라와 민족에 대한 사랑이 있음을 기억하고, 집단 이기주의에 빠지지 않는 애국자가 됩시다.
  • 자기 정치적 입장이나 정파를 절대화하지 않고, 나만 받는 복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복의 통로가 되는 삶을 삽시다.
  • 모든 권세 위에 계신 하나님의 권세를 먼저 의식하고, 국가가 신앙의 실체를 부정하라고 강요할 때는 거부할 믿음을 가집시다.
  • 처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선한 양심을 따라 세금을 비롯한 국민의 의무를 다합시다.
  • 교회가 양심의 마지막 보루가 되도록 기도하며,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권세를 인정하는 나라가 되게 기도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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