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캡틴의 완장 (막 10:35~45)
세상의 완장은 군림과 비교를 낳지만, 예수님의 완장은 섬김과 책임의 완장입니다. 몸값으로 생명을 내어주신 십자가 안에서 참된 가치를 발견하고 살리는 사람으로 살아갑시다.
완장이라는 말에 담긴 두 얼굴
축구에서 완장은 주장을 구분하는 단순한 표식입니다. 그러나 1983년 윤흥길의 소설 『완장』에서는 건달 임종술이 저수지 감시원이 되어 팔에 완장을 차는 순간부터 180도 달라집니다. 낚시꾼에게 기합을 주고 초등학교 동창을 두들겨 패며, 저수지를 자기 왕국처럼 여깁니다. 이 소설이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작은 권력에 취해 으스대는 사람을 '완장 찼다'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우리 안에도 임종술 같은 마음이 없는지 돌아보고,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완장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 봅시다.
영광의 자리를 놓고 다투는 제자들 (35-41절)
야고보와 요한은 소원을 말하기 전에 먼저 들어주겠다는 약속부터 받아내려 합니다. 그들이 구한 것은 예수님이 영광의 자리에 앉으실 때 오른편과 왼편, 곧 가장 가까운 높은 자리였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로마의 압제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왕이 되실 것이라 기대했고, 누가 더 큰 완장을 찰지 다투었습니다. 다른 열 제자가 분개한 것도 같은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세 차례나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은 자기 생각만 붙잡고 있었습니다.
비교의식이 눈을 흐리고 삶을 비틀어 버립니다
경쟁하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닙니다. 성장의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 마음이 '저 사람보다 위에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비뚤어지는 것입니다. 가인은 하나님이 아벨의 제물만 받으시자 질투와 시기, 분노에 사로잡혀 동생을 죽였습니다. 네이마르는 메시 밑에 있기 싫다는 이유로 2017년 바르셀로나에서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했지만, 부상과 부침 속에 발롱도르도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의 선택을 탓하려는 것이 아니라, 비교의식이 눈을 흐려 더 나은 선택을 분별하지 못하게 한다는 점을 보자는 것입니다. 동창회와 SNS 뒤에 남는 조급함도 같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예수님의 완장은 낮아지고 섬기는 완장입니다 (42-44절)
예수님은 이방 통치자들이 백성 위에 군림한다고 하시며, 너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군림하다'는 사람 위에 올라 짓누르고 지배한다는 뜻입니다. '섬기는 자'는 본래 식탁에서 시중드는 사람이었고, 종은 가장 낮은 자리의 사람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들이 큰 사람, 으뜸이 된다고 뒤집어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완장은 특권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 완장입니다. 박지성 주장은 수직적인 대표팀 문화를 수평적으로 바꾸고, 세계적인 클럽 선수이면서도 솔선수범해 뛰어서 모두가 따랐습니다. 섬김에는 살리는 힘이 있어 가정과 직장과 교회를 살립니다. 사랑하는 만큼만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설거지를 하면 됩니다.
몸값이 되신 예수님, 완장을 풀어 채워 주신 캡틴 (45절)
'몸값'은 노예시장에서 노예를 자유롭게 하려고 대신 치르는 값을 뜻합니다. 우리는 죄와 죽음에 묶여, 인정받고 높아져야만 안심되는 갈증 속에서 완장을 향해 손을 내밀던 존재였습니다. 예수님은 목숨을 내어주고 우리를 사셨으니, 십자가가 우리의 가치를 말해 줍니다. 2011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바르셀로나 주장 푸욜은 종양 수술을 이겨 낸 아비달에게 자기 완장을 채워 먼저 트로피를 들게 했습니다. 이 장면은 복음을 떠올리게 합니다. 진짜 캡틴이신 예수님이 자기 완장을 풀어 우리에게 채우시고, 영광의 자리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삶에 적용하기
- 내 마음에 '누구보다 더'라는 비교의식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은지 돌아봅시다.
- 내가 원하는 것이 성장과 성숙인지, 남보다 뛰어나 인정받는 것인지 점검합시다.
- 가정과 직장과 모임에서 군림하지 말고 섬김의 자리로 나아갑시다.
- 사랑하는 만큼,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와 설거지 같은 작은 일부터 섬기며 희생합시다.
- 세상의 완장에 흔들리지 말고 십자가 안에서 나의 참된 가치를 붙듭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배 전체를 받아쓴 원문입니다. 문장을 누르면 그 장면부터 재생합니다. 자동으로 받아쓴 원문이라 틀린 글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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