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그리스도 안에서 겸손하라 (빌 2:1~4)
복음을 믿는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와 가치를 받았으므로, 그 은혜에 합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 삶의 핵심은 교만을 버리고 겸손으로 사는 것이며, 겸손은 신앙을 완성하고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게 하는 길입니다.
율법이 아닌 은혜가 먼저이고, 합당한 삶은 그다음에 요구됩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방식은 잘한 만큼 보상하는 인센티브와, 먼저 가치를 주고 그다음 합당한 삶을 요구하는 은혜의 방식으로 나뉩니다. 하나님은 두 방식을 모두 쓰시지만, 구약 역사는 율법만으로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빌립보서의 권면은 율법이 아니라 은혜의 방식으로 주어진 요구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일 때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 사랑을 보이셨고, 먼저 의롭다 하시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에 합당하게 살라는 말씀은 이미 주어진 은혜 위에서 나오는 요구입니다.
은혜를 누리는 이들에게도 부족한 것은 겸손입니다 (1절)
1절의 그러므로는 조건이 아니라 이유를 뜻하므로 있으므로로 읽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의 격려, 하나님 사랑의 위로, 성령 안의 교제와 자비와 긍휼이 이미 빌립보 성도들에게 있기 때문에 그들은 합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사가 그들의 신앙생활에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자신의 기쁨이 아직 충만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 부족한 것은 교만을 경계하고 겸손을 붙드는 일입니다. 제자들도 누가 더 크냐를 두고 다투었으니, 깊은 신앙을 가진 성도에게도 교만은 찾아올 수 있습니다.
복음에 합당한 삶의 핵심은 겸손입니다 (2-4절)
2-4절의 핵심은 겸손입니다. 같은 생각을 품고 한마음을 이루며, 이기심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서로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라고 합니다. 은혜와 교제가 풍성해도 그 속에 교만이 숨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 겸손입니다. 겸손이 있어야 신앙이 완성되고 기쁨도 충만해집니다. 교만은 타락의 본질이며, 우리가 마지막까지 정복해야 할 죄입니다.
교만은 선행과 기도와 금식 속에도 숨어듭니다
루이스가 『순전한 기독교』에서 짚었듯이 교만은 가장 근원적인 악입니다. 교만은 동물적 본성을 이용하지 않고 지옥에서 곧장 나오는 영적인 악이어서, 다른 죄보다 더 교묘하고 치명적입니다. 우리는 선행을 하면서도, 기도하면서도, 금식하면서도 교만할 수 있습니다. 바리새인의 기도가 바로 그러했습니다. 칭찬을 듣고 속으로 즐거워하는 순간에도 교만은 겸손을 가장할 수 있습니다.
겸손은 옛 자아가 십자가에서 죽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교만한 영혼은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을 자기가 이룬 것처럼 여깁니다. 우리는 자아를 스스로 죽일 수 없고, 예수님의 십자가로 옛 자아가 함께 죽었습니다. 로마서 6장 11절처럼 자신을 죄에 대해서는 죽은 자로 여기고 하나님 앞에서는 산 자로 여기는 것이 겸손입니다. 앤드류 머레이는 『겸손』에서 겸손과 죽음이 본질적으로 하나라고 짚었습니다. 진짜 겸손은 자기가 겸손하다는 것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겸손은 하나됨, 남을 낫게 여김, 남을 돌아봄으로 열매 맺습니다
겸손한 마음은 관계 속에서 세 가지 열매로 나타납니다. 첫째, 같은 것을 생각하여 한마음을 이룹니다. 지도자가 겸손하면 공동체가 하나 되고, 교만하면 분열이 일어납니다. 둘째, 실제 능력과 상관없이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깁니다. 교만은 비교 속에서 자라며 남보다 더 가지는 것에서 기뻐합니다. 셋째, 자기 일만이 아니라 남의 일도 돌아봅니다. 남의 성공을 나의 성공처럼 기뻐하고 남의 실패를 나의 실패처럼 슬퍼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은혜를 먼저 받은 자답게 하나님의 자녀답게 합당하게 살아갑시다.
- 내 안에 숨은 교만을 살피고 겸손을 영적 생활의 목표로 삼읍시다.
- 우리가 몸담은 관계마다 대립과 분열이 아니라 하나됨을 이룹시다.
-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고 다른 사람의 성공을 기뻐하며 실패를 함께 슬퍼합시다.
- 고난 가운데서도 피하지 않고 겸손을 배우는 자리에 머무릅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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