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않고도 믿는 자는 복이 있다 (요 20:24~29)

2016.03.27이재훈요한복음 20:24~29

부활은 눈으로 확인해야만 믿는 신비가 아니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신비입니다. 의심 자체는 죄가 아니지만, 증거를 외면하고 내 감각만 고집하는 회의주의는 불순종입니다.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이 복되니, 우리는 주님을 믿음의 눈으로 보고 순종합시다.

신비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세상은 점점 신비를 인정하지 않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문학, 지질학, 생물학 같은 과학도 모두 신비를 탐구하는 인간의 도전과 응답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과학이 모든 신비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사실 앞에서 진리를 발견한 사람들은 겸손합니다. 반면 남이 발견한 지식을 외우기만 하고 자기 머릿속이 전부라고 여기는 사람은 오만에 빠지게 됩니다. 부활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신비이므로, 그 앞에서 의심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제자들의 의심은 부활의 거짓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은 한결같이 믿기 어려워했고, 두려워하고 당황했다고 기록됩니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이런 반응을 거짓으로 꾸며 기록했을 리 없습니다. 또 거짓을 지키려고 자기 생명을 내걸었다는 것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워터게이트에 연루되었던 척 콜슨은 거짓 음모가 FBI 조사 앞에서 두 줄도 버티지 못했다고 자서전에 적었습니다. 사람은 진실을 위해서는 죽을 수 있어도 거짓을 위해서는 죽을 수 없습니다. 파스칼도 제자들이 거짓을 퍼뜨렸다는 주장이 불합리하다고 말했습니다.

도마의 의심은 기질에서 나온 회의주의입니다 (24-25절)

도마는 다른 제자들이 주를 보았다고 말했지만, 내 눈으로 못자국을 보고 손을 넣어보지 않으면 믿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여러 차례 나타나셨고 증거는 충분했습니다. 그렇다면 도마의 의심은 진지한 질문이 아니라 매사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질에서 나온 것입니다. 요한복음 11장에서 나사로에게 가시려는 예수님께 우리도 죽으러 가자고 말한 모습에서도 그의 회의적인 성향이 드러납니다. 증거를 보고 판단하지 않고 믿지 않으려고 증거를 요구하는 태도는 불순종입니다.

합리적 의심과 믿음은 함께 갑니다

진지한 의심은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지만, 회의주의는 아무리 증거가 있어도 믿지 않습니다. 신약 사본이 짧은 기간에 전해져 온 것도 역사가 거짓을 오래 남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과학자도 가설을 세울 때 믿음이 필요하고,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을 배울 때도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생명의 기원을 우연으로 설명하면서 부활은 믿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모순입니다. 데카르트의 말도 생각이 아니라 의심하라는 뜻으로 새겨야 합니다.

상처를 남기신 예수님께서 도마를 온유하게 만나 주셨습니다 (26-27절)

예수님은 문이 잠긴 방에 들어오셔서 도마에게 손가락을 내밀어 손을 만져보고 옆구리에 손을 넣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부활하신 몸에 십자가의 상처가 남아 있었다는 것은 도마 같은 인생을 위해 그 상처를 남기신 것입니다. 도마는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했습니다. 그의 깊은 회의가 하나님을 향한 예배로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은 의심하는 자를 끝까지 받아 주시는 분입니다.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복되다 (29절, 베드로전서 1:8-9)

예수님은 너는 나를 보았기 때문에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예수님은 승천하셨기에 우리는 육체로 계신 예수님을 보거나 만질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믿는 사람은 도마보다 더 복됩니다. 믿음은 의심을 통해서가 아니라 순종을 통해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베드로도 보지 못하고 사랑하고 믿으며 기뻐하는 이들이 믿음의 결국인 영혼의 구원을 받는다고 고백했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보지 않고도 믿는 믿음의 눈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봅시다.
  • 내 감각만을 고집하며 증거를 외면하는 회의주의를 돌아봅시다.
  • 진지한 질문은 하나님 말씀 앞에서 던지고, 답을 구하는 자세로 나아갑시다.
  • 하나님의 말씀과 증인들의 고백을 믿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 날마다 부활하신 주님과 동행하며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심을 고백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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