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the King 4. 에훗 : 뜻밖의 선택 '왼손잡이를 부르시는 하나님' (삿 3:12~17, 27~30)

2026.09.27이서진사사기 3:12~17, 27~30

하나님은 오른손을 쓸 수 없던 외톨이 에훗을 고치지 않으시고 그대로 부르셨습니다. 초라한 우리를 부르신 가장 뜻밖의 선택은 우리를 위해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잊혀진 사람을 붙잡으시는 하나님

1999년 미국 스포츠 잡지 표지에 "Who is this guy?"라는 문구와 함께 미식축구 선수 커트 워너가 실렸습니다. 그는 대학 4년 내내 벤치를 지켰고 드래프트에서도 끝내 뽑히지 않아 동네 마트에서 일했습니다. 어머니는 "하나님께는 계획이 있으니 그 계획이 시작될 때를 위해 준비된 사람이 되라"고 격려했고, 그는 무명 시절에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서른 즈음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투입된 그는 정규 시즌 MVP와 슈퍼볼 MVP를 한 해에 받았고, 2017년 명예의 전당 연설에서 "나를 준비시키신 시련의 순간까지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잊혀진 사람 중에서 누군가를 붙잡아 세우시며, 두 번째 사사 에훗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컴플렉스와 굴욕, 외로움을 안고 산 에훗 (15절)

에훗의 첫째 문제는 지울 수 없는 컴플렉스였습니다. '왼손잡이'로 옮긴 원어는 왼손을 잘 쓴다는 뜻이 아니라 오른손을 쓸 수 없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가 속한 베냐민 지파는 '오른손의 아들'이라는 뜻이니, 오른손의 아들 중에서 오른손을 못 쓰는 사람이었습니다. 둘째는 18년 동안 모압 왕 에글론에게 눌려 지낸 굴욕의 세월입니다. 고향인 종려나무 성읍 여리고를 빼앗기고 조공을 바치며 머리를 조아렸으니, 셀리그먼의 '학습된 무기력' 실험처럼 절망이 새겨졌을 것입니다. 셋째는 조력자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안중근과 윤봉길에게는 동지가 있었지만, 에훗은 계획도 침투도 칼을 찌르는 일도 탈출도 모두 혼자 했습니다.

길갈에서 홀로 돌이킨 슈브의 발걸음

에훗은 조공을 바친 뒤 일행을 돌려보내고, 길갈 근처 우상이 있는 곳에서 홀로 발길을 돌려 왕궁으로 돌아갔습니다. 길갈은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넌 뒤 적진 앞에서 할례를 받으며 오직 하나님만 신뢰했고 열두 돌을 세운 성소입니다. 그곳이 길갈의 돌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우상으로 뒤덮인 것을 보고 그는 거룩한 분노와 눈물로 돌아섰습니다. 발걸음을 돌렸다는 말은 회개를 뜻하는 슈브와 같은 단어입니다. 그에게는 확신이 없었고 왕 암살의 99%는 실패하지만, "저라도 하나님께 돌아가겠습니다"라고 단순하게 결단했습니다. 오병이어의 어린아이처럼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복잡하게 계산하지 않고 단순하게 드립니다.

약함을 지우지 않고 쓰시는 왼손잡이의 하나님 (16절)

에훗은 양날 칼을 옷 속 오른쪽 허벅지에 숨겼습니다. 18세기 유대인 주석가 다비드 알트슐러에 따르면 당시 군사들은 대부분 칼을 왼쪽에 찼기에 검문도 왼쪽에 집중되었습니다. 게다가 왕실 사람들은 장애가 있고 늘 비굴하게 엎드리던 에훗을 하찮게 여겨 경계를 풀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오른손을 고쳐서 쓰신 것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고치지 않으시고 그 약함을 쓰셨습니다. 바울이 육체의 가시를 두고 세 번 기도했을 때도 "내 능력은 약한 데서 온전하여진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약한 자가 쓰임받으면 사람은 지워지고 하나님의 영광만 드러납니다. 너무 잘나서 하나님이 필요 없는 인생도, 너무 못나서 하나님이 쓰실 수 없는 인생도 없습니다.

홀로 돌이킨 사람에게 동역자를 주십니다 (27-30절)

에훗은 에글론을 죽이고 에브라임 산지로 달려가 나팔을 불었지만, 이스라엘이 일어날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용사들이 모여들어 요단강 나루터를 차지하고 모압 사람 1만 명 정도를 쳤으며, 그 땅은 80년 동안 평화로웠습니다. 왕이 죽어 지휘체계가 무너진 모압은 오합지졸로 흩어졌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영적 권위를 주신 에훗을 중심으로 모였습니다. 모여든 동지들을 보며 에훗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님을 알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홀로 회개하고 순종한 사람에게 요나단 같은 동역자를 주시고, 한 사람을 통해 공동체를 세워 역전과 승리를 주십니다.

가장 뜻밖의 선택은 십자가입니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에훗의 오른손 같은 컴플렉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생각할 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만큼 가치 있다고 기록합니다. 우리 인생의 가격표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값이 붙어 있습니다. 이것을 영혼에 새기지 못하면 우리는 계속 쓸 수 없는 오른손만 보며 삽니다. 오른손을 쓸 수 없는 우리를 위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신 것이 가장 뜻밖의 선택이며, 우리를 향한 가장 큰 선택입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하지 말고, 이를 믿을 때까지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내 삶의 묶인 오른손 같은 컴플렉스와 상처를 그대로 하나님께 아뢰고 "나를 사용해 주옵소서"라고 기도합시다.
  • "나 하나 바뀐다고 뭐가 달라질까" 하는 복잡한 계산을 내려놓고 "저라도 하나님께 돌아가겠습니다"라고 단순하게 돌이킵시다.
  • 내가 일하고 살아가는 곳이 우상의 땅이 된 것을 보며 분노하고, 내게 맡겨진 작은 자리부터 주님께 드립시다.
  • 홀로 순종하는 길에 요나단 같은 영적 동역자를 구하고, 가정과 교회와 소모임에 역전의 공동체를 세워 갑시다.
  •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값으로 사신 나의 가치를 믿고, 삶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올 때 하나님 앞에 엎드립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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