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출 3:1~10)

2014.12.28이재훈출애굽기 3:1~10

하나님은 준비되지 않은 열심으로 일하려는 모세를 광야에서 연단하신 뒤, 거룩하시면서도 언약으로 우리에게 내려오셔서 구원하시는 분임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 방식을 내려놓고 신을 벗는 마음으로 그분께 순종해야 합니다.

준비되지 않은 열심은 실패로 끝납니다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실수는 성급하게 무엇인가를 이루려 할 때 일어납니다. 모세가 40세에 애굽 관원을 죽인 사건도 단순한 충동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지만, 그 뜻이 이루어지는 때와 방법까지 하나님의 방식에 따라야 한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습니다. 자기 혈기와 방법으로 이스라엘의 구원자가 되려 했던 그는 결국 미디안 광야로 도망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그 과정과 시기와 방법까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해야 합니다.

광야의 40년은 하나님의 준비 학교였습니다

하나님은 서두르지 않으십니다. 애굽 궁정의 40년이 모세를 준비시켰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고, 하나님은 실패를 통해 광야에서 또 다른 40년을 준비의 기간으로 삼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미리 기간을 알려 주셨다면 견디기 쉬웠겠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되돌아보아야 나를 연단하시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준비시키신 과정이었음을 뒤늦게 깨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믿음이란 그 일을 다 겪은 뒤에 깨달을 것을 미리 내다보는 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자기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며 자원이 하나님께 합당하지 않음을 철저히 깨닫게 하셨습니다.

불타지 않는 떨기나무는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을 보여줍니다 (2-3절)

모세가 이상히 여긴 것은 가시덤불에 불이 붙은 일이 아니라, 불이 붙었으나 타지 않는 현상이었습니다. 불이 계속 타려면 땔감이 필요하지만, 이 불은 나무를 태우지 않고도 타오르는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을 보여줍니다. 또한 히브리어로 떨기나무를 뜻하는 세네는 저주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로, 저주받아 마땅한 인류가 심판의 불을 맞고도 소멸되지 않는 모습은 은혜의 복음입니다. 그 저주를 대신 담당하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기에 이것이 가능합니다. 여호와의 천사라는 표현 역시 성자의 나타나심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버려진 나무 같은 백성을 하나님이 보존하십니다

떨기나무는 백향목처럼 멋진 나무가 아니라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쓸모없는 나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도 애굽에서 버려진 민족처럼 용광로 같은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존하시고 그들과 함께하셔서 여전히 존재하게 하셨습니다. 이 의미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유대인들도 받아들이는 해석입니다. 우리 민족 역시 불과 같은 시련을 지나왔지만 하나님이 보존해 주셨다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타지 않는 사역자는 하나님의 불로 쓰임받습니다

하나님의 불은 우리를 태워 소멸시키는 불이 아닙니다. 모세는 40세에 자신의 열정과 계획으로 일하려다 금방 타버리는 나무처럼 번아웃되었고, 광야로 도망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80세에 그를 다시 부르셔서 항상 타오르면서도 소멸되지 않는 인생으로 사용하셨습니다. 모세가 120세까지 눈이 흐리지 않았다는 평가는 그가 지쳐서 중단한 것이 아니라 번아웃되지 않았음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사역자는 늘 타오르며 죽을 때까지 소멸되지 않는 인생으로 쓰임받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내려오셔서 구원하십니다 (4-10절)

하나님은 먼저 가까이 하지 못할 거룩하신 분으로 나타나셔서 신을 벗으라고 하셨습니다. 신을 벗는 것은 경외와 복종, 순종의 표시입니다. 그다음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으로 자신을 소개하시며, 먼저 인간에게 찾아와 언약을 지키시는 분임을 보여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고통받는 백성의 울부짖음을 듣고 보시며 내려오셔서 그들을 구원하고 인도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내려오심은 장차 이 땅에 온전히 내려오셔서 죄로부터 구원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미리 보여줍니다.

삶에 적용하기

  • 우리 스스로 무엇인가를 이루려는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때와 방법에 맞추어 기다립시다.
  • 광야 같은 시간을 지날 때 나를 준비시키시는 하나님의 과정임을 믿고 신을 벗는 마음으로 순종합시다.
  • 나의 자원과 능력보다 나를 부르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먼저 깨닫고 확신합시다.
  • 번아웃되지 않도록 타오르는 하나님의 불 가운데 머물러 끝까지 충성된 사역자가 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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