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사사기 강해(3) 여호와의 영이 임하셨으므로 (삿 3:7~11)
여호와의 영이 임하셨기에 옷니엘은 구원자가 되었습니다. 인간의 용기나 배경이 아니라 오직 성령으로 구원이 이루어지며, 그 성령이 예수님을 믿는 모든 성도에게 임합니다.
기록은 몇 줄뿐이나 가장 본이 되는 사사
삼손은 어린이 성경에도 나오지만 옷니엘은 낯선 이름입니다. 삼손의 이야기가 길게 기록된 것은 그의 삶에 문제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창세기에서 야곱의 생애가 긴 것도 그가 모범이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죄악과 모순을 가까이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옷니엘에 대한 기록은 몇 줄뿐이고 드라마틱한 사건도 없어 쉽게 읽고 넘어갑니다. 그러나 그는 사사 중에서 가장 본이 되는 사사입니다. 이름의 뜻은 '여호와는 힘이시다'이며, '하나님의 사자(Lion of God)'로도 번역됩니다.
갈렙의 가문에서 세워진 첫 번째 구원자
옷니엘은 1장에서 이미 등장합니다. 갈렙이 기럇세벨을 무찌르는 사람에게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다고 하자 갈렙의 동생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 나서서 그곳을 점령했습니다. 그나스는 창세기 36장에서 에서의 손자로 나오니 갈렙은 에돔 족속 계열입니다. 이는 아브라함의 후손이 혈통으로만 뭉친 폐쇄적 민족이 아니라 은혜와 믿음으로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민족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여리고의 라합도 그런 예입니다. 사사기의 타락은 우상을 숭배하는 가나안인과의 결혼에서 시작되었지만, 모두가 하나님을 잊은 시대에 하나님은 그분을 잊지 않은 한 가정을 통해 첫 사사를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이 팔아넘기셨으니 악도 그분의 주권 아래 있습니다 (7-8절)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마음에 두지 않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겼고, 하나님은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의 손에 그들을 팔아넘기셨습니다. 하나님을 섬기지 않으면 반드시 다른 무엇인가를 섬기게 되니 중립지대는 없습니다. '팔아넘기셨다'는 말은 빼앗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넘겨주셨고 언제든 다시 찾아오실 수 있다는 뜻입니다. 리사다임은 '두 배의 악'이라는 뜻으로, 학정을 당한 백성이 붙인 별명일 것입니다. 먼 곳의 왕이 가나안까지 와서 8년간 지배한 것도 하나님이 허용하셨기 때문입니다. 악한 통치자도 하나님이 허용하시는 만큼만 할 수 있고, 때가 되면 하나님이 그를 심판하십니다.
회개 이전의 부르짖음에도 응답하신 은혜 (9절)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부르짖자 하나님은 구원자를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이 부르짖음은 진정한 회개는 아니었지만 방향은 하나님을 향한 것이었고, 하나님은 이에 응답하셨습니다. 한 주석가는 하나님이 그들의 뉘우침이 아니라 그들의 비참함에 마음이 움직이셨다고 해석했고, 이것이 순전한 은혜입니다. 아직 온전히 돌아서지 않은 백성에게 하나님이 먼저 움직이셨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고 원수였을 때 하나님의 은혜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 은혜 앞에서 놀라지 않는다면 아직 은혜를 체험하지 못한 것입니다.
용기가 아니라 여호와의 영이 임하셨기 때문입니다 (10-11절)
직역하면 '그가 그들을 구원하였다'의 주어가 하나님인지 옷니엘인지 분분하지만 둘 다입니다. 성령이 임하면 하나님과 하나가 되기 때문입니다. 옷니엘은 기럇세벨을 정복한 용사였으나 8년의 징계 동안은 움직이지 않았고, 성령이 임했을 때에야 일어났습니다. 징계의 기간에는 하나님이 일으켜 주시기 전까지 일어날 수 없고, 뜻을 빨리 깨닫고 회개할수록 그 기간은 짧아질 수 있습니다. 인간의 능력, 배경, 지식, 재물, 갈렙의 가문도 소용이 없습니다. 스가랴 4장 6절의 말씀처럼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만 가능함을 알리려고 옷니엘의 장점을 다 지운 것입니다. 징계는 8년이었으나 평온은 40년이었으니, 하나님은 심판보다 구원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의 본질적 성품은 사랑이고 진노는 죄악이 있을 때만 일어납니다.
유다의 사자 예수님과 모든 성도에게 임하는 성령
옷니엘 이후의 사사들은 점점 약해집니다. 에훗에게는 여호와의 영이 임했다는 말이 없고, 기드온은 영을 받고도 하나님을 시험했으며, 입다는 딸을 잃는 서원을 했고, 삼손은 정욕의 포로가 되어 무너졌습니다. 유다 지파의 '하나님의 사자' 옷니엘은 유다의 사자로 오신 예수님을 예표합니다. C. S. 루이스가 『나니아 연대기』에서 자신을 희생하고 다시 살아나는 사자 아슬란을 등장시킨 것도 이 성경의 이야기에 기반한 것입니다. 옷니엘의 평안은 그가 죽자 끝났지만,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영원한 구원과 평안을 주십니다. 구약에서 한 사람에게 임했던 성령이 이제 예수님을 믿는 모든 성도에게 임하며, 하나님은 모든 성도를 이 시대의 사사로 쓰기 원하십니다.
삶에 적용하기
- 우리의 용기와 능력과 배경이 아니라 오직 여호와의 영을 의지합시다.
- 하나님을 섬기지 않으면 다른 무엇인가를 섬기게 됨을 기억하고, 내가 무엇을 섬기는지 돌아봅시다.
- 징계와 고난의 기간에 하나님이 깨닫게 하시는 뜻을 빨리 깨닫고 회개합시다.
- 징계보다 훨씬 길고 풍성한 하나님의 평온과 사랑을 바라보는 믿음의 눈을 가집시다.
- 성령이 임한 성도로서 이 시대의 사사로 쓰임받기를 사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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