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야고보 : 세상을 깨우는 우레의 아들 (눅 9:51~56, 행 12:1~3)
예수님은 야고보의 불같은 열정을 정죄하지 않으시고 성령으로 변화시키셔서 세상을 깨우는 우레의 아들로 쓰셨습니다. 우리의 열정도 성령 안에서 주님을 위한 불이 되어야 합니다.
우레의 아들, 미래를 선포하신 이름
열두 제자는 사회적 배경도 성격도 다양했고, 베드로는 나서기를 좋아했으며 안드레는 조용하고 내성적이었습니다. 야고보는 불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마가복음 3장 17절에서 예수님은 그에게 '우레의 아들들'이라는 뜻의 보아너게라는 이름을 지어 주셨습니다. 이는 성격을 꾸짖는 별명이 아니라, 시몬에게 반석이라는 뜻의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신 것처럼 장차 쓰임받을 모습을 예언적으로 선포하신 것입니다. 그 변화는 단번에 된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한 시간과 여러 사건, 그리고 성령의 임하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타협 없는 강직함으로 부유한 미래를 버리다
야고보의 아버지 세베대는 갈릴리 수산업의 큰손으로, 여러 배와 어부를 두고 예루살렘에 어물 상점까지 경영한 사업가였습니다. 레위 지파 출신으로 대제사장 가문과도 가까웠다고 알려지며, 동생 요한이 대제사장 집을 아무 제지 없이 드나든 것도 그 영향 때문으로 봅니다. 아버지는 두 아들이 가업을 이어받기를 기대했겠지만, 야고보는 '나를 따르라' 하시는 부르심에 가업을 버려두고 따랐습니다. 중간이 없고 한번 마음먹으면 뒤돌아보지 않는 성격이 올바른 방향을 찾으면 이처럼 타협 없는 제자의 길이 됩니다.
하늘에서 불을 내리자던 분노
누가복음 9장에서 예수님이 사마리아를 지나시며 야고보와 요한을 먼저 보내셨으나,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유대인들은 사마리아를 혼혈 민족이라며 우회해 다녔지만, 예수님은 그 장벽을 깨시려 여러 번 사마리아로 가셨습니다. 사도행전 1:8의 사마리아는 유대인에게 심리적인 땅끝이며, 오늘 우리에게는 일본 같은 대상이 될 수 있고 러브소나타 사역이 그 의미를 지닙니다. 야고보는 분노하여 하늘에서 불을 내리자고 했으나 예수님은 꾸짖으셨습니다. 선한 동기에 편견이 더해지면 종교재판, 청교도의 가혹한 징계, 십자군 전쟁처럼 됩니다. 청교도 목사 존 나일은 교회가 좋은 의도를 내세우는 무식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영광의 자리가 십자가인 줄 몰랐던 야망
마가복음 10:35-37에서 야고보와 요한은 주님이 영광의 자리에 앉으실 때 오른편과 왼편에 앉게 해 달라고 구했습니다. 예수님은 무엇을 구하는지 모른다고 하시며 내가 받는 잔과 세례를 받을 수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 잔과 세례는 죽음의 잔이요 죽음의 세례이고, 예수님이 받으실 영광은 십자가의 자리입니다. 야고보는 이를 알지 못한 채 할 수 있다고 답했으나, 이 말씀은 훗날 그의 순교를 미리 예언하신 것이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은 변화산,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일, 겟세마네 기도의 자리에 그를 데려가 주님을 깊이 알게 하셨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우렛소리가 된 순교
야고보는 약 14년 뒤, 사도행전 12장에서 헤롯 아그립바에게 열두 제자 가운데 가장 먼저 순교했습니다. 먼저 죽였다는 것은 반교회 세력이 그를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보았다는 뜻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의 기질이 첫 순교자의 길에 쓰였습니다. 베드로는 감옥에서 기적으로 풀려났지만 이는 사랑의 차이가 아니라 부르심의 차이입니다. 야고보의 사역은 기록이 거의 없을 만큼 짧았으나, 내리치는 우레처럼 교회를 깨우는 소리가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 방탕하고 이단에 빠졌던 어거스틴도 어머니 모니카의 눈물의 기도 가운데 회심하여, 「고백록」 등으로 교회의 신앙을 바로 세우고 종교개혁자들이 회복할 음성이 되었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내 안의 열정이 나를 위한 것인지 주님의 이름을 위한 것인지 늘 동기를 점검합시다.
- 우리가 구하는 영광의 자리가 십자가와 고통의 자리임을 기억하며 예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갑시다.
- 성령의 불을 날마다 초대하여 내 열정이 올바른 방향을 잡게 합시다.
- 내 열정이 위험한 불이 되지 않고 성령께서 사용하시는 열정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합시다.
- 얼마나 오래 쓰임받느냐보다 하나님이 부르신 대로 짧지만 강렬하게 쓰임받기를 구하며 나 자신을 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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