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예배영상] 나는 그에게 꽃이 되었다 (눅 19:1~10)
예수님은 나무 위에서 숨어 보던 삭개오를 이름으로 부르시며 그의 집에 머무셨습니다. 주님은 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필요로 하는 사람 앞에서 걸음을 멈추셨습니다. 우리도 그 주님을 향한 시선으로 한 해를 살아갑시다.
간절함이 삭개오를 나무 위로 올라가게 했습니다 (1-4절)
여리고에 살던 삭개오는 세리장이었고 부자였지만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매국노이자 죄인의 괴수로 여겨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보고 싶었으나 키가 작아 많은 사람들 틈에서 볼 수 없었습니다. 그는 사람을 비집고 나갈 용기는 없었지만 단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안의 외로움과 갈증, 간절함이 그를 거리로 나오게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주님이 지나실 길가의 뽕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체면과 수단을 가리지 않던 그의 지난 삶이 이 장면에 드러나 있습니다. 세상에서 뜻대로 되지 않고 인정받지 못하는 외로움과 목마름을 안고 이 자리에 나온 우리에게도 같은 질문이 놓여 있습니다.
주님은 걸음을 멈추셔야 할 사람 앞에 서셨습니다 (5-6절)
예수님은 나무 위의 삭개오를 올려다보시며 어서 내려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겠다는 말씀으로 주님은 원래 계획에 없던 하룻밤을 그의 집에서 보내기로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죄인이라며 수군거렸지만, 주님이 건네신 말씀에는 온기가 있었습니다. 주님의 걸음을 멈추게 한 것은 언제나 주님께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유력한 사람 앞에서는 천천히 걷고 외면당하는 사람 앞은 빨리 지나가기 쉽습니다. 지난 한 해 여러분의 걸음을 멈추게 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이 이름을 불러주실 때 사람은 꽃이 됩니다
김춘수 시인의 '꽃'처럼, 주님이 이름을 불러주시기 전까지 삭개오는 아무 의미도 찾을 수 없는 몸짓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난쟁이라 놀림받고 매국노라 손가락질 받던 그에게 주님은 그의 이름을 불러주셨습니다. 그 이름이 불리는 순간 삭개오는 주님께 꽃이 되었습니다. 이 일은 삭개오에게만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새가족으로 축복받던 자매도, 삭개오도 그날 '내가 혼자가 아니었구나'를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지난날의 원망과 분노, 체념과 좌절, 외로움을 주님이 알고 계심을 깨달을 때 사람은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우리도 서로에게 잊혀지지 않는 의미 있는 눈짓이 되어 살아가야 합니다.
구원은 삭개오의 삶을 바꾸는 고백으로 이어졌습니다 (8-10절)
주님을 만난 삭개오는 서서 고백합니다. 제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겠다고 했고, 누군가를 속여 얻은 것이 있다면 네 배로 갚겠다고 말했습니다. 율법을 따르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그는 스스로 더 나아간 결단을 내렸습니다. 참된 회계란 거짓말을 그만두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도적질을 그만두는 데서 멈추지 않고 착한 일을 위해 땀 흘려 수고하는 것입니다. 나무 위에서 주님을 내려다보던 삭개오가 주님 앞에서 종의 모습으로 서게 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주님은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고 선포하시며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는 내 곁의 삭개오를 꽃으로 보는 선교적 공동체여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못마땅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삭개오 같은 사람이 있어도 교회는 주님 아니면 갈 곳 없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헌금과 선교사 파송으로 교회는 선교를 합니다. 그러나 모든 교회와 모든 성도가 선교적인 것은 아닙니다. 내 곁에 있는 삭개오는 보지 못하고 먼 선교지에서만 그를 찾고 있지는 않은지 물어야 합니다.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다'는 글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을 꽃으로 보시는 주님의 고운 마음을 품은 선교적인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삶에 적용하기
- 지난 한 해와 올해 나의 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봅시다.
- 주님을 필요로 하는 사람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그의 이름을 불러줍시다.
- 높은 가지를 붙들기보다 주님 곁을 향해 시선을 두고 살아갑시다.
- 삶 속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드러나도록 이웃에게 참된 것을 말하고 수고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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