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나를 따르라(4) 바위 틈새에서 바라본 영광 (출 33:12~23)
주님의 제자는 결과보다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고, 그분의 선하심에서 영광을 보며, 좁은 바위 틈새에서도 하나님을 기뻐함으로 그분께 가장 큰 영광을 돌립니다.
모세의 멈추지 않는 거룩한 갈망
모세는 열 번의 재앙과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보았고, 만나와 반석의 샘물을 경험했으며, 신의 산에서 하나님과 대면해 대화한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주님, 제발 저에게 주님의 영광을 보여주십시오"라고 기도합니다. 17세기 영국 청교도 신학자 존 오웬은 이런 고백을 영적 욕심이 아니라 거룩한 갈망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스도의 영광을 진정으로 맛본 사람은 반드시 더 갈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 더 듣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더 함께하고 싶은 것과 같습니다. 이 갈망을 통해 제자가 기억할 세 가지 교훈을 살펴봅니다.
결과보다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십시오 (16절)
이스라엘이 금송아지를 섬기자 하나님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올라가되 함께 가지는 않겠다고 하십니다. 이는 사실상 관계를 끊겠다는 이혼 선언과 같습니다. 모세는 주께서 함께 가지 않으시면 자기와 백성이 다른 백성들과 어떻게 구별되겠느냐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스라엘이 특별한 것은 똑똑하거나 거룩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없는 성공은 공허하고 일시적인 축복이며 때로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배우자에게서 얻을 무엇보다 배우자 자체가 소중하듯, 복보다 복을 주시는 하나님 자신이 우리의 진정한 상급입니다. 찰스 스펄전은 임재 없는 사역을 시체에 화장하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하나님 영광의 본질은 선하심입니다 (18-20절)
모세는 함께 가시겠다는 약속에 만족하지 않고 "내게 주의 영광을 보여주십시오"라고 구합니다. 영광은 히브리어로 무게를 뜻하며, 하나님의 본질적인 속성을 가리킵니다. 그 영광은 창조세계와 구름기둥, 불기둥, 성막을 덮은 구름으로 나타났고, 이사야의 스랍들은 얼굴을 가렸으며 사도 요한은 죽은 자같이 쓰러졌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보고 살 사람이 없다"고 하시면서도 영광을 갈망하는 마음을 기뻐하셔서, 자신의 모든 선하심을 지나가게 하겠다고 하십니다(19절). 영광의 핵심은 능력이나 표적이 아니라 선하신 성품이며, 출애굽기 34장 6절에서 하나님은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오래 참고 인애와 진리가 풍성한 분으로 선포되십니다.
십자가에서 드러난 선하심을 닮아 가십시오
선하신 하나님의 영광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가장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드러났습니다. 하나님이 피조물인 우리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보내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신 것이 선하신 성품의 극치입니다. 이 사랑이 마음에 부어질 때 우리는 하나님을 더 가까이하고 사랑하며 그 영광을 갈망하게 됩니다. 영광을 경험할 때 터져 나오는 기쁨과 감사가 곧 예배이고 찬양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대단한 업적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낮아지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통해 영광받기를 원하십니다. 올해 표어처럼 십자가를 따라가는 길이 하나님을 가장 영화롭게 하는 길입니다.
바위 틈새에서도 하나님을 기뻐하십시오 (21-23절)
하나님은 모세를 바위 틈새에 세우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셨다가, 영광이 지나간 뒤에 뒷모습만 보게 하십니다. 인간의 한계에 맞추어 스스로를 낮추어 계시하시는 은혜입니다. 예수님도 고운 모양도 풍채도 없이 오셔서 사람들이 영광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사도 요한은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독생자의 영광을 보았다고 고백합니다(요 1:14). 가장 힘든 때 하나님이 보이지 않았어도 그 자리에서 일하고 계셨을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난 뒤에야 그 흔적을 깨닫게 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존 파이퍼의 말처럼, 좁고 답답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그분을 기뻐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가장 크게 영광을 받으십니다.
삶에 적용하기
- 하나님께 받을 복과 결과보다 하나님 자신과 그분의 임재를 가장 귀하게 여깁시다.
- 기적과 표적보다 선하시고 은혜로우신 하나님의 성품을 더 깊이 경험하기를 갈망합시다.
- 예수님처럼 낮아지고 용서하고 사랑하며 십자가를 따라가는 길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합시다.
- 당장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의 영광을 갈망하는 기도를 포기하지 말고, 지난 시간 속 하나님의 흔적을 돌아봅시다.
- 일상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고 기뻐하며 예배하는 자가 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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