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원수를 사랑하라 (눅 6:27~36)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셨고, 이는 감정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을 닮아가는 길이라는 메시지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구약에서 이미 강조된 윤리입니다
예수님이 주신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새로운 가르침이 아니라 구약에서 이미 강조된 핵심입니다. 출애굽기 23장 4-5절은 원수의 소와 나귀가 길을 잃거나 짐에 주저앉아 있으면 반드시 도와주라고 말합니다. 레위기 19장 18절도 복수하거나 원한을 품지 말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하셨고, 이 이웃의 범주에는 원수도 포함됩니다. 바리새인들은 이웃은 사랑하고 원수는 미워하라고 가르쳤지만, 예수님은 이를 뒤집어 원수를 사랑하라고 교정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구약의 윤리를 다시 반복하고 바로잡으신 것입니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이 불가능해 보이는 이유는 사랑을 감정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행동이며, 요한일서 5장 3절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예수님도 요한복음 14장 21절에서 계명을 지키는 자가 나를 사랑하는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사랑의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가장 훌륭한 방법은 원수를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5장 28절은 너희를 저주하는 사람들을 축복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합니다.
감정보다 행동이 먼저 나아갈 때 사랑이 자랍니다
존 스토트 목사님은 원수를 위해 기도하기 전에 사랑을 느낄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되며, 사랑을 의식하기 전에 기도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사랑이 싹트고 꽃이 피는 것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C. S. 루이스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처럼 행동하면 곧 그를 사랑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원수를 선대하면 그를 덜 미워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시작은 나의 감정과 상관없이 사랑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입니다. 감정이 앞서기를 기다리면 절대 사랑하지 못하지만, 행동이 앞서면 감정이 뒤따라오게 됩니다.
세 종류의 사람 가운데 하나님의 자녀는 원수까지 사랑합니다 (32-35절)
누가복음 6장 32-35절은 세 종류의 사람을 보여줍니다. 첫째는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도 사랑하지 않는 은혜를 모르는 악한 사람들입니다. 둘째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는 사람들인데, 예수님은 이것을 죄인들도 하는 사랑이라고 하셨습니다. 셋째는 자기를 미워하고 악하게 대하는 사람까지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예수님은 우리가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악인과 선인에게 해와 비를 동등하게 내려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심판하시지만 심판 이전에는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와 은혜를 베푸십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을 가장 닮은 자녀가 됩니다 (35-36절)
35절의 상은 천국에 가서야 온전히 알게 될 것이지만, 너희가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 될 것이라는 말씀은 원수를 사랑해야만 비로소 자녀가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히브리어와 아람어의 관용 표현으로, 하나님을 가장 잘 닮은 자녀가 된다는 뜻입니다. 36절의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우라는 말씀은 마태복음의 온전함이 본래의 목적대로 이루어짐을 뜻합니다. 악을 선으로 갚는 것은 하나님과 같은 행위이며, 원수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됨과 믿음의 성숙을 보여줄 기회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 원수를 위해 감정이 생기기 전이라도 기도하는 것으로 시작합시다.
-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사랑의 행동을 먼저 실천합시다.
- 나를 해친 사람에게도 선으로 갚으며 돌려받을 생각 없이 베풀어 봅시다.
- 나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는 삶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자비를 닮아갑시다.
- 내 삶에 있는 원수를 하나님이 성숙을 위해 주신 기회로 여기며 받아들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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