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사도행전 29장 (행 28:23~31)
사도행전은 바울이 셋집에서 조용히 복음을 전하는 장면으로 미완성인 채 끝나지만, 이 열린 결말은 하나님의 말씀과 섭리로 사도행전 29장이 오늘 우리를 통해 이어지라는 초대입니다.
미완성이 주는 깊은 여운
예술에서는 의도적으로 미완성으로 남긴 작품이 오히려 큰 감동을 줍니다.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이 그렇고, 미켈란젤로가 끝내지 않은 밀라노 론다니니의 피에타상도 투박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으로 더 깊은 울림을 줍니다. 미켈란젤로는 90세에 죽음을 알면서도 마지막 며칠 전까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사도행전의 마지막도 오순절처럼 수천 명이 돌아오는 드라마가 아니라, 바울이 셋집에서 찾아오는 이들과 말씀을 나누는 조용한 모습으로 끝나서 뭔가 더 있을 것 같은 여운을 남깁니다.
조용한 말씀 사역이 로마를 바꿉니다 (30절)
바울은 만 2년 동안 자기 셋집에 머물며 자신에게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맞아들였습니다. 로마의 유명한 도로를 마차로 달리며 적극적으로 전한 모습이 아니라, 가택연금 상태에서 찾아오는 이들과 말씀을 나누는 조용한 사역이었습니다. 이 차분한 사역이 로마 제국을 뒤집는 역사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사도행전은 바울의 위인전이 아니기에 그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계속 진행된다는 것을 열린 결말로 보여줍니다. 이 열린 결말은 미래의 성도들을 사도행전의 주인공으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막을 수 없습니다 (31절)
바울이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했다는 말씀은 바울의 승리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의 승리를 알려줍니다. 바울에게 능력이 있어서 방해를 받지 않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막을 세력은 세상에 없기 때문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들을 통해 퍼져 나갔고, 사역자의 입은 막을 수 있어도 말씀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무신론자 볼테르는 성경이 자기 시대에 사라질 것이라 공언했지만, 그의 집은 오히려 성경을 찍어내는 인쇄 공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승리하는 말씀의 편에 서야 합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우리의 담대함입니다
바울의 담대함은 자신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를 보는 믿음의 안목에서 나옵니다. 숲이 우거져 앞이 캄캄해도 지도를 가진 사람이 담대하듯, 로마서 8장 28절은 인생의 앞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지도를 줍니다. 바울은 갇힌 자가 되었을 때 도리어 복음의 진보가 나타났다고 빌립보서 1장 12절에서 고백했습니다. 그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사역만 했다면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같은 옥중 서신이 기록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에도 하나님은 놀라운 일을 행하고 계십니다.
완전하신 능력은 미완성을 통해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탁월한 사람의 능력에 기대어 일하시는 분이 아니며, 때로 뛰어난 사역자를 가두셔서 사람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치십니다. 바울이 셋집에 갇혔을 때 아무도 광고하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온 것은 바울이 위대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 것입니다. 쓰임받는 사람은 완전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미완성임을 깨닫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도 세상이 탁월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아니라 갈릴리 어부와 세리 같은 부족해 보이는 제자들을 부르셔서 복음을 맡기셨습니다. 사도행전적 영성은 완성이 아니라 미완성 가운데 완전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데 있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말씀이 승리하는 편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읍시다.
- 인생의 앞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로마서 8장 28절의 말씀으로 세상을 바라봅시다.
- 완벽해지려 하지 말고 미완성인 자신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의지합시다.
- 일상에서 만나는 이웃과 말씀을 나누며 사도행전 29장의 역사를 함께 써 갑시다.
- 갇힌 것처럼 무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복음을 증거하며 낙심하지 맙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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