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밸런스 게임 (마 16:24~26)
누구나 무언가를 예배하며 삽니다. 자기 목숨을 천하와 맞바꾸지 않고, 우리를 위해 목숨을 내주신 예수님을 선택해 자기를 부인하고 가까이 따릅시다.
예배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간섭을 싫어하면서도 돈을 내고 PT와 새벽 기상 챌린지에서 통제를 받습니다. 순종이 싫었던 것이 아니라 순종할 만한 주인을 만나지 못했던 것입니다. 무신론자였던 소설가 데이비드 포스터 윌리스는 2005년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예배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유일한 선택은 무엇을 예배할 것인가다"라고 했습니다. 돈을 섬기면 아무리 벌어도 허전하다고 한 그의 진단은 정확했지만, 그는 출구를 찾지 못하고 일찍 생을 마감했습니다.
모든 것을 가진 톨스토이의 마름
50세의 톨스토이는 명예와 재산과 건강과 가정을 모두 가졌지만, 『참회록』에서 죽음이라는 질문이 밤마다 목을 조여 왔다고 고백했습니다. 목을 맬까 두려워 방의 끈을 모두 치웠고, 인생의 꿀 두 방울인 가족과 글쓰기도 더는 달지 않았습니다. 인생의 주인이 자기 자신이었기에, 죽음 앞에서 주인이 무너지자 그가 거둔 열매도 다 무의미해졌습니다. 반면 그의 밭에서 일하던 글 모르는 농부들은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평안히 살다 기쁨으로 주인께 돌아갔습니다. 그 평안의 답은 겟세마네에서 내 뜻이 아닌 아버지의 뜻을 구하시고, 목마른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주신 예수님께 있습니다.
입술의 고백과 삶의 주권은 다릅니다
가이사랴 빌립보는 갈릴리 북쪽 40km, 헤르몬산 기슭에서 요단강의 샘이 솟는 곳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곁에 판의 신전과 로마 황제를 위한 대리석 신전을 세웠습니다. 우리도 샘 곁에 서서 샘 아닌 것을 섬겨 왔습니다. 예수님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시자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100점짜리 고백을 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 이야기에 "주여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라고 막아서다 "사탄아 물러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문장의 주어는 예수님이 아니라 내 생각과 계획이었으니, 운전대는 여전히 베드로가 잡고 예수님은 조수석에 계셨던 것입니다.
자기 부인은 결심이 아니라 동행입니다 (24절)
"부인하다"는 헬라어 아파르네오마이로,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하는 강한 표현입니다. 마태복음 26장에서 베드로가 "나는 그 사람을 모른다"며 세 번 부인할 때 쓰인 말과 같은 단어입니다. 베드로는 의지와 용기가 없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호언장담했고 칼도 뽑았습니다. 그러나 결심은 더 큰 위협 앞에서 무너지고, 그날 밤 그는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따르다"는 원어로 계속 뒤따라 붙어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그러니 자기 부인은 내가 강해지는 일이 아니라 내 의지가 약함을 인정하고 예수님과의 거리를 좁히며 동행하는 일입니다. 자기를 부인해서 따르는 것이 아니라, 따르기에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질 수 있습니다.
천하와 목숨을 저울에 올린 밸런스 게임 (25-26절)
밸런스 게임에는 정답이 없지만 선택은 반드시 일어납니다. 저울이 단 1g이라도 기우는 쪽으로 마음이 쏠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취향 테스트가 아니라 가치관의 엑스레이입니다. 예수님은 저울 한쪽에 천하를, 다른 쪽에 목숨을 올리셨습니다. "맞바꾸다"(안탈라그마)는 시장에서 저울에 올려 교환할 때 쓰던 거래 용어입니다. 예수님은 두 구절에서 "목숨"(프쉬케)을 네 번 되풀이하셨습니다. 프쉬케는 70인역에서 하나님이 흙에 불어넣으신 생기, 곧 하나님의 호흡을 가리킵니다. 제자도의 끝은 이 프쉬케의 회복입니다.
순종은 포기가 아니라 선택입니다
사람들은 신앙을 포기라고 여기지만, 밸런스 게임에서는 포기한 것이 아니라 더 무거운 쪽을 선택했다고 말합니다. 마태복음 13장에서 밭에 감춰진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기뻐하며 모든 것을 팔아 그 밭을 샀습니다. 그것은 포기한 사람이 아니라 기꺼이 선택한 사람의 얼굴입니다. 본회퍼는 『나를 따르라』에서 그리스도가 "와서 죽으라고 부르신다"고 썼습니다. 그는 1945년 4월 8일 주일 예배 직후 "죄수 본회퍼 따라와"라는 말과 함께 끌려갔고, 이튿날 새벽 39세에 처형되었습니다. 군의관은 그가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삶을 내어드리고 겸허히 서 있었다고 기록했습니다. 그의 저울에는 자기 목숨보다 무거운 복음이 올라 있었고, 그는 가장 깊은 밤에도 주님과 동행했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내가 무엇을 주인 삼아 예배하며 순종하고 있는지 정직하게 돌아봅시다.
- 입술의 고백에 그치지 않고 내 인생의 운전대를 예수님께 넘겨드립시다.
- 결심의 크기를 믿지 말고 예수님과 거리를 두지 않고 날마다 가까이 동행합시다.
- 천하보다 무거운 생명의 가치를 기억하고 주님을 따르는 길을 포기가 아닌 기쁜 선택으로 받아들입시다.
- 세상의 거짓된 가치에 흔들리는 내 인생의 저울을 말씀 앞에서 바로잡읍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배 전체를 받아쓴 원문입니다. 문장을 누르면 그 장면부터 재생합니다. 자동으로 받아쓴 원문이라 틀린 글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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