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마리아의 꿈 (눅 1:26~38)
단조롭고 평범한 일상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현장입니다. 마리아처럼 말씀 앞에 자신을 낮추고 순종하며 예수의 꿈을 품을 때, 하나님이 우리를 크게 쓰십니다.
단조로운 일상이 하나님의 일터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40년 넘게 목회하며 고생만 하시다 지난 3월 86세로 하나님께 부름을 받으셨습니다. 어머니는 그 곁에서 뒷바라지하며 자주 쓰러지셨고, 연말 말씀 뽑기에서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를 뽑고는 울먹이며 언제까지 인내해야 하느냐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를 묵상하니 어머니의 한평생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믿음이 듭니다. 여인의 삶은 일하고 아이를 돌보는 단조롭고 소진하는 인생처럼 보이고, 남편과 자녀 때문에 마음이 긁히는 날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 단조로운 일상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필드입니다. 평범한 마리아가 그 좋은 모델입니다.
평범한 여인에게 은혜가 풍성히 임했습니다 (28절)
천사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은혜를 받은 자여'라고 인사합니다. 마리아는 나다나엘이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고 할 만큼 무시받던 동네에서 자랐고, 예수님을 낳고 집비둘기 두 마리를 제물로 드린 것을 보면 형편도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마리아가 선택받은 이유는 인간의 자격이 아니라 하나님의 철저한 주권적 섭리에 있습니다. 51-53절의 마리아의 찬가도 비천한 자를 높이신 하나님을 고백합니다. 다만 마리아는 준비된 그릇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찬가는 사무엘상 2장 한나의 찬가에서 비롯될 만큼 말씀을 묵상했고, 이해되지 않는 일도 마음에 두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처녀가 잉태하듯 하나님의 능력이 덮으십니다 (31-35절)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라는 말씀대로, 하나님께는 능치 못하실 일이 없습니다. 삶의 방향이 하나님이 부르신 방향과 일치할 때 처녀가 잉태하는 것 같은 역사를 경험합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 교회에서 쫓겨난 상처로 운동에 몰두했지만 수술을 다섯 번 받고 걷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새벽기도에서 회심하고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아 3년을 준비했으나, 시험 날 쏟아지는 잠에 대부분 찍어서 냈습니다. 그런데 잘 봤다던 과목은 바닥이었고 찍은 과목들은 80-90점 이상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네 능력이 아니니 평생 빚진 자의 마음으로 목회하라'는 음성으로 받습니다. 마리아가 쓰임받은 비결도 업적이 아니라 수치와 위험을 무릅쓴 복종이었습니다.
예수의 꿈을 품은 마리아들이 나라를 일으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잉태할 수는 없어도 예수의 꿈은 잉태할 수 있습니다. 1885년 4월 5일 부활절에 제물포로 들어온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를 통해 이 땅에 병원과 학교가 세워지고 영적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1907년 평양 대부흥도 1903년 선교사 모임에서 캐나다 선교사 하디가 조선 사람을 은연중에 하대한 교만을 고백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학벌이나 형편이 자아를 높이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되며, 쓰임받는 사람이 졸업할 대학은 주님을 독대하고 낮아지는 광야대학입니다. 신학교가 미달되고 젊은이들이 헌신을 꺼리는 지금, 예수의 꿈을 품은 마리아들의 기도가 민족과 교회를 일으킵니다. 하루 한 시간만 기도해도 이 나라는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납득되지 않아도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38절)
마리아가 처한 시대보다 어두운 시대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자기 이성을 끝까지 고집하지 않고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며 말씀 앞에 자신을 낮추었습니다. 우리는 예배 자리에서는 충만하다가도 뉴스와 집안과 자녀를 보면 다시 위축되고 불신을 안고 삽니다. 습관적으로 불평하고 원망하며, 말씀은 따로 듣고 삶은 세상 공식으로 풀려 한 교만을 회개해야 합니다. 이제는 하루하루를 무의미한 날이 아니라 사명의 날이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무력한 일상이 강력한 중보의 장이 되고 분투하는 삶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역사의 장이 됩니다.
삶에 적용하기
- 단조롭고 평범한 일상을 하나님이 일하시는 필드로 믿고 사명의 날로 살아갑시다
-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묵상하는 마리아의 습관을 본받읍시다
- 학벌과 조건을 자랑하던 교만을 내려놓고 오직 예수만 인정합시다
- 하루 한 시간이라도 기도의 자리를 지키며 예수의 꿈을 품은 중보자로 살아갑시다
- 말씀보다 내 생각을 높이고 불평하던 죄를 회개하고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라고 순종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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