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마태 : 과거로부터의 자유 (마 9:9~13)
예수님은 세리 마태를 그의 과거 때문에 배제하지 않고 오히려 부르셨습니다. 깨어진 과거를 순금 같은 은혜로 덮어 아름답게 빚으시는 주님을 믿고 따릅시다.
깨어짐을 금으로 채우는 킨츠기
일본의 킨츠기는 깨어지거나 금이 간 도자기를 옻칠과 금가루로 수리하는 공예 기술입니다. 깨진 곳을 감추지 않고 순금으로 채워 이전보다 더 귀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승화시킵니다. 과거의 상처가 부끄러움에 머무르지 않고 아름다움의 재료가 된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아픔과 지우고 싶은 과거도 예수님께 붙잡힐 때 아름다움의 일부가 됩니다. 세상은 깨진 그릇을 쓰레기로 여기지만 하나님은 순금 같은 은혜로 덮어 더 아름다운 인생으로 빚으십니다. 이렇게 새롭게 빚어진 제자가 세리 마태입니다.
가장 미움받던 세리를 찾아가신 예수님 (9절)
마태는 알페오의 아들 레위로도 불렸고, 또 다른 알페오의 아들 야고보와 형제입니다. 세리는 동족의 돈을 갈취해 로마를 살찌운 매국노로 짐승 취급을 받았고, 회당과 성전에도 드나들지 못했으며 재판의 증인도 될 수 없었습니다. 세례요한이 정해진 세금 외에는 걷지 말라고 한 데서 보듯 그들은 실제로 부정을 저질렀고, 고리대금업까지 하며 영혼이 깨어지고 있었습니다. 삭개오처럼 마태에게도 죄책감이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가 일하는 세관으로 먼저 찾아가 부르셨고, 이는 세리들이 받던 비난과 모욕을 함께 받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
문제 많은 사람들을 부르신 주님
세리를 증오하던 바리새인, 테러로라도 축출하려던 열심당원 시몬까지 예수님은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열두 제자는 기질도 사회적 배경도 다르고 갈등의 당사자들이어서 문제가 없는 것이 이상한 모임입니다. 예수님은 모범적인 사람이 아니라 문제 많은 사람들을 골라 복음과 성령으로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변화시키셨습니다. 이 시대에 가장 비난받는 사람을 주님이 부르시는데 "예수님이 잘못 찾으셨다"고 한다면 우리가 바리새인이 됩니다. 조선 말기에 종과 함께 예배할 수 없다며 따로 교회를 세운 양반들의 출발은 예수님의 교회가 아닙니다. 예수님 앞에서 배제될 사람은 없습니다.
의인이 아닌 죄인을 부르러 오신 의사 (10-13절)
바리새인들은 분리와 배제로 스스로를 의롭다 여겼지만, 예수님은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셨습니다. 병든 자가 있어야 의사가 필요하듯 병든 죄인들을 구원하러 오셨습니다. 우리도 교양과 도덕으로 포장하고 여러 가면을 쓰고 있을 뿐, 영혼은 깨어지고 상처 입고 병들어 있습니다. 마태는 세리 일로 영혼이 깨어졌으나 도리어 가난한 마음과 죄인임을 깨닫는 마음이 있었기에 예수님이 영혼의 의사로 오셨습니다. 가버나움의 세리였던 그는 병자를 고치고 죄 사함을 선포하신 예수님의 소문을 누구보다 빨리 들었고, 부르심을 받자 모든 직업을 내려놓고 따랐습니다.
마태의 잔치와 마태복음의 기록
누가복음 5장 29절에서 레위는 예수님을 위해 자기 집에서 큰 잔치를 열고 많은 세리들을 초대했습니다. 만난 예수님을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새 인생을 증언하려는 잔치였습니다. 바리새인은 초청할 수도 없고 초청해도 오지 않을 사람들이 마태의 초대에는 왔으니, 이것이 온누리교회 맞춤전도의 효시입니다. 저는 이 본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2000년대 초반부터 연령별·직업별·관심 분야별 맞춤전도 집회를 해 왔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마태는 해외에 흩어진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순교했다고 합니다. 가장 귀한 쓰임은 마태복음의 기록입니다. 족보를 14대씩 나눈 계산과 산상수훈의 꼼꼼함에는 돈의 수치를 챙기던 습관이 예수님의 교훈을 챙기는 데 쓰인 모습이 보입니다. 마가는 베드로의 증언을 받아 썼지만, 마태는 직접 경험한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과거로부터 자유케 하시는 주님
마태를 변화시킨 말씀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제사가 아니라 자비이고, 의인이 아닌 죄인을 부르러 왔다는 메시지였습니다. 내가 죄가 없어서도, 더 나아서도 아니라 단지 사랑하기에 불렀다는 찬양의 가사와 같습니다. 마태를 부르신 예수님은 저와 여러분도 제자로 부르십니다. 잊고 싶은 상처와 죄와 허물 때문에 우리를 배제하지 않고, 도리어 그 때문에 부르십니다. 그 깨어짐을 순금 같은 은혜로 덮어 우리를 귀하고 값진 그릇으로 쓰기 원하십니다.
삶에 적용하기
- 과거의 아픔과 죄가 예수님 앞에서 우리를 배제할 이유가 되지 않음을 믿읍시다.
- 깨어진 과거를 순금 같은 은혜로 아름답게 빚으시는 주님께 나를 맡깁시다.
- 우리 사회에서 가까이하기 싫은 사람도 예수님이 부르시는 사람임을 기억하고 배제하지 맙시다.
- 가면 뒤에 숨기지 말고 영혼의 의사이신 예수님 앞에 나아갑시다.
- 마태처럼 내가 만난 예수님을 같은 처지와 관심사의 이웃에게 소개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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