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배를 떠나, 부르심으로 (눅 5:1~11)
빈 배로 찾아오신 예수님께 순종할 때 죄인임을 깨닫는 가장 큰 행복을 얻고, 용납과 소명을 받아 모든 것을 버리고 가볍게 주님을 따르게 됩니다.
빈 배에 찾아오시는 예수님 (2-3절)
밤새 수고하고도 아무것도 잡지 못한 어부들은 지친 몸과 포기하는 마음으로 그물을 씻고 있었습니다. 2절은 '예수께서 보시니'로 시작하며, 주님은 그 허무한 모습을 지켜보시다가 시몬의 배에 오르셨습니다. 열심히 수고했지만 텅 빈 배 같은 공허함이 우리 안에도 있지 않습니까? 예배는 내 삶의 빈 공간과 실패의 자리를 주님께 솔직하게 내어드리는 데서 시작됩니다. 시편 51편 17절처럼 하나님은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멸시하지 않으시고,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간절함에 분명히 응답하십니다.
상식보다 앞서는 주님의 말씀 (4-5절)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리라는 말씀에는 어부의 눈으로 보면 세 가지 모순이 있었습니다. 고기를 잡는 밤이 아니라 새벽이었고, 그물이 닿기 어려운 깊은 곳이었으며, 목수가 어부를 가르치는 전문성의 모순이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히 말한 뒤 '그러나 말씀대로 내리겠습니다'라고 순종했습니다. 팀 켈러는 『하나님을 말하다』에서, 내가 동의하는 부분만 순종하면 하나님이 아니라 내 이성을 믿는 것이며 참된 믿음은 이해의 한계 너머에서 순종하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매일 말씀을 가까이하며 쌓인 친밀함 속에서 주님의 음성이 더 분명히 들립니다.
죄인임을 깨닫는 순간이 가장 큰 행복 (6-8절)
순종하자 그물이 찢어질 만큼 고기가 잡혔고 두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빈 배가 채워지고 기도 제목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믿는 이들이 복을 누리기를 저도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8절에서 예수의 무릎 앞에 엎드려 '주여 제게서 떠나십시오 저는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빈 배가 채워졌는지는 더 이상 관심이 없었고, 이때가 그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빈 배를 채워도 다시 비지만, 예수님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하시는 생수이십니다. 최근에 내 죄인 됨을 깨닫고 은혜에 감격한 적이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용납과 소명, 이것이 복음입니다 (10절)
예수님은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용납입니다. 주님은 이미 죄인인 줄 알고, 죄인이기 때문에 찾아오셨으며, 빈 배를 채우시려는 것이 아니라 베드로의 영혼을 구원하려고 실패의 현장에 오셨습니다. 둘째는 소명입니다. 물고기를 잡던 베드로는 사람을 낚는 자로 부르심을 받았고, 그를 통해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돌아왔습니다. 복음은 자격 있는 자의 것이 아니라 자격 없는 죄인을 의인이라 불러 주시는 은혜입니다. 소명은 직업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이며, 용납을 믿고 '한 번쯤 죄 지어도 된다'며 스스로를 위로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것을 버려도 가벼운 발걸음 (11절)
제자들이 배를 버려두고 모든 것을 떠나 따라간 것은 예수님이 가장 소중해졌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9장 62절은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적합하지 않다고 합니다. 남과의 비교, 걱정과 불안을 달래는 쾌락,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해 남는 미련이 우리를 자꾸 뒤돌아보게 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의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가벼웠을 것입니다. 내 삶의 우선순위가 나에게서 주님으로 옮겨졌기에 그것은 억지가 아니라 행복한 포기였습니다. 어려운 순종일수록 발걸음은 더 가볍고 행복도 더 큽니다. 또 베드로에게만 소명이 주어질 때 곁의 사람들도 '저에게도 말씀해 주십시오' 하는 거룩한 목마름을 품어야 합니다.
믿음의 길은 혼자 걷는 길이 아닙니다
11절에서 모든 것을 버려두고 따라간 사람은 베드로만이 아니라 야고보와 요한을 비롯한 동료들도 함께였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결코 혼자 선택하고 혼자 걷는 길이 아닙니다. 먼저 주님이 함께하시고, 믿음의 동역자들이 함께 걷습니다. 가정에도 직장에도 믿는 사람이 없어 영적으로 외롭다면 '믿음의 동역자를 붙여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십시오. 사도 바울도 바나바와 갈라선 뒤에 늘 함께하는 동역자들이 있었고, 계산하지 않고 순종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이 하나님 나라를 함께 꿈꾸었습니다. 내가 누군가의 동역자가 되고,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의 걸음을 걸어가야 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내 삶의 빈 배와 실패의 자리를 주님께 솔직하게 내어드립시다
- 내 경험과 이해를 넘어 '그러나 말씀대로' 하며 주님의 말씀에 순종합시다
- 주님 앞에서 나의 죄인 됨을 깨닫고 용납의 은혜에 감격하며 죄 앞에 안일해지지 맙시다
- 뒤돌아보게 하는 것들을 내려놓고 시선을 주님께 고정하여 소명의 자리로 나아갑시다
- 믿음의 동역자를 구하며 내가 먼저 누군가의 동역자가 되어 줍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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