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십자가의 패러독스 (막 15:25-37)
십자가는 사형틀이지만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드러난 역설의 자리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구원하지 않으심으로 다른 사람을 구원하셨고, 우리도 옛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힐 때 부활의 생명을 경험합니다.
십자가는 사형틀이지만 천국의 열쇠입니다
우리가 믿는 진리의 중심에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불교의 연꽃이나 이슬람의 초승달과 달리, 기독교는 저주와 죽음의 도구인 사형틀을 상징으로 삼습니다. 이것은 죽음을 넘어선 승리와 부활의 은총을 보여줍니다. 십자가는 단순한 종교적 상징이나 역사적 사건을 넘어, 죄인을 의인으로 바꾸고 멸망의 자녀를 축복의 자녀로 변화시키는 살아 있는 진리입니다. 사도 바울도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고 고백했습니다(갈 6:14). 십자가를 경험한 사람은 인생의 목적과 방향과 습관이 달라집니다.
십자가는 감미로운 부담이며 하나님의 신비입니다
사무엘 러더포드는 십자가를 '가장 감미로운 부담'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새의 날개가 무거워 보여도 새를 날게 하듯, 십자가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방향과 중심을 잡아 줍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신비를 보여 줍니다. 십자가를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을 볼 수 없습니다. 십자가의 사건은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과 작정 가운데 이루어진 일입니다. 하나님은 십자가의 연약함으로 능력을, 어리석어 보이는 모습으로 지혜를 나타내셨습니다.
십자가의 역설이 모든 진리의 진앙지입니다
의로운 자가 불의한 자를 대신하여 죽음으로 모든 불의한 자를 의롭게 만드는 것이 십자가의 역설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을 대신해 죽으심으로 인간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성경의 많은 진리가 역설의 형태로 주어진 것도 이 때문입니다. 목숨을 잃고자 하는 자가 얻고, 낮아지는 자가 높아지며, 약할 때 강하다는 말씀이 그러합니다. 지진의 진앙지처럼 이 모든 진리의 중심에는 십자가가 있으며, 십자가의 진리를 깨달을 때 말씀 전체를 한꺼번에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조롱 속에서 예수님의 정체를 드러내셨습니다
예수의 죄패에 적힌 '유대인의 왕'은 빌라도가 유대 민족을 모욕하려고 쓴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실제로 유대인의 왕이셨고 만왕의 왕이셨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구원하지 못하는 자가 어떻게 남을 구원하겠느냐며 조롱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을 구원하지 않으심으로 다른 사람을 구원하셨습니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성경의 예언을 이루고 구원을 이루시기 위해 십자가를 감당하셨습니다. 진정한 메시아의 능력은 자신을 과시하는 데 있지 않고 모욕과 조롱을 끝까지 참으시는 데 있었습니다.
버림받은 순간에도 하나님을 신뢰하셨습니다 (33-34절)
마태복음 27장 43절의 조롱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예수님이 지금 버림받았으니 하나님이 구원하지 않으신다고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께 버림받은 바로 그 순간에 가장 깊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계셨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는 불평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 세상을 얼마나 사랑하시기에 나를 버리기까지 사랑하시는가를 고백한 믿음의 외침입니다. 사람들의 조롱이 오히려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옛사람이 못 박힐 때 부활의 생명을 얻습니다 (20절)
자기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은 시어머니나 경제적 어려움 같은 외적 고난이 아니라, 자기 옛사람을 처리하는 것을 뜻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야 살아나는 역설처럼, 우리는 살기 위해 죽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나는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십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지고 하루를 시작하지만 저녁에는 그 십자가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십자가를 지는 것은 원해도 못 박히는 것은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못 박히는 일은 순종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삶에 적용하기
- 매일 아침 십자가를 지고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에 그 십자가를 놓치지 않도록 돌아봅시다.
- 우리의 옛사람과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는 순종을 실천합시다.
- 상황과 고난 속에서도 나의 능력보다 십자가를 의지하며 살아갑시다.
- 이번 고난주간을 통해 십자가의 은총을 깊이 깨닫고 부활의 영광을 체험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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