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예배영상] 세월을 아끼십시오 (엡 5:15~18)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은 시간 관리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카이로스를 사탄에게서 되찾아, 영원을 바라보며 성령 충만으로 사는 일입니다.
세월을 아낀다는 것은 시간 관리가 아닙니다 (16절)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에는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기회를 선용하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분초를 쪼개 많은 것을 성취하는 시간 관리가 곧 세월을 아끼는 일은 아닙니다. 아프리카 남단 초원의 스프링복은 서로 앞서가려고 경쟁하며 달리다가 풀을 뜯으러 간 목적도 잊고 집단으로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경쟁 사회에서 앞서가려고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과 같습니다. 선교사 윌리엄 맥커넬은 문화를 미래지향적 문화와 사건지향적 문화로 나누었습니다. 효율과 성취에만 집착해 삶을 이루는 중요한 목적을 놓치는 문화는 돌아봐야 합니다.
크로노스가 아닌 카이로스를 되찾으십시오
헬라어에는 시계로 잴 수 있는 흐르는 시간인 크로노스와, 사건을 통해 목적이 이루어지는 시간인 카이로스가 있습니다. 본문의 '세월'은 카이로스의 복수형 카이론입니다. 그러므로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이루시려는 목적에 초점을 두고 카이로스를 되찾으라는 메시지입니다. 저는 2004년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폴 히버트 교수에게 배웠습니다. 그분은 마감일보다 무엇을 배웠는가가 중요하다며 기한 없이 학점을 주셨고, 덕분에 목회를 하면서 4년 만에 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사회를 지탱하는 시간 준수도 무시할 수 없지만, 개인에게는 하나님이 이루시려는 목적이 이루어졌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사탄은 시간으로 두려움과 분주함을 줍니다
세월이 악하다는 말은 시간 자체가 악하다는 뜻이 아니라 사탄이 시간을 악의 도구로 쓴다는 뜻입니다. 종교개혁자 칼뱅은 세월을 아끼는 일을 시간을 사탄에게서 되찾아 오는 것이라 했습니다. 사탄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로 두려움과 절망을 주고, 시간이 없다며 분주하게 만들어 우선순위와 하나님을 잃게 합니다. 가격표를 모두 바꿔 놓고 간 백화점 도둑처럼, 사탄은 짧은 인생 즐기며 살자고 하며 소중한 가치를 뒤바꿉니다.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에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살았는데 일주일이나 더 산다며 감사한 성도의 시각은 다릅니다. 예수님은 33세에도 하나님의 카이로스에 집중하셨기에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시간을 영원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쓰십시오
사탄은 시간이 영원을 향하지 못하게도 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백록에서, 시간은 과거·현재·미래로 지나가지만 영원은 모든 것이 동시에 현재라고 설명했습니다. 시간과 영원은 질적으로 다르며, 영원하신 하나님은 항상 현재에 계십니다. 전도서 3장 11절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 땅의 삶은 사후의 삶이 아니라 진정한 삶 이전의 삶, 곧 비포 라이프입니다. 우리는 영원 속에서 살도록 창조된 나그네이므로, 재물과 시간과 생명을 영원을 위해 준비할 때 사탄에게 빼앗기지 않습니다.
주의 뜻을 분별하려면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17-18절)
17절은 지각 없는 사람이 되지 말고 주의 뜻을 분별하라고 권합니다. 진정한 시간의 효과는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옳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얼마나 많이 성취했는가가 아니라, 크로노스 안에서 주의 뜻을 이루는 카이로스에 얼마나 충실했고 영원을 바라보며 살았는가로 평가받습니다. 18절의 술은 알코올만이 아니라 분별력을 잃게 하는 모든 것을 가리킵니다. 성령 충만은 이성을 잃는 것이 아니라 분별력이 날카로워지는 것이며, 카이로스를 날마다 되찾아 사탄의 시간 공격에 휩쓸리지 않고 영원에 속한 삶을 살게 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분초를 다투며 성취하려는 삶의 속도를 돌아보고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이루시려는 목적에 초점을 맞춥시다.
- 지난 한 해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이루신 카이로스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 남은 날에 대한 두려움과 조급함 대신 오늘이 주어진 전부라고 믿고 주의 뜻에 순종합시다.
- 재물과 시간과 생명을 영원을 준비하는 데 사용합시다.
- 분별력을 흐리게 하는 것에 지배당하지 말고 성령으로 충만하여 주의 뜻을 분별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문장을 누르면 그 장면부터 재생합니다. 자동으로 받아쓴 원문이라 틀린 글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원문을 불러오는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