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성령을 따라가라 (행 8:1~8)
신앙은 결과를 받아내는 계산식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걷는 관계입니다. 성령을 따르는 인생의 최고 기적은 내 안의 마술사 시몬이 불태워지고 사람이 변하는 것입니다.
엑셀로 계산되지 않는 사람의 마음
이혼 전문 변호사는 14년 동안 2천 건이 넘는 사건을 다루며 젊은 부부들이 돈 문제로 갈등한다고 전했습니다. 각자 통장을 관리하고 공동생활비를 나누며 양가 부모님 선물이 19만 원이냐 20만 원이냐를 따지고, 처가에 갈 때 기름값까지 따진다고 합니다. 변호사는 이를 '엑셀 이혼'이라 불렀습니다. 처음엔 공평하려는 마음이었지만 한 사람이 승진하고 다른 사람은 누락되면 5대5 공식이 마음을 찌르기 시작합니다. 숫자는 그대로여도 사람의 마음은 변하기 때문입니다. 스위스 의사이자 기독교 상담가 폴 트루니에는 사람을 분석하고 설명할 대상으로 보지 말고 전인격적으로 이해해야 하며, 사람은 이해받기를 갈망하는 존재라고 했습니다.
신앙은 거래가 아니라 동행입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자주 엑셀을 엽니다. 이만큼 기도하고 예배하고 선교도 갔으니 열매와 복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따집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과 인내를 아시는 분이지만 신앙은 공식이 아닙니다. 기도를 많이 했다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열매가 맺히는 것도 아니고, 헌신했다고 사람들이 알아주는 것도 아닙니다. 아웃리치에 다녀와서 식은 마음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신앙생활이 지치는 이유는 마음 한편에 계산표를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관계이며,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는 온전한 동행으로 살아야 합니다.
사도행전은 성령 행전입니다 (1-5절)
스데반은 담대히 설교하다 돌에 맞아 죽었지만 그의 죽음은 무의미하지 않았습니다. 이 일로 예루살렘의 그리스도인들이 흩어졌고, 핍박은 그들의 신앙을 벼려진 검처럼 단련했습니다. 교부 이그나티우스는 순교를 제2의 세례, 피의 세례라 불렀고, 사람들은 핍박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순교가 영광이라면 왜 흩어졌을까요? 사도행전은 사도들이 쓴 선교 이야기이지만 더 깊이는 성령님이 주도하시는 사역이고, 사도들은 성령님이 인도하신 대로 동행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핍박은 명분일 뿐, 그들을 흩으신 분은 성령님입니다. 성령님의 마음이 사마리아를 비추셨고 빌립은 그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상처 입은 땅 사마리아와 마술사 시몬 (9-13절)
사마리아는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때 나뉜 북이스라엘의 수도입니다. 북이스라엘은 벧엘과 단에 우상 신전을 세웠고, 주전 720년 앗수르에 멸망한 뒤 외국인들이 강제로 이주해 혈통이 섞였습니다. 그래서 우상과 사이비 종교가 뒤섞인 땅이 되었고, 정통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을 이방인보다 부정하다며 멸시했습니다. 마음의 허전함과 상실감을 풀어줄 탈출구가 필요했던 이곳에서 마술사 시몬은 '크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추앙받았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권능을 받은 빌립이 오자 사람들은 복음의 말씀, 큰 기쁨, 귀신이 떠나가고 병자가 낫는 능력 때문에 빌립을 따랐습니다. 시몬도 세례를 받고 빌립을 따라다녔는데, 자신의 마술이 속임수임을 알았기에 진짜 능력에 매료되었을 것입니다.
돈으로 사려던 엑수시아 (18-20절)
시몬은 돈을 주며 자기가 손을 얹는 사람마다 성령을 받게 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19절의 '능력'은 헬라어 '엑수시아'로, 신약에서 마태복음 8장 백부장의 이야기에 나옵니다. 백부장은 명령만 하셔도 종이 나을 것이라 했고, 엑수시아는 예수님만 가지신 초월적 권능입니다. 시몬은 이것을 자신의 인기를 위한 수단으로 삼고 돈으로 사려 했습니다. 그가 이집트에서 돈을 주고 마술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세례까지 받았지만 탐욕을 쥔 옛 마술사 시몬이 속에 살아 있었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20절에서 돈과 함께 망할 것이라 했습니다. 이는 마술사 시몬이 죽어야 시몬이 산다는 구원의 메시지일 수 있습니다. 교부 저스틴의 기록에 따르면 시몬은 교회를 떠나 스스로 신이라 하며 교주가 되었고, 이단의 뿌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최고의 기적은 사람이 변하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으면 기적이 나타나지만 최고의 기적은 병이 낫거나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변하고, 마음에 가득했던 마술사 시몬이 불태워지는 것이 가장 큰 기적입니다. 우리는 마술이나 꽃길이 아니라 내 죄와 내 안의 마술사 시몬을 보게 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끊어내게 하는 권능을 구해야 합니다. 성령이 역사하시면 마술이 아니라 구원받은 신자 한 사람이 탄생하며, 이것이 진짜 엑수시아입니다. 신앙을 좋은 모습으로 포장하고 그 속에 자리 잡은 시몬을 정직하게 보고, 성령을 따라 사는 거듭난 인생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삶에 적용하기
- 하나님과의 관계를 계산표로 만들지 말고,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는 동행의 신앙으로 살아갑시다.
- 기도와 헌신의 값만큼 결과를 요구하던 엑셀 신앙을 내려놓읍시다.
- 눈앞의 고난과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이끄시는 성령님의 일하심을 보며 따라갑시다.
- 내 안에 숨어 있는 마술사 시몬, 곧 돈과 세상의 인정을 향한 탐욕을 정직하게 돌아봅시다.
- 마술이나 꽃길이 아니라 죄를 끊어내고 삶을 변화시키는 성령의 권능을 구합시다.
요약은 설교 자막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설교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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