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상한 갈대 위에 드리운 날개 (룻 2:1~13)
하나님은 상한 갈대 같은 가정을 꺾지 않으시고, 쓰디쓴 섭리를 은혜로운 섭리로 바꾸십니다. 그 가정의 소망은 날개가 되어 주신 구속자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쓴 섭리가 달콤한 섭리로 바뀝니다
가정에서 겪은 불행은 결코 불행으로 끝나지 않고, 하나님이 이루시는 선한 섭리의 과정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언제나 선하지만 그 과정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일 수 있습니다. 나오미는 모압에서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빈손으로 돌아와 '나를 마라라 부르라'고 고백했습니다. 나오미는 '기쁨'이라는 뜻이고 마라는 '쓰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룻이라는 며느리를 통해 쓰디쓴 섭리가 달콤하고 자비로운 섭리로 변해 갑니다.
룻이 먼저 나서서 이삭을 주우러 갑니다 (1-3절)
룻 2장은 룻이 생계를 위해 이삭을 주우러 가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삭줍기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최저 생계를 유지하도록 율법이 보장한 수단이었지만, 남들에게는 창피한 일일 수도 있었습니다. 룻은 시어머니가 시키기 전에 먼저 허락을 구하며 나갔습니다. 시키는 사람과 하기 싫은 사람의 관계에서는 상처가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또 자신이 일하러 나가는 것이 시어머니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 있어 먼저 허락을 구한 것입니다. 그렇게 나간 곳이 보아스의 밭이었습니다.
절망할 때 이미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 (3절)
이사야의 예언처럼 메시아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십니다. 나오미의 가정이 바로 상한 갈대 같았습니다. 나오미가 절망을 고백할 때 하나님은 이미 룻을 붙여 주시고, 이삭줍기 철을 준비하시고, 친족 보아스를 예비하셨습니다. '우연히도'는 히브리어 원문으로 '그녀의 우연이 일어났다'는 뜻이며, 두 번 겹친 우연, 곧 룻이 보아스의 밭에 간 일과 그날 보아스가 마침 밭을 찾은 일은 우연이 아닌 섭리를 가리킵니다. 오스월드 챔버스는 우리의 문제가 하나님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계심을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율법 이상의 은혜를 베푸는 경건한 사람 (4-12절)
사사시대에 보아스는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한다'고 인사한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영어 '굿바이'도 본래 'God be with you'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자기 밭에서 계속 일하게 하고, 일꾼들이 건드리지 못하게 하고, 물과 식사를 베풀었습니다. 율법상 떨어진 이삭만 주울 수 있는데도 일부러 이삭을 떨어뜨리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는 룻의 행동을 효성이 아니라 여호와의 날개 아래로 피하러 온 믿음의 행위로 해석했습니다.
기도한 사람이 기도의 응답이 됩니다 (12절)
'날개'라는 말은 시편 57편 1절과 91편 4절 같은 시편에서 자주 쓰이므로, 보아스가 시편을 사랑하고 묵상한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룻기 3장 9절에서 룻이 '당신의 옷자락으로 저를 덮어 주십시오'라고 청할 때의 '옷자락'은 2장 12절의 '날개'와 같은 히브리어 카나프입니다. 룻을 위해 여호와의 날개로 덮어 주시기를 기도한 보아스가 3장에서 스스로 그 날개가 된 것입니다.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중보자를 하나님은 그 가정에 날개를 덮는 도구로 쓰십니다. 위탁·입양가정 사역인 제이홈도 부모에게 버림받은 생명들을 덮는 하나님의 날개가 되는 사역입니다.
믿음의 눈이 열리면 예비하심이 보입니다
룻이 보아스의 밭에서 일했다고 하자 나오미는 그가 가까운 친척이며 우리를 맡아 줄 사람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고대에는 여성이 재산을 가질 수 없어서, 남편 이름의 재산을 되찾으려면 친족이 값을 치르고 결혼으로 책임져야 했습니다. 이는 강제가 아니어서 더 가까운 친족은 손해를 이유로 거절했지만 보아스는 기꺼이 그 책임을 지려 했습니다. 나오미는 보아스를 알았어도 절망에 눈이 덮여 구속자가 되리라고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보아스의 위대함이 아니라, 보아스와 룻의 후손 다윗을 거쳐 오신 영원한 구속자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신 예수님이 그 기도의 응답으로 우리를 덮으시는 하나님의 날개가 되셨습니다.
삶에 적용하기
- 지금 겪는 가정의 고난이 하나님의 선한 섭리의 과정임을 믿고 소망을 붙듭시다.
-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이 이미 먼저 일하고 계심을 기억하며 믿음의 눈을 떠 그분의 예비하심을 찾아봅시다.
- 보아스처럼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중보자가 되어 그 기도의 응답으로 쓰임받읍시다.
- 위탁·입양가정 사역 제이홈을 위해 기도하며 관심을 가집시다.
- 우리 가정의 날개가 되어 주신 구속자 예수 그리스도 아래 먼저 거하는 가정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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