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다윗
승리 뒤에도 아들을 잃은 슬픔을 품었던 다윗은 원수였던 사람까지 용서하고 받아들여 백성을 하나로 세웠습니다. 이 용서와 화합, 대가를 바라지 않는 충성이 하나님을 섬기는 참된 신앙의 모습입니다.
이기고도 슬퍼한 다윗의 마음
전쟁에서 이겼지만 다윗은 압살롬을 잃은 슬픔에 잠겨 얼굴을 가리고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울었습니다. 그날의 승리는 백성에게 기쁨이 아니라 슬픔이 되었고, 백성들은 싸움에 쫓긴 사람처럼 부끄러워하며 조용히 성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때 요압 장군은 왕의 감정을 헤아리기보다 백성을 생각하라며 직설적으로 충고했고, 다윗은 그 말을 듣고 성문에 나아가 백성 앞에 앉았습니다. 자식 때문에 눈물을 많이 흘렸던 다윗의 모습은 우리아의 일로 징계를 받던 때의 아픔을 떠올리게 합니다. 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그 승리를 어떻게 마주하느냐는 것입니다.
갈라졌던 백성을 다시 하나로 세움
다윗은 자기를 떠나 압살롬 편에 섰던 유다 장로들에게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을 보내 '너희는 내 형제요 내 골육이다'라는 말로 다가갑니다. 압살롬의 군대 장관이었던 아마사를 요압을 대신하는 군장으로 세운 것도 원수였던 사람을 품는 결단이었습니다. 이 일로 다윗은 유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었고, 유다 족속이 왕을 맞아 요단을 건너는 길이 열렸습니다. 감정의 잘잘못을 따지기 시작하면 화해는 없으니, 우리는 한 형제라는 원칙에 서야 문제가 풀립니다. 아브라함이 조카 롯과 다툴 때 택한 길도 이같이 한 형제라는 믿음의 자리였습니다.
원수를 용서하는 마음
다윗을 저주했던 시므이가 용서를 구하며 나아왔을 때, 곁의 참모들은 그를 죽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오늘 이스라엘에서 사람을 죽이겠느냐'라고 하며 시므이에게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이 장면에서 다윗은 증오와 연민을 넘어선 사람이 되었습니다. 로마서 12장의 말씀처럼 나를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고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합니다. 용서는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심정으로 하는 것이며, 그것이 신앙의 최고 수준입니다.
재산 문제에서도 공평함을 지킴
다윗을 맞으러 온 므비보셋은 종 시바가 자기를 속여 재산을 빼앗았다고 호소합니다. 다윗은 감정에 끌려가지 않고 '너와 시바가 밭을 나누라'며 반분하라고 명합니다. 므비보셋은 전부를 자기에게 돌려 달라고 청하지만, 다윗은 공평하고 합리적인 처리로 양편을 모두 존중합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의 현실에서도 감정보다 공정함으로 관계를 풀어야 함을 가르칩니다. 다윗의 통치는 용서와 함께 의로움이 세워진 통치였습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충성
길르앗 사람 바실레는 여든 살의 나이에도 다윗을 요단강까지 마중 나와 섬겼습니다. 다윗이 함께 예루살렘으로 가자고 청했을 때 그는 자신의 나이를 말하며 왕께 짐이 되기보다 종의 자리에 머물겠다고 사양합니다. 그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과 사심 없는 충성을 보여 줍니다. 우리는 직분이나 칭찬 때문이 아니라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섬겨야 합니다. 이 충성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흔들리지 않는 자리에서 나옵니다.
삶에 적용하기
- 미움의 감정을 넘어 원수를 용서합시다.
- 용서하지 못한 사람을 마음에서 놓아 주고 먼저 화해를 구합시다.
- 관계를 감정보다 한 형제라는 원칙 위에 세웁시다.
- 직분이나 칭찬을 바라지 않고 주님을 위해 충성합시다.
- 소신껏 정직하게 살며 끝까지 신실하게 하나님을 믿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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