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
슬피 울리라 (슥12:10-14)
스가랴 12장 10-14절의 '슬피 울라'는 명령은 성령께서 주시는 회개의 눈물로, 십자가를 바라볼 때 개인과 가정이 각자 따로 흘려야 할 눈물이라는 메시지입니다. 이 눈물이 날마다 이어질 때 하나님은 생명과 축복을 주십니다.
회개의 눈물은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10절)
스가랴 선지자는 장차 오실 메시아의 죽음을 바라보는 백성들이 회개하며 슬피 울 것을 예언합니다. 본문에서 슬피 운다는 말이 여러 차례 반복되는데, 이 눈물은 실패에 대한 아쉬움이나 고난 때문에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자신의 죄를 슬퍼하는 회개의 눈물입니다. 이 눈물은 사람이 억지로 만들어낼 수 없고, 하나님이 은혜와 용서를 구하는 마음을 부어 주실 때 마음에서 흘러나옵니다. 그래서 거듭난 영혼만이 이런 애통의 눈물을 흘릴 수 있습니다. 죽은 사람은 토하지 않듯이, 살아 있는 영혼은 죄를 씻어내려고 애통의 눈물을 흘립니다.
십자가 앞에서 우리도 그곳에 있었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십자가를 바라보게 하시고, 예수님이 왜 십자가에 달리셨는지 깨닫게 하십니다. 예수님을 못 박은 것은 로마 군병만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야망 때문에 예수님을 넘겨준 빌라도, 시기와 질투로 거짓을 감추려 한 유대 지도자들, 돈을 탐해 예수님을 팔아넘긴 가룟 유다가 있었습니다. 우리 마음에도 탐욕, 시기, 야망, 잔인함이 있다면 이 시대에 예수님이 오셨어도 우리가 십자가에 못 박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기 너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그곳에 있었다고 고백해야 합니다. 나를 대신해 죽으신 분을 깨달을 때 눈물 없이 십자가를 깨달을 수 없습니다.
외아들과 선한 지도자를 잃은 슬픔처럼 울라 (10-11절)
10절은 외아들을 잃은 부모의 슬픔에 견주어 이 슬픔이 얼마나 깊은지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서 유일한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셨을 때의 슬픔을 생각하면, 우리 가슴도 찢어질 듯합니다. 11절은 므깃do 골짜기에서 선한 왕 요시야를 잃고 온 백성이 통곡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므로 십자가 앞의 통곡은 개인의 슬픔만이 아니라 온 공동체가 함께 슬퍼해야 할 눈물입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슬픔과 세상을 진리로 다스릴 지도자를 잃은 국가적 슬픔이 하나가 되어 나타납니다.
회개의 눈물이 온 땅으로 번져 갑니다 (36-37절)
이 예언은 오순절에 성령께서 임하시고 사도들이 복음을 전할 때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베드로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마음이 찔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 눈물은 예루살렘에서 유럽과 북미, 아시아로 번져 나갔고,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회개의 울음이 함께 일어났습니다. 1907년 평양의 대부흥 때도 큰 통곡과 회개가 있었습니다. 다만 통곡은 억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이 십자가의 비밀을 깨닫게 하실 때 나오는 자복의 눈물입니다.
각자 따로 울어야 합니다 (12-14절)
12-14절에는 '따로'라는 말이 열두 번 반복됩니다. 온 땅과 각 집안이 따로 울고, 아내들도 따로 웁니다. 이는 각 사람이 자신의 인격적 결단으로 십자가를 바라보며 성령 안에서 스스로 울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대신해 울어 줄 수 없고, 아내가 남편의 죄를 대신 울 수도 없습니다. 당시 여인의 감정과 인격이 인정받지 못하던 시대에 아내들이 따로 운다는 말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파격적인 선언입니다. 국가적 회개와 함께 가정마다, 그리고 개인마다 따로 우는 눈물이 있어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구원이 임합니다.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를 위하여 울라 (28절)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가실 때 슬피 우는 여인들을 향해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눈물을 책망하신 것이 아니라, 불쌍한 모습을 동정하는 눈물에 머물지 말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왜 죽으셔야 했는지, 우리의 죄가 무엇인지 깨닫고 우는 눈물이 참된 눈물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 자신과 자녀를 위한 회개의 눈물이 회복됩니다.
삶에 적용하기
- 십자가를 바라보며 내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음을 깨닫고 회개의 눈물을 흘립시다.
- 나의 옛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못 박혀 죽었음을 기억하며 슬피 웁시다.
- 날마다 기도할 때와 십자가를 묵상할 때마다 은혜와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눈물을 잃지 않는 삶을 삽시다.
- 아내나 남편에게 맡기지 말고 각자 하나님 앞에서 따로 회개의 눈물을 흘립시다.
- 우리 가정과 교회, 이 나라 민족에 다시 통곡의 눈물이 회복되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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